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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원인구 2011년 수준으로 감소 … 150만명 붕괴 현실화되나

도내 인구 1년새 6천여명 줄어든 153만2,617명 12년만에 최저치
자연감소 역대 최고 수준에 출생아수도 10년만에 40% 이상 급감
인구 150만명 무너지면 지역소멸 빨라질 우려 … 청년유입책 절실

강원특별자치도내 인구수가 1년 새 6,000명 이상 감소하면서 2011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2년 연속 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불과 3~4년 뒤면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만명 붕괴 마저 우려되고 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도내 주민등록인구 수는 153만2,61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년 만에 6,447명 줄어든 것으로, 2011년 6월(153만2,178명)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다. 감소 폭도 2018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도내 인구는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째 전월 대비 감소하고 있는데, 인구 월별 통계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역성장 중이다. 이는 강원지역에서 자연적으로 줄어든 인구(출생아-사망자) 규모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2016년 1,300명 수준이던 도내 자연감소 인구는 매년 1,000명 가량씩 늘면서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7,800명 감소를 기록했다.

그동안 도내 인구수 유지에 한몫을 해 온 전입인구 수도 최근 부동산 거래 침체로 크게 감소한 상태다.

저출산은 이미 심각하다.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7,300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 1만2,400명 대비 41% 급감했다. 강원자치도는 2014년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아를 앞질렀고 해마다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3~4년 이내에 ‘도내 거주인구 150만 명 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내 인구는 1990년대 이후 30여 년째 150만~155만 명을 유지하면서 ‘300만 강원도민’(도내 150만+출향인 150만)이라는 용어가 자리를 잡았다. 도내 거주인구가 150만명 아래로 내려가면 심리적 경계선이 무너지면서 지역소멸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대로 된 인구 감소 대응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기획에 따르면, 현재 5,200만 명인 한국 인구는 2070년 3,800만 명(26.9% 감소)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강원지역도 동일한 비율로 변화된다고 가정하면 2070년 강원인구는 112만 명까지 줄어든다. 2050년이면 강원도 인구의 절반은 60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지역소멸을 최대한 억제하려면 청년층 인구 비율을 높이기 위한 지자체들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서핑문화를 활성화 해 젊은 층을 끌어모은 양양의 사례처럼 문화, 환경, 주거 개선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