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 2021 삼다수숲길 삼삼오오 걷기 대회가 열려 코로나19로 지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을 제공했다. 자연이 스스로 지켜왔던 청정 곶자왈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숲길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린 대회에서는 숲길 트래킹과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교래삼다수마을위원회(위원장 나봉길·교래리장)가 마련한 이번 행사의 개막식은 지난 5일 교래리복지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오영수 제주일보 회장을 비롯해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강만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 오효선 조천읍장, 이윤계 조천파출소장을 비롯해 마을 주민과 탐방객 등이 참석했다. 개막 행사는 조천초등학교 교래분교(교장 이창화) 전 교생 16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합창, 우쿠렐레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참가자들은 ‘마음 끈 이어가기’로 개막 행사를 알렸다. 이어 국악단 ‘가향’의 국악 연주와 가수 이성원씨가 가을의 낭만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하루 참가 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했고,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시간대 별로 트래킹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천미천 계곡의 오색 단풍으로 물든 가을을 만끽하며, 자연 속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2021 삼다수숲길 삼삼오오 걷기 대회가 5일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교래삼다수마을위원회(위원장 나봉길·교래리장)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5~7일 3일간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루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열린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시간대 별로 숲길 트레킹을 할 수 있다. 개막 행사는 5일 오전 10시50분 행사 본부가 마련된 조천읍 교래리종합복지회관(조천읍 교래3길 98번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교래분교 어린이들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합창과 국악 연주, 노래 공연이 진행된다. 걷기 대회 참가자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5000권 교래페이가 지급된다. 행사장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와 수공예품 판매점을 비롯해 교래리에 있는 토종닭·칼국수 등을 판매하는 24곳의 음식점과 카페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기념 배지를, 각 코스에 비치된 미션 카드를 수행하면 스카프를 증정한다. 숲길에는 물감과 붓, 종이 캔버스, 지점토가 마련돼 있어서 그림 그리기와 꽃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숲 속 작은 음악회도 마련됐다. 교래 삼다수 숲길은 ▲꽃길(1.2
제주4·3사건이 몰고 온 대량 학살의 광풍으로 가족과의 인연마저 끊긴 이들이 아버지와 어머니 찾기에 나섰다. 아버지가 희생되면서 남의 자식으로 살았던 이들은 지금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있다.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는 4일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나의 뿌리, 4·3의 진실-내 호적을 찾습니다’를 주제로 스무 번째 증언 본풀이 마당을 열었다. 강순자씨(77·애월읍 하귀리)의 부친 강상룡씨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았던 어부였다. 1948년 12월 마을 청년 26명과 함께 토벌대에 끌려간 후 총살당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어머니는 재가를 하면서 강씨는 열 살 무렵 외삼촌의 딸로 호적(제적부)에 올랐다. 강씨는 “가족관계등록부에 지금도 외삼촌의 딸로 돼 있어서 4·3희생자 유족이 되지 못했다. 아버지의 딸로 살아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후 “유일한 혈육은 저 뿐인데 아버지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흐느꼈다. 김정희씨(72·애월읍 고성리)의 아버지(김순)는 1948년 19살에 신엄지서로 연행된 후 희생됐다. 어머니 이춘아씨(95)는 김씨를 임신한 상태에서 1948년 10월 시댁인 고성리에 갔다가 군인이 쏜 총에 복부를 맞
