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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개학 코앞…감염 우려에 학교 보내기 두려운 학부모들

3월 14일부터 동거가족 확진돼도 등교 가능
"새학기 적응기간 후 학교 내 집단 감염 우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새롭게 적용되는 학교 방역 지침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3월 한 달 동안 학교 내 확진자와 격리자가 급증할 확률은 크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새학기 적응기간 이후인 내달 14일부터 학부모를 비롯한 동거 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학생들은 등교할 수 있다. 개학 직후인 내달 2-13일은 백신 미접종 학생일 경우 동거 가족이 확진되면 7일간 격리돼 등교가 중지되지만, 14일 이후에는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동감시자로 격리가 면제되는 것이다.

 

기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던 학생들도 등교가 가능해지면서 학교가 집단 감염의 온상지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학기 초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수동감시 적용이 새학기 적응기간 후로 미뤄졌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약 2주간의 짧은 새학기 적응기간 동안 학교의 방역 체계가 잘 안착할지 의문인데 격리 대상이었던 학생들도 등교를 할 수 있게 되면 학교 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가 예상된다"며 "학습권이라는 명목으로 정상등교를 강행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도 학습권과 건강권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동구의 한 학교 교장은 "직업계고의 경우 실습 수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학부모의 70-80%가 맞벌이 가정이라 학습과 돌봄에 있어 정상 등교가 최우선인 상황"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안전 우려가 큰 가정의 경우 가정학습을 통해 등교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당국에서는 현 상황의 불안감을 최대한 해소하는 것은 물론 학교의 방역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장 수용성이 높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최근 현장 교원과의 간담회에서 "오미크론 확진세가 크지만 중증으로 갈 확률은 델타변이 대비 현저히 낮고, 정부에서는 현 유행 상황이 코로나가 풍토병으로 가는 초입단계라고 판단하고 있어 너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현재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방역부담이 적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omsol2@daejonilbo.com  조은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