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도, 언어도, 종교도 다른 전 세계 158개국 청소년들이 우정을 나누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일 개막한다. 전 세계 청소년들의 '문화 올림픽'이라 불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일부터 12일까지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서 열린다. 참가 인원은 158개국 4만 3225명으로 사상 최대다. 스카우트 대원 3만 50명, 지도자 3496명, 운영요원 9709명이 참여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5일부터 나흘 동안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서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텐트 생활을 할 예정이다. 새만금 잼버리는 1일 스카우트 대원 입영식, 2일 개영식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는 여의도 면적(2.9㎢)의 3배인 8.82㎢에 달한다. 이곳에는 텐트 2만 2000동이 설치돼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새만금 잼버리 기간에는 48종 143개 영내 프로그램과 9종 31개 영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북 14개 시군의 자연,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8종 30개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새만금 잼버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영식에서는 스카우트 대원들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단과 전 세계 회원국 대원들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온·오
"돈 받기는 틀렸다." 최근 대전 동구 인근에서 전 재산이나 다름없던 전세보증금 8000만 원을 떼일 위기에 처한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중구 선화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거주하던 이 남성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지막임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집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당일 아침에도 다른 피해 세입자들에게 "돈 받기는 틀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건물의 임대인은 미국으로 도피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전지역 전세사기 피해가 심상치 않다. 전세사기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른 지 1년이 돼가지만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 피해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경찰에 신고된 지역 전세사기 건수는 모두 92건이다. 피의자는 238명, 피해자는 69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가운데 42건에 대해 98명(38건)을 구속 송치하고, 28명(5건)은 불송치했다. 나머지 50건(피의자 112명)은 현재 수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대덕구 일대에서 다가구주택을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 국어사전은 청년(靑年)을 이렇게 정의한다. 1997년 IMF 구제금융 요청 이후 청년실업이 증가하며 '청년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겹치며 정부 차원의 청년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2020년 8월 청년정책의 법적 근거인 청년기본법을 마련,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관련 정책을 쏟아냈다. 벌써 청년기본법이 도입된 지 3년이지만, 청년정책은 여전히 사회적 화두다. 청년 유출이 심각한 지역은 청년의 기준을 조정했고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청년층, 노년층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른바 '낀 세대'의 설움도 해소되지 않았다. 경인일보는 청년 기준을 비롯해 관련 논란을 살피고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해야 할 청년 정책의 방향을 모색한다. '청년은 몇살까지 일까?' 우리 사회에서 끊이지 않는 논쟁 중 하나가 '청년의 기준'이다. 청년 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이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후에도 '청년 연령의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 하느냐'라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하자 지역마다 청년 연령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전남이 핵심 현안을 놓고 서로의 이익에 따라 지역 간 경쟁·갈등 구도를 부추기는 듯한 행태가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전남지역 내 시·군들도 지역 차원의 이익보다는 소지역주의에 매몰돼 정부사업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 상생=호남 전체 이익’이라는 인식이 옅어지면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국립 의대, 국제공항 활성화 등 현안이 지역 발전을 위한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갈라치기 이슈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1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신민호(민주·순천 6) 의원은 지난 제 373회 임시회 기간 중 열린 기획조정실 업무보고 과정에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광주(지역 대학) 출신(인재)에 편중돼 전남(지역 대학) 출신은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며 “지역인재채용 시 전남 몫을 사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신 의원은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채용해야 하는 지역인재의 절반은 전남 몫임에도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보면 광주(소재 대학 출신) 등은 88%, 전남지역 대학 출신은 단 12
고려시대 승탑의 백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이하 지광국사탑)’이 오랜 타향살이를 끝내고 112년 만에 고향인 원주로 돌아온다. 임진왜란 때 함경도 의병의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북관대첩비(북한 국보 제193호)’를 우리 정부가 2005년 일본에서 환수한 후 이듬해 북한에 돌려보낸 적은 있지만 문화재보호법 규정을 따르는 국유 석조문화재가 국내에서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과 원주시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이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을 지광국사탑재 임시 보관처로 지정함에 따라 지광국사탑 일부 부재가 1일 이전해 온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번에 먼저 고향으로 돌아오는 지광국사탑 부재는 총 33개 중 보존·복원이 완료된 31개다. 지붕돌인 옥개석과 몸돌인 탑신석의 보존·복원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이관된 지광국사탑 부재는 위치 결정이 있기 전까지 기획전시 공간에 상설 전시돼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다. 지광국사탑은 1085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에 세워진 고려시대 국사 해린의 사리를 모신 승탑이다.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뛰어난 장엄장식으로 가장 개성 있고 화려한 승탑으로 평가받는다. 일제강점기