제주시가 봉개동지역 자연녹지를 주거지역으로 변경을 추진하는 가운데 과도한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수십 년 간 경작을 해왔던 토지주들의 세금 부담 문제도 불거질 전망이다. 2일 제주시에 따르면 봉개동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운영 연장과 관련, 2018년 주민대책위원회와의 협상에서 주거지역 변경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번영로를 기준으로 대기고등학교 남쪽과 봉개초등학교 북쪽 등 2개 구역 43만㎡의 자연녹지를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밭과 임야로 이뤄진 대규모 면적의 자연녹지를 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주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도시 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43만㎡)과 면적이 같고, 노형2도시개발지구(20만㎡)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제주시가 쓰레기 처리시설 연장을 목적으로 한 협약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개발행위를 한 번에 허용해 주면서 과도한 수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종 주거지역으로 변경 시 건폐율(대지면적 중 건축 바닥면적)은 기존 30% 이하에서 60%로 상향되고 최대 4층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다. 향후 지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과 임대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이 지역은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이제야 숨통이 트였다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먹자 골목’인 제주시청 대학로에 있는 주점들은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영업을 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놓았다. 상인들은 1년 7개월 만에 24시간 영업은 물론 12명까지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어서 들뜬 표정을 지었다. 강성관 대학로상인회장은 “그동안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밤 10시 이전, 1차에서 모임과 회식을 끝냈는데 위드 코로나를 맞이해 2차까지 이어지면서 호프집은 물론 노래연습장, 당구장에 심야시간에도 손님이 오면서 상권에 활기를 되찾았다”고 흐뭇해했다. ‘관광 1번지’로 불리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도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면서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신애복 누웨마루거리상점가 상인회장은 “150여 개의 점포가 야간에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재개하게 됐다”며 “상인 모두가 힘든 시절을 이겨낸 만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재방문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문재래시장 등 전통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코로나19로 단체 관광객이 끊겼다가 이날부터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감귤과 갈치·옥돔, 오메기떡 등 제주 특산
제주4·3희생자에게 1인당 9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보상금은 내년 3월부터 생존 희생자와 희생자 결정 순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7일 8개월 간 수행한 ‘과거사 배·보상 기준 제도화에 관한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4·3희생자에 대한 보상 기준·절차를 발표했다. 정부는 개별 소송으로 보상을 받았거나 국가유공자로 보상을 받은 사람을 제외한 1만101명을 보상 대상으로 정했다. 전체 보상액 규모는 9600억원이다. 이는 정부가 역대 과거사 사건에 대해 배·보상한 금액 중 최대 규모다. 다만 1인당 보상금은 법원 판결로 받은 평균 배상액(1인 1억3200만원)보다 작다. 하지만 4·3희생자의 보상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 중 첫 입법적 보상이어서 향후 과거사 사건 해결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정부는 4·3희생자에 대한 배상과 보상이 혼재된 점을 감암해 기존 위자료 대신 ‘보상금’으로 명시했다. 보상금 산출 근거는 산업·경제 통계가 작성된 1954년 평균 임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했다. 또한 통화 가치 대신 금 기준 물가 상승률을 반영했다. 연구 용역에 따르면 희생자에게 일시급으로 9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되 지급 순서는 생존 희생
