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로 판매하기 위해 제주 전역을 돌며 나무 수십그루를 무단으로 굴취해 절도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산림) 등의 혐의로 조경업자 A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공범 B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대정읍, 표선면 등 도내 국·공유지나 토지주가 다른 지역에 있어 관리가 소홀한 임야에 자생 중인 팽나무 등을 몰래 굴취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훔친 것으로 확인된 나무는 총 79그루로 이는 단일 사건으로는 도내 최대 규모다. A씨 등은 또 천연기념물인 산굼부리 일원 역사문화환경보전지역에 축구장 면적(7140㎡)의 두배가 넘는 1만4699㎡를 중장비를 동원해 무단 훼손하고 훔친 나무를 보관하는 가식장을 불법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가식장이 조성된 토지는 제주도 소유의 공유지이거나 타인 소유의 사유지로 밝혀졌으며 훼손한 산림을 복구하는데 1억5000만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자치경찰단은 가식장에 심어져 있던 출처가 불분명한 나무 700여 그루를 압수하고 현재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자
검찰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격 기소했다. 이에 오 지사는 “검찰의 기소는 명백한 정치탄압”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반박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검찰, 사전선거운동·여론 왜곡 시도 판단 제주지방검찰청은 23일 오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원태 제주도 서울본부장과 김태형 대외협력특보를 비롯해 도내 모 비영리법인 대표 A씨와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B씨 등 4명도 함께 기소했다. 검찰은 오 지사가 선거운동기간 전 국고로 운영되는 비영리법인을 이용해 기업체를 동원,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고 당내경선에 대비해 도내 단체들과의 지지선언을 기획·주도해 표심을 왜곡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 지사는 선거운동기간 전인 지난 5월 16일 선거사무소에서 A씨가 대표로 있는 비영리법인을 통해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공약 홍보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게 하는 방법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오 지사가 당내경선에 대비한 지지여론 형성을 위해 지난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정원태 서울본부장, 김태형 대외협력특보와 함
제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향토음식 중 가장 유명한 음식으로 꼽히는 것이 전복죽이다. 제주의 전복죽은 해녀들이 물질을 통해 잡은 생전복을 진상용으로 바치거나 팔기 위해 손질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게웃(내장)’을 곡물과 함께 쑤어 먹던 것이다. 이에 제주의 전복죽에는 반드시 내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연두빛을 띄며 감칠맛이 강하다. 당시에는 쌀이 귀했던 제주의 특성상 잡곡으로 죽을 만들어 먹었지만 지금은 멥쌀을 사용하고 전복과 내장을 참기름으로 볶는 등 보다 세련된 형태로 발전했다. 다시마와 미역 등의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전복은 각종 비타민과 철분, 칼슘, 단백질이 풍부해 ‘바다의 인삼’, ‘패류의 황제’로 불리며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 재로로 꼽힌다. 또 타우린, 아르기닌,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이 다량 함유돼 기력 보충, 성인병 예방, 고혈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전식품이라 할 정도로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전복은 원기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아 지친 몸을 챙기기에 좋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복더위 보양식 주전 자리를 꿰찼다. 정약전의 ‘자산어보’ 에서는 전복을 복어(鰒魚)라는 이름으로
한때 효자작물로 각광을 받다 수입산 농산물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제주산 바나나가 최근 화려하게 부활, 제주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은 사람들이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중 하나지만 과거 바나나는 쉽게 맛보기 어려운 고급 과일의 대명사였다. 국내에서 바나나가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81년으로 주로 제주도에서 재배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984년 13.3㏊에서 319t의 바나나가 생산됐으며, 1986년에는 167.6㏊에서 3316t, 1989년에는 443㏊에서 2만881t이 생산되는 등 해가 갈수록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최고의 소득 작물로 자리 잡았던 바나나는 1990년 초반 우루과이라운드 체결 이후 수입산 바나나들이 저렴한 가격에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결국 자취를 감췄다. ▲제주산 바나나의 화려한 부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며 자취를 감췄던 제주산 바나나는 최근 웰빙 열풍에 힘입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06년 제주시가 정예소득 작목단지 사업의 일환으로 농가 2곳과 계약을 맺고 바나나를 시범 재배한 것을 계기로 제주에서 바나나가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다. 제주지역 바나나 재배농가는 2016년에는 5개
연일 이어진 무더운 날씨로 인해 제주 주변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고수온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관측된 중국발(發) 저염분수 덩어리가 흩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측되면서 행정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에 확인한 결과 현재 제주지역 연안 해수면 온도(제주항 기준)는 현재 27.6도로 평년 23.7도에 비해 무려 3.9도나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9도에 비해서도 1.7도 높은 온도다. 또 지난 4일에는 제주지역 해수면 온도가 28도를 기록하면서 고수온 주의보(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했을 때 발효되며 28도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다. 이는 해수면 온도가 어류폐사 한계 수온인 28도로 상승하면 용존산소(물속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병원체 활동이 증가해 양식어류 집단 폐사와 같은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지역 해수면 온도가 높은 이유는 지난 6월 말부터 제주지역에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제주지역은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