제주특별자치도가 31일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사실상 사업 추진을 전제로 공항운영권 참여와 예정지 기반시설 확충 종합대책 등의 필요성을 담은 의견을 제출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조류충돌 위험성 등 환경 관련 쟁점에 대해서는 향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도록 국토부에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제주도는 의견서에서 “현재 제주도는 제주공항 수용능력 한계로 이동권에 제한을 받고, 기상악화 시 빈번한 회항과 결항으로 도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제주권 공항인프라 확충 필요하다는 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특히 국토부가 제시한 기본계획(안) 관련해 성산지역 제2공항 건설 시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주민들의 이주대책과 공항 소음 문제, 도시화에 따른 기반시설(도로·하수도) 확충 등 주민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발이익이 도민에게 환원될 수 있는 공항운영권 참여 등 상생 지원 대책 마련, 토지보상, 소음대책, 이주대책, 연계도로 개설 등 인프라에 대한 국비 지원 근거를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항공수요 예측 적정성 △조류충돌 위험성과 법정보호종 문제 △
장맛비가 그친 광주·전남이 연일 한증막 무더위로 ‘펄펄’ 끓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동안 광주·전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과도한 전력사용으로 변압기가 과부하로 불이나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30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광주와 전남 6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화순·해남)에 이미 발효중이던 폭염경보를 장성·광양·순천·영암·함평 5개 시·군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고흥·보성·여수·장흥·강진·완도·무안·영광·목포·신안·진도 11개 시·군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30일 광주·전남지역 낮 최고기온은 34.3도, 일 체감최고온도는 35.1도를 기록했다. 또 29일과 30일 사이 광주지역 밤 최저기온은 25도를 기록해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난 뒤 높은 습도에, 남풍으로 인해 구름까지 적어 태양열이 바로 직접 지표에 닿기 때문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1일까지는 폭염특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티벳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31일 광주·전남 낮 최고기온은 31~35도로 분포하고, 다음달 1일에도 비슷한 기온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강원지역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더위를 피해 몰려든 피서객들로 도내 해수욕장과 계곡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8일째 이어지며 밤잠을 설치고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당분간 도내 전역이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동해안 최다 인파 몰려=강원자치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29, 30일 이틀동안 도내 85개 동해안 해수욕장에 100만6,328명의 피서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 이후 가장 많은 인파다. 시·군별로는 고성이 49만7,0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릉 22만2,030명, 삼척 10만4,780명, 동해 6만8,441명, 양양 6만4,658명, 속초 4만9,409명 순이었다. ‘속초 썸머 축제’가 지난 28일부터 속초해수욕장에서 시작된 것을 비롯해 ‘경포 썸머페스티벌’이 30일부터 경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등 동해안 해수욕장 곳곳에서 피서객들과 함께하는 축제도 펼쳐졌다. 이밖에도 홍천 찰옥수수축제, 태백 선선페스티벌, 평창 더위사냥축제, 고성 함백산 야생화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도
'물폭탄'을 쏟아낸 장마가 물러나고 찾아온 무더위에 온열질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에서만 29, 30일 폭염 속에서 농사일에 나섰던 고령의 노인 6명이 숨졌다. 3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인명피해가 6건 발생했다. 2명이 숨지고 4명이 병원 치료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9분쯤 경북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에서 80대 남성 A씨가 풀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오후 2시 8분쯤엔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서 오전 8시쯤 밭일을 나갔던 90대 남성 B씨가 길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후 2시 5분쯤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에서는 90대 여성 C씨가 밭에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출동한 구조대가 확인한 체온은 41.5도로 나타났다. 전날에도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29일 오후 9시 58분쯤 경산시 자인면의 한 밭에서 D(71) 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28분에는 상주시 이안면 참깨밭에서 수확하던 90대 노인 E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 8분쯤 문경시 영순면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 F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날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철근 누락'이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에서도 무더기로 발견됐다. 국토부는 30일 오후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에 대해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5곳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량판 구조란 보가 없다는 뜻으로 순전히 기둥으로만 천장판을 지지하는 구조를 말한다. 이 경우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은 튼튼하게 감아줘야 한다. 그러나 충분한 양의 철근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발표된 15곳 중 10곳은 설계 미흡으로 구조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설계 도면에 전단보강근 표기를 빠뜨린 사례로 확인됐다. 나머지 5곳은 시공 미흡이다. 게다가 15곳 중 5곳은 이미 입주가 완료된 상황으로 LH는 해당 단지에 대해 정밀안전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리고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은 입주 10곳 중 6곳은 보완 공사를 시작했으며 4곳은 입주 전까지 보완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원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