제주아트센터(소장 김영기)는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무료 국악 공연을 오는 11월 12일 오후 7시에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흥(興), 연가(戀歌)’를 주제로 내 건 이번 공연은 남도음악의 명인이자 국내 첫 아쟁 전공자인 목원대학교 한국음악학부 이태백 교수가 이끄는 한밭국악관현악단과 명창 이은숙, 국악 신동에서 청년 국악인으로 성장한 유태평양 등 정상급 국악인이 출연한다. 국악 공연은 유태평양의 판소리 ‘심청가’와 관현악 편곡 ‘심봉사 눈뜨는 대목’, 박진감 넘치는 ‘진도북춤’, 전통악기 대금과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관현악 합주곡 ‘비류’ 등을 선사한다. 또한 이은숙 명창의 ‘해녀흥타령’, ‘꽃길’, ‘붉은 달의 노래’ 등 제주 해녀의 애환과 제주4·3, 제주의 사계절을 담아낸 작품을 선사한다. 이은숙 총감독은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달래줄 프로그램으로 진도북춤을 위한 관현악합주와 모듬북과 타악기 협주곡으로 흥의 최고조를 이룰 것”이라며 “제주문화를 소재로 흥이 넘치는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무료 공연이지만 입장권을 소지해야 한다. 입장권은 제주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받을 수 있다. 코로나1
25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KT의 유·무선 인터넷서비스가 1시간 가량 장애가 발생, 공공기관을 비롯해 금융·의료·유통·음식업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제주시 일도2동에 있는 한 중화요리 식당은 배달 앱으로 들어왔던 주문이 갑자기 뚝 끊겼다. 업주 김모씨는 “주문이 몰리고 가장 바쁜 점심시간을 앞두고 배달 앱이 먹통이 됐다. 문제가 뭔지 언제 복구되는지 안내가 없어서 더 답답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제주시 소재 한 종합병원에서는 처방전 발급은 물론 수납 업무까지 일시 중단돼 외래 환자들이 진료와 약 처방을 위해 대기하면서 불편을 겪었다. 식당과 커피숍에서는 카드 결제가 안 되면서 많은 도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인근 현금인출기(ATM)에 가서 현금을 찾아 음식 값을 지불하려던 직장인들은 ATM까기 작동되지 않으면서 불만이 극에 달했다. 직장인 이모씨는 “현금을 인출하려는데 오류만 계속 떴다”며 “카카오페이로 계좌 이체하려는 데 이마저도 먹통이 돼 당황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와 제주은행에 따르면 KT인터넷망이 깔린 ATM기기에서 현금 서비스는 물론 인터넷·스마트뱅킹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증권사 사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임직원들이 향후 진행될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자를 포함, 19억3000만원의 변상금을 낼 상황에 놓이면서 향후 책임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사 임직원들이 A업체 대표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결과, 해당 대표는 1심에서 유죄가 나왔지만 2심에서는 무죄 판결이 나왔다. 항소심 재판부는 A업체 대표의 사기 혐의에 대해 계좌를 임의대로 변경해주는 등 일부 직원들의 공모 여부가 의심된다며 A업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2017년 공사와 삼다수 페트병을 포장(밴딩)하는 A업체, B은행 3자간 계약(협약)에서 비롯됐다. 공사는 A업체의 납품 대금을 B은행에 지속적으로 입금했고, 이를 기회로 A업체 대표는 B은행으로부터 18억원의 대출을 받았으나 부도를 냈다. 계약 상 공사와 A업체는 거래 은행 계좌를 임의대로 변경하면 안 되지만, 납품 대금 임금 계좌를 제3의 은행으로 변경해 버렸다. 이로 인해 A업체의 대출금 18억원과 이자 1억3000만원을 포함, 공사는 19억3000만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문제는 4년 전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당시 재직했던 감사·회계 담당 임원이 연루돼 이 사건은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공원 조성+아파트 건립)과 관련, 사업자가 얻는 수익은 608억원이라고 밝혔다. ㈜호반건설 특수목적법인 오등봉아트파크㈜(대표 김우석)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업 시행에 따른 최종 수익은 내부수익률 8.9%를 적용, 608억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업자는 예상 총수입 9068억원에서 총비용 8162억원, 공공기여금 100억원, 법인세 198억원을 제외한 세후 수익금은 608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자가 제출한 당초 제안서는 아파트(호반베르디움) 1단지 15층에 820세대, 2단지 14층에 810세대로 총 1630세대 모두 국민주택 규모인 33평형(109㎡)으로 총 분양면적은 18만1563㎡(5만4923평)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제주특별자치도의 도시계획과 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교통 유발 등의 사유로 세대 수는 1422세대로 축소됐지만 총 분양면적 18만1289㎡(5만4840평)으로 최초 제안서와 면적이 큰 차이가 없어서 공사비와 수익은 변동이 없다고 해명했다. 사업자는 제주도의회 H의원이 주장한 총 5000억원의 분양 수익 중 2500억원 이상의 이익 발생에 대한 주장은 근거가 없고, 초과 이익을 은폐한다는 주장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