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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달성습지 33층 100m 전망타워, 논란 끝에 연구용역 착수

지난 9월 에코전망대 조성 타당성 연구 용역 착수
지난해 달서구의회서 "낭비성 사업"이라며 반대 목소리
추후 대구시와 부지 활용, 예산 확보 협의도 남은 과제

 

예산 편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대구 달서구의 33층 전망타워에 관한 연구용역이 난항 끝에 착수됐다. 달서구의회 반대의견이 상당해 향후에도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지 사용 협의와 150억원에 달하는 예산 확보도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 달서구청은 지난달부터 '에코전망대' 조성 타당성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예산 5천만원이 투입된 연구 용역은 오는 4월에 마무리되며 용역 결과에 따라 전망대 설치가 결정된다.

 

달서구청은 지난 2020년부터 달성습지 인근 달서구 대천동 호림강나루공원에 100m 높이의 33층짜리 전망 타워를 건설하기로 했다. 구청장 공약사업으로 인근 자연생태관광자원과 성서 아웃렛타운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사업비는 150억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계획이 발표되자 구의회의 반발이 지속됐다. 구청이 올해 본예산에 기본구상 용역비 5천만원을 편성하려다가 지난해 12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삭감됐다. 사업에 찬성한 일부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예산이 부활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반대를 주장한 이영빈 달서구의회 의원은 올해 2월 열린 285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달성습지에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드는 100m 높이 전망대는 낭비성 짙은 치적사업"이라며 "경기도 용인시의 경우 198억원의 예산을 들여 108m 높이의 타워를 만들었는데 하루 관광객이 100명도 채 안 됐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와 부지 협의 및 예산 확보도 미지수다. 설립 장소인 호림강나루공원은 시유지로 개발을 위해서는 용도변경 등 대구시와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150억원에 달하는 예산 역시 시비 확보가 필수적이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최근 지자체들이 무분별한 인공물 설치에 나서고 있다. 에코전망대 조성은 난개발로 비춰진다. 인위적인 개발보다는 생태보전을 위한 체험시설 등을 통해 달성습지와 금호강을 연결하는 생태벨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달서구청 관계자는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면 반대하는 구의원들과도 소통을 진행할 것"이라며 "에코전망대가 자연을 품고 있는 전망대이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나가는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