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스터와 함께하는 상상 단편 영화프로젝트’에서 제작된 작품이 ‘제10회 목포국도 1호선 독립영화제’ 상영작에 선정됐다. ㈔전북독립영화협회는 다음 달 열리는 ‘제10회 목포국도 1호선 독립영화제’에 지난해 마스터와 함께하는 상상단편 영화프로젝트의 제작작품인 태자경 감독의 <부유>가 상영작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영화 <부유>는 13기 마스터스쿨 작품으로 한 연인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에게 부재했던 대화들을 나누며 서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아내 동시대 청춘들이 많은 공감을 샀다. 또한 극 중 인물의 시선과 방향성이 스크린을 넘어 관객에게 닿길 바라는 감독의 이색적인 연출 의도도 담겨 지난해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과 동시에 특별 섹션에서도 상영되기도 했다. 전북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영화를 창작할 수 있는 토대와 기회를 끊임 없이 만들며, 도내 영화제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제10회 목포국도 1호선 독립영화제 상영작 선정으로 지역영화인들에게도 다양한 관객들을 만날 기회가 자주 찾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국도 1호선 독립영화제의 자세한 상영정보는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호, 주호국, 탐라국, 탐라, 탐모라, 섭라, 탁라, 제주, 동영주. 삼국시대부터 고려를 거쳐 조선 초기까지 오랫동안 불렸던 제주의 이름이다. 고대 해양 독립국 탐라의 진취적인 모습을 재발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150회 특별전 ‘섬나라 탐라(耽羅), 잃어버린 천년을 깨우다’가 18일부터 11월 26일까지 수눌음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2시다. 특별전은 제주의 고고학적 역사자료와 신화·전설 등 유무형 자료를 통해 탐라사를 재조명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앞서 민속자연사박물관은 탐라사 재조명을 위한 특별전을 위해 제주 역사와 민속 관련 고고 자료를 비롯해 고문서, 고서, 고지도, 엽서, 사진 자료 등을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탐라국에서 제주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테마별 전시 등 다양한 기획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1000년간 연면히 독립적인 나라의 맥을 이어온 ‘탐라’, 멸망 이후 중세 고문헌에도 등장하는 ‘탐라’, 그러나 이제는 잊혀버린 나라 ‘탐라’. 이번 전시는 탐라의 기억을 되살려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탐라인들은 고립된 ‘섬’에 머물지 않고, 동아시아 바다를 무대로 주변국
부산가톨릭대학교 병원경영학과가 지난 6~9일 몽골 울란바토르와 존머드 지역에서 ‘2023 몽골 국제학술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몽골 환자의 부산 유치 선점을 위해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지역 주요 의료기관과 함께 추진한 ‘몽골 울란바토르 부산 첨단의료기술 홍보 및 상담회’에 참여한 것이다. 재학생들은 부산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대동병원 등이 참여한 ‘진료상담회 및 교류회’ 참관을 통해 부산 의료관광과 외국인 환자 유치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생생하게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존머드 보건소에서 진행된 의료봉사 현장에서는 한국 의료에 대한 몽골 환자들의 신뢰와 관심을 확인했다. 이어 한글 배우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전통 놀이와 부산명소 살펴보기 및 광안 불꽃축제 그림 그리기 등을 진행해 현지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 전통 체험 행사는 몽골 현지 방송사를 통해 TV에 방영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로 예비 보건의료인을 꿈꾸는 학생들은 해외 경험을 얻고 의료관광산업과 외국인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예은 학과장은 “이번 몽골 국제학술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의 글로벌 역량
오는 9월 열리는 국내 최대 사진 축제인 '2023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는 사진 매체 본연의 힘을 보여주는 '사진적인 사진'들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비엔날레 평가에서 유일하게 2등급(우수)을 받아 1위를 기록한 명성을 지켜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 순회 심포지엄 '너무나 사진적인-동시대 시각예술과 사진 매체의 힘'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을 맡은 박상우 서울대 미학과 교수가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의 전체 기획 컨셉트와 내용을 소개했다. 박 총감독은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슬로건인 '다시, 사진으로!'에 대해 "동시대 비엔날레를 휩쓸고 있는 사회 ,정치, 환경, 기후, 재난, 여성 등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 사진 매체의 세 요소인 빛·장치·인간이 결합해 현대시각예술에서 발휘하는 경이로운 예술적 능력에 주목한다"며 "참여 작가에는 미술시장과 유행에서 먼 작가들,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도 다수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 컨셉으로 '너무나 사진적인' 전시를 강조했다. 그는 "회화, 문학, 음악 등 다른 매체가 결코
■기대감을 더해 돌아온 뮤지컬 '렛미플라이' 지난해 3월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작품상(400석 미만 부문)과 작곡상(민찬홍), 신인남우상(이형훈)을 수상한 작품이다. 1969년 보름달이 밝게 빛나던 어느 날 밤 라디오 주파수의 영향으로 70살 할아버지가 된 남원이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미래탐사 작업에 돌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 '렛미플라이'는 철없는 남원이와 그를 바라보는 선희 할머니, 남원이의 단 하나의 사랑 정분이가 과거와 미래, 현재를 넘나드는 소동 속에서 각자의 인생을 돌아본다. 새 시즌으로 돌아오는 '렛미플라이'는 배우 박보검의 첫 뮤지컬 도전 무대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보검은 청년 남원 역할로 합류해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더 넓힐 예정이다. 박보검과 함께 청년 남원 역할로 안지환과 신재범이 캐스팅됐다. 선희 역에는 방진의·윤공주·최수진이 참여하며, 특히 대극장 뮤지컬에서 활약 중인 윤공주는 약 11년 만에 소극장 무대에 선다. 노인 남원 역에는 김태한·김도빈·이형훈이, 정분 역에는 나하나·홍지희·임예진이 함께한다. 아련한 추억과 설레는 미래가 더해
