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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음악을 사랑한 천재, 일곱번째 시즌 뮤지컬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가 일곱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의 존재와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표현된 '볼프강 모차르트'의 끝없는 내적 갈등을 다룬 이 작품은 김준수, 박효신, 박은태, 박강현 등 인기 스타들이 화려한 변신을 하며 거쳐 간 무대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역대 캐스팅과 겹치지 않는 배우들

이해준·수호·김희재 등 장르 초월

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서

 

이번 시즌에는 지난 10여 년간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이 단 한 명도 겹치지 않은 이례적인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이해준, 수호, 김희재, 유회승 등 장르를 초월한 모차르트 배역의 캐스팅은 다양한 관객층을 공연장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얼마큼 배역을 잘 소화해낼 것인지 궁금해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

 

지난 20일 프레스콜에 참석한 권은아 연출은 "모차르트는 여러 버전이 존재하고, 각 버전의 장점이 명확해 작업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마음을 비우고, 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의 스타일로 해보자고 생각하며 시작했다"고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모차르트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백지에서 시작하면서 신선하고 새로운 영감을 받았다"며 "모든 배우와 스텝이 새로운 모차르트를 탄생시켜보자는 방향성에 같이 잘 걸어주셨다"고 덧붙였다. 김문정 음악감독 역시 "각기 다른 매력을 찾아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며 "모두가 무대에 익숙한 분들이라 생각했는데, 첫 공연에 떨고 손에 땀이 나는 모습을 보며 무대에 대한 경외심을 보여준 것 같아 고마웠다"고 전했다.

 

 

 모차르트의 어떤 부분이 가장 와 닿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배우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회승은 "음악을 하는 예술인의 입장에서 모차르트 인생의 순간순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내 이야기 같은 부분도 있었고, 모차르트의 상황은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수호는 "천재가 아니라 다 공감하진 못했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은 같았다"고 했고, 김희재는 "감히 비교할 수 없지만, 저도 어렸을 때 신동이라고 불렸던 부분이 있었다. 모든 음악에 맞춰 춤을 췄었는데,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는 모습은 모차르트와 닮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추천하고 싶은 극 중 장면으로 유회승은 커튼이 열리며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첫 등장 장면을, 수호는 공감대가 느껴지는 넘버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꼽았다. 김희재는 그동안 살았던 삶을 마무리하는 모차르트의 죽음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선택했다.

작품은 '빨간 코트, 나는 나는 음악'부터 '황금별', '내 운명을 피하고 싶어', '모차르트! 모차르트!' 등 자유롭고 빛나는 청년기부터 비극적이고 쓸쓸한 죽음에 이르는 삶의 여정을 화려한 무대와 의상,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넘버들로 채웠다. 공연은 세종문회회관 대극장에서 8월 2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