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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인천시향 '뉴 골든 에이지'… 말러·모차르트 들고 무대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7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에 위치하는 구스타프 말러의 작품을 연주한다.

인천시향이 이병욱 예술감독 부임과 함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겠다며 선보이는 '뉴 골든 에이지'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로 마련된 공연이다.

시향이 인천시민에게 선물할 연주는 말러의 교향곡 1번 D장조 '거인'이다.

17일 아트센터 인천… '교향곡 1번 거인'
'쾰른 필 종신 수석' 조성현 플루트 협연

 


말러의 교향곡 1번은 1889년 초연됐는데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교향곡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며 성역화된 장르의 음악이었다. 말러는 서민문화, 군악, 가곡 등을 교향곡에 이식하는 대담한 시도를 보였는데 당시에는 대중의 거부감이 컸다.

말러 생전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던 그의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나고 50년 가까이 지나서야 제대로 평가받았다. 지금은 전 세계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말러 교향곡을 얼마만큼 잘 연주하느냐에 의해 평가받을 정도다.

이병욱 인천시향 예술감독은 "구스타프 말러가 생전에 남겼던 '나의 시대는 올 것이다'는 예언 같은 말을 기억하며, 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하게 곡을 해석하여 연주하려 한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의 공연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2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독일의 음악도시 만하임에서 연주자 벤틀링의 매력적인 연주에 이끌려 작곡한 작품이다. 모차르트는 당시 나무로 만든 불완전한 악기였던 플루트를 싫어했는데, 벤틀링의 연주를 듣고 나서야 그러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플루트의 주법을 고려해 화려하고 생기 있게 곡을 꾸며 플루트 고유의 음색을 잘 드러나도록 구성한 작품이다.

시향과 호흡을 맞출 협연자는 플루티스트 조성현(사진)이다. 그는 2018년 쾰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으로 임명받으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로 발탁됐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플루트 주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