춘천출신 최돈일 작가의 개인전이 춘천미술관에서 19일까지 열린다. ‘성장의 기억(Memory of Growth)’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회화와 디자인을 접목한 이른바 ‘조각그림’을 선보인다. 이같은 특이한 작업은 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시간 대학에서 강의와 창작활동을 꾸준히 펼쳐 온 디자이너였다는 그의 이력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작업은 건축현장에서 경화제로 쓰이는 에폭시 수지를 주재료로 활용한다. 액체 상태인 에폭시를 분사하고, 시간이 흘러 굳은 표면에 그림을 그려 말리는 것이 초벌 작업이다. 작가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림 위에 에폭시를 다시 붓고,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반복한다. 과거 사진작가 김아타가 보여준 것과 같은 ‘멀티 레이어(multi layer)’ 기법으로 켜켜이 쌓아 올려진 여러 겹의 층위 그림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수렴되는 방식이다. 여기에 나무를 조형적 요소이자 액자 형태로 사용해 작품을 매조지하는 방식의 유니크함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레이어의 합(合)으로 완성된 결과물 보다는 그 과정에 대한 설명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이다. 최작가의 작품에서 재료로 쓰이는 에폭시와 나무 등은 독립적인
남해 202㎜·통영 152㎜ 등 많은 비 둔치 주차장·하천변 158곳 통제 침수차 운전자 구조…인명피해 없어 내일까지 최대 250㎜ 이상 비 예상 박 지사, 긴급회의 열고 안전 점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은 다행히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침수 위험이나 산사태 우려지역 거주자 등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고, 도로 위 침수된 차량의 운전자가 구조되는 등 안전 조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남해 202㎜, 통영 152.6㎜, 고성 136.5㎜, 거제 133.2㎜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도내 평균 강우량은 87.9㎜를 보였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선행 강우량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남해 610㎜, 하동 471㎜, 거제 470㎜ 등을 기록하고 있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16일 오후 4시까지 나무 쓰러짐과 간판 추락 위험, 축대 붕괴 위험 등 모두 57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차량이 침수되면서 운전자가 구조된 사례는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47분께 함양군 가야읍 검암리에서 다리 아래 도로
달라지는 스토킹처벌법은 정말 다르게 단죄할 수 있을까. 2021년 제정된 스토킹처벌법은 숱한 허점을 드러낸 끝에 지난해 말 개정안이 통과되고 이달 11일부터 시행됐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오답을 철저히 복기하는 것이다. 경인일보는 2022년 한 해 동안 수원지방법원 및 5개 관할 지원의 스토킹처벌법 위반 1심 판결문 131건을 입수했다. 법원에서 인정된 범죄사실을 바탕으로 우리가 여전히 놓치고 있는 범죄 특성은 없는지, 남은 과제는 무엇일지 진단했다. 폭행·협박 등 46.7%… 11% 성폭력 실형 선고 31.3%… 집유·벌금 많아 열에 아홉 '지인'… 교제사이 66% 접근금지 명령 위반도 29.4% 달해 스토킹과 함께 찾아온 '더 큰 공포'…처벌은 솜방망이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를 통보를 받고도 A씨는 한 달 동안 수십 번 접근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장은 없었다. A씨는 계획을 바꾼다. 피해자 거주지 앞집을 임차했다. 에탄올과 손수건, 사람 만한 캐리어, 몽키 스패너 등을 준비했다. 계획한 날, 자정을 넘기도록 상황을 살폈지만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고 본집으로 돌아갔다. 1주일 뒤 다시 임차한 앞집으로 향할 때 경찰이 가까스로 A씨를
최근 ‘수능 킬러문항 삭제 논란’으로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수능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수능의 난이도와 변별력이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학생·학부모들이 조금이라도 ‘입시 전략’을 세우고자 입시·진로 박람회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교육청은 15~16일 이틀 동안 광주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4 학년도 대입 대비 광주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예년같으면 박람회에 평균 2만여명의 학생·학부모가 방문하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2만 3000여명이 찾아왔다. 시교육청은 특히 학부모 참가자가 늘면서 입시 전략을 소개하는 특강 프로그램이 잇따라 만석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박람회에는 전국 139개 대학이 참가해 191개 부스를 운영했다. 현직 입학사정관들과 입시전문가들이 각 부스에서 학생·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대입진학상담을 실시하고 맞춤형 입시정보를 제공했으며, ‘수시전형 대입 전략’, ‘입시제도에 따른 진로진학 설계’ 등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박람회 첫 날인 15일 광주시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개장 시각인 오전 9시부터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서 밤샘 수색작업 벌이고 있는 소방당국이 17일 오전 10시 기준 4구의 시신을 추가로 인양됐다. 또 피해 차량에 대해서도 16대로 집계했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9시 언론브리핑을 열고 "13명의 희생자 중 12명이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12명의 실종신고자 중 아직 1명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 서장은 "현재 인력 486명, 장비 81대를 동원해 밤샘작업을 한 결과 배수율은 90%까지 올랐다"며 "물의 잔류량은 무릎에서 허리 부분까지 차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차량이 육안으로 식별되는 상태"며 "현재 침수된 차량은 12대로, 앞서 견인된 4대를 포함해 이번 사고차량이 모두 16대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CCTV 판독을 통해 침수 차량을 15대로 예상했으나 실제 사고 차량은 16대로 확인됐다. 서 서장은 "배수작업과 함께 수색작업을 병행해 오늘 중 수색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배수작업과 함께 수색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침수 사고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사망자 13명·부상자 9명 등 모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