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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성산~녹동 선라이즈제주, 결국 제주 떠난다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관리기관, 노선변경 승인
도민 불편·관광 악영향 우려...道 구상권 청구 방침

 

 

성산~녹동 항로를 운항하는 선라이즈제주의 노선변경이 승인되면서 결국 제주를 떠나게 됐다.

이로 인해 겨우 연결됐던 성산~녹동 항로가 불과 2년 만에 다시 끊기게 되면서 도민 불편이 커지는 것은 물론 제주 관광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해양수산부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에 확인한 결과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관리기관인 세계로 선박금융은 지난 13일 ㈜에이치해운이 요청한 선라이즈제주의 노선변경을 승인했다.

선라이즈제주는 해양수산부의 ‘연안 여객선 현대화펀드’ 사업을 통해 건조된 1만5000t급 카페리로 2015년 운항을 중단한 오렌지호의 뒤를 이어 2020년 7월 성산~녹동 항로에 취항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감소 등을 이유로 장기간 휴항에 들어갔던 선라이즈제주는 2차례 노선 변경 시도 끝에 결국 후포~울릉 노선으로 옮기게 됐다.

에이치해운이 노선을 변경하는 이유는 최근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후포~울릉 노선이 성산~녹동 항로에 비해 높은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현재 에이치해운의 협력사가 후포~울릉 노선 운항면허를 가지고 있는데다 경상북도 울릉군과 울진군 역시 선라이즈제주 취항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는 만큼 노선 변경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이번 노선변경 승인 조건 중 하나로 6개월 이내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 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늦어도 올해 중에는 노선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선라이즈제주의 운항노선 변경과 관련, 구상권 청구와 대체선사 모집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선라이즈제주 취항을 위해 성산항 선착장 확장과 터미널 리모델링 등에 사용된 예산 30억원에 대한 구상권을 여객선사에 청구할 것”이라며 “성산~녹동 항로 중단으로 인한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선사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영 기자 kdy84@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