물가가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도 상승, 도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모씨(39)는 5일 점심시간 식당 앞에서 한동안 고민을 하다 결국 편의점으로 들어가 샌드위치와 우유로 점심을 해결했다. 김씨는 “무더운 날씨로 입맛도 떨어진데다 최근 식당 가격들이 오르면서 점심값에 대한 부담도 커져 편의점에서 가볍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렵다면서 월급은 동결됐는데 물가는 연일 오르기만 하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음식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최근에는 가족들과 외식을 갈 엄두도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식당들 역시 최근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음식 가격을 올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제주시지역 한 중국집은 최근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등의 가격을 1000~2000원 가량 인상했다. 중국집 업주 박모씨(56)는 “중국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돼지고기나 양파, 밀가루, 식용유 등의 가격이 모두 올라 팔아도 남는 것이 없어 가격을 올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바로 인근 해장국집에서는 음식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밑반찬 수를 줄이고 소주와 맥주 등 주류 가격을 인상했다. 업주 김모씨(62)는 “우리와 같은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은 지난 1일 자치경찰단 아라청사 3층 회의실에서 ‘70만 제주도민의 안전지킴이! 함께하는 우리동네 자치경찰’이라는 주제로 창설 제16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제주자치경찰의 그간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과 자치경찰 활동 동영상 상영, 축하케이크 커팅, 업무유공 경찰관과 주민봉사대원, 명예기마대원 등에 대한 표창 등이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축하메시지를 통해 “나의 안위보다 도민의 안전을 우선해 치열하게 현장을 지켜보는 자치경찰을 항상 응원한다”며 “제주자치경찰의 미래가 대한민국 자치경찰의 미래라는 신념과 자부심을 가지고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든든한 자치경찰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고창경 자치경찰단장은 “70만 제주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 자치경찰제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영 기자 kdy84@jejunews.com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이후 제주를 방문했던 외국인 단체관광객 중 일부가 잠적, 불법취업을 하려다 적발되면서 제주가 또 다시 국내 불법취업을 노리는 외국인들의 입국 통로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의료웰니스 관광을 목적으로 전세기를 타고 제주에 입도한 몽골인 관광객 156명 중 26명이 귀국하지 않고 그대로 잠적했다. 특히 잠적한 몽골인 중 1명은 불법취업을 하기 위해 지난 23일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 제주~목포간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가려다 적발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전세기를 타고 3박4일 일정으로 제주에 들어온 170여 명 중 10여 명이 귀국하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4명이 불법취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적발됐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붙잡힌 외국인들을 상대로 불법취업 알선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아직 행방이 묘연한 나머지 잠적 외국인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사증 입국이 중지되기 전까지 제주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이로 인한 불법체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무사증 이전인 2019년 173만명에 달하던 외국인 관광객은
제주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가 재개된 이후 전세기를 통해 제주로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잠적하면서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잠적한 외국인들이 불법취업을 위해 실제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시도가 잇따르면서 외국인 관광시장 확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항 여객터미널을 통해 제주를 몰래 빠져나가려던 몽골인 A씨를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의료웰니스 관광 목적으로 전세기를 타고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 중 1명으로 다음날인 23일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 제주~목포간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가려다 심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A씨는 한국에서 불법취업을 하기 위해 국내에 체류 중인 또 다른 몽골인에게 취업 알선을 부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불법출도를 시도한 A씨와 알선자를 출국 조치할 방침이다. 현재 A씨를 비롯해 지난 22일 제주를 방문한 몽골인 관광객 150여 명 중 23명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들이 불법취업 알선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잠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전세기를 통해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로 들어온 170여 명
성산~녹동 항로를 운항하는 선라이즈제주의 노선변경이 승인되면서 결국 제주를 떠나게 됐다. 이로 인해 겨우 연결됐던 성산~녹동 항로가 불과 2년 만에 다시 끊기게 되면서 도민 불편이 커지는 것은 물론 제주 관광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해양수산부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에 확인한 결과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관리기관인 세계로 선박금융은 지난 13일 ㈜에이치해운이 요청한 선라이즈제주의 노선변경을 승인했다. 선라이즈제주는 해양수산부의 ‘연안 여객선 현대화펀드’ 사업을 통해 건조된 1만5000t급 카페리로 2015년 운항을 중단한 오렌지호의 뒤를 이어 2020년 7월 성산~녹동 항로에 취항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감소 등을 이유로 장기간 휴항에 들어갔던 선라이즈제주는 2차례 노선 변경 시도 끝에 결국 후포~울릉 노선으로 옮기게 됐다. 에이치해운이 노선을 변경하는 이유는 최근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후포~울릉 노선이 성산~녹동 항로에 비해 높은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현재 에이치해운의 협력사가 후포~울릉 노선 운항면허를 가지고 있는데다 경상북도 울릉군과 울진군 역시 선라이즈제주 취항에 환영의 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