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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얼어붙은 지역 문화예술계 온기로 채울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

춘천 내 매칭된 민간 예술공간과 예술단체 활동 시작
2일부터 갤러리 공간 제로서 ‘5인 아날로그 사진전’
4~5일 소극장 존에서 인형극 ‘부래산의 전설’

얼어붙은 겨울철 지역문화예술에 온기를 불어넣을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문화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매년 1~3월은 문화예술계 비수기로 일컫는다. 이 기간 강원도 내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은 연초 지원사업에 대한 신청 결과를 기다리며 작품을 준비, 제작하는데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1년 가운데 4분의 1은 문화예술 활동이 중단되는 셈이다.

 

 

춘천문화재단은 오랫동안 지속돼 온 문제점을 파악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춘천지역 내 예술공간의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6개의 ‘민간 예술공간’과 13개 ‘전문 예술단체’가 선정됐고 선정된 예술단체는 예술공간과 매칭돼 2~3월 공연·전시활동을 하게 된다.

 

프로젝트는 비워진 2월 달력을 문화예술로 채우는 것 뿐 아니라 지역 내 공공 문화예술기관 전시, 공연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그 역할을 대신하는 민간 예술공간들이 공공의 역할을 보완하고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예술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다음달 26일까지 연극, 인형극, 가야금, 클래식 등 9건의 공연과 회화, 사진 등 4건의 전시가 민간 예술공간에서 진행된다.

 

 

2일부터 춘천 갤러리 공간제로에서는 ‘5인 아날로그 사진전’이 열린다. 춘천민예총과 갤러리 공간제로가 주관해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춘천에서 필름카메라로 활동하는 권영걸·김하정·박민호·이수환·최조룡 등 5인이 참여, 32개 작품을 전시한다. 대형·중형·소형·하프·토이카메라 등 종류별 필름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 감성과 특징을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태어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오랜 동안의 풍경을 기억하는 나무, 작가가 안부를 물은 돌과 집, 아프팔트, 집으로 돌아가는 길 눈부시게 느껴지는 따스한 오후의 빛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종류별 필름카메라와 기구들을 전시해 필름카메라 사용도 체험할 수 있다. 4일, 11일 오후 2시에는 특별 이벤트로 시민대상 흑백 필름 무료 촬영·현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설화를 유쾌한 발상으로 전환한 인형극으로 문을 연다. 문화예술굼터 FFWANG(뽱)이 4일 오후 2·4시, 5일 오후 2시 춘천 소극장 존에서 선보이는 ‘부래산의 전설’이다.

 

작품은 춘천 중도에 홀로 솟아 있는 부래산(浮來山)에 관한 설화를 토대로 했다. 부래산은 큰 장마에 북쪽 금성땅에서 떠내려 왔다는 전설로 이름을 갖게 됐고, 흔히 고산(孤山)으로 불렸다. 줄거리는 아기산(부래산)이 엄마산(금강산)에서 떨어져 떠내려가 춘성국에 도착하며 전개된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각종 채소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 재미를 더한다. 배우 김규리·김도란·지구·이태훈, 박선주 가야금 연주가가 출연한다.

 

 

황석용 ‘부래산의 전설’연출은 “보릿고개로 불리는 시기에 좋은 프로젝트에 참여,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옛 이야기로 가족 모두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인형극을 마련했으니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따뜻하게 채워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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