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기 이직과 퇴사 등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다보니 인력난이 지속화하고 있다고 볼멘소리가 나온다. 당장 대구경북만 놓고 보더라도 인력난에 허덕이는 사업장이 적잖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지난해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1천 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 가운데 대구·경북 기업은 10.1%인 101개 사가 조사에 참여했다. 응답 기업 중 50.4%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 한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필요한 평균 인력은 5.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5일 정부가 개별 기업의 외국인 근로 고용 한도 상향 조치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특히 내·외국인 근로자의 근무 기간에 따른 생산력 차이로 인한 애로 사항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조건의 내국인 근로자 생산성이 100으로 가정할 경우, 외국인 근로자는 고용 초기(3개월 미만) 53.8%에 불과하다. 그러나 장기간 근로자(3년 이상)는 93%로 생산력이 증대된다. 이에 반해 외국인 근로
대구시가 국내 완성차 업체 한 곳과 대구에 전기차 제조 공장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96년 삼성상용차 공장이 성서산업단지에 들어섰다 4년여 만에 문을 닫은 이후 20여 년 만에 대구가 자동차 생산 도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매일신문 취재 결과 대구시는 6개월 전부터 국내 완성차 업체와 접촉, 대구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는 해당 업체에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있는 달성군 구지면에 66만1천㎡ 규모 부지를 공장 입지로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대구 외 다른 지역에서도 이 업체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대구에는 구동장치, 제동 및 조향장치, 전기차 제어장치 등 자동차 부품 및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인 이래AMS 등이 있어 제조라인 신설 시 이점이 있음을 적극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AMS는 르노코리아, 쌍용차, 한국지엠, 현대기아차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박람회 'CES 2023' 참관차 방문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5일(현지시간) 대구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구에
경북 칠곡군이 대구 도심 내 군부대 이전 수용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은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갈리는 등 미묘하게 다른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적극적으로 찬성의사를 밝히는 의원이 있는 반면 '진척사항이 없는 설익은 계획 발표는 자칫 지역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신중론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병헌(중남구) 의원은 군부대 이전에 대해 적극 찬성 의사를 밝혔다. 임 의원은 "미군부대를 옮기는 것은 한미간의 관계, 국가 방위 체계 등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지만, 대구 지역과 중남구 지역을 봐선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통합 이전 시 도시발전을 이끌어내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대구시 이전 방향을 최대한 국방부에 잘 전달되고 이뤄낼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호영(수성구갑) 의원도 "육군 5군수지원사령부(이하 5군지사)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도심 외곽으로 군부대를 패키지화 해 통합 이전하는 것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주 의원은 "군부대로 인해 지역 연계성이 끊어져 있는 만큼 대구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 꼭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실이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정상화 시점을 이달 말로 못 박았다. 이는 정식 배치를 앞두고 원활한 지상 접근성 확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일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사드 정상화와 관련해 "운용 측면에서 8월 말 정도에는 거의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가 이후 '운용 정상화' 표현을 '기지 정상화'로 수정했다. 통상적으로 사드 운용 정상화는 현재 임시 배치된 사드 포대를 정식으로 배치한다는 뜻이다. 기지 정상화는 포대 배치 상태와 별도로 시설·이동 등 기지 운영을 정상화를 의미한다. 현재 사드 발사체계는 임시 작전배치 상태로, 미국은 한미안보협의회(SCM) 등의 계기마다 조속한 정상화를 계속 촉구해 왔다. 대통령실이 사드 기지 정상화를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육로를 통한 사드 기지 접근이 자유롭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현재 사드 기지는 주민 반발로 지상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미군 병력이나 레이더 가동에 필요한 유류 등 주요 물자를 헬리콥터로 수송하고 있다. 사드 기지 지상 접근권 보장은 미국 측에서 지속해서 요구해온 문제다. 지난달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당 지도체제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그는 "지도부 총사퇴하시고 새로이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권을 주어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꿔 가는게 정도(正道)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전체가 누더기가 되어 당원과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앙당이 '비상시국'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당 대표 직무대행을 사퇴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 원내대표직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홍 시장은 권 원내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를 구성할 수 없고 직무대행을 사퇴하면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법리상 맞는 것인데, 원내대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동 승계된 대표 권한대행만 사퇴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향후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사법적 절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이르면 이 대표의 진퇴는 자동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잠정적으로 (새로운) 원내대표 비상 체제로 운영하다가,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게 공당의 바른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꼼수에 샛길로만 찾아가려고
대구의 허파로 불리는 두류공원의 성당못 서편 일대가 대구대표도시숲으로 탈바꿈했다. 대구시는 두류공원 성당못 서편에 총예산 30억 원을 들여 대구대표도시숲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구대표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도시바람길숲 조성 사업으로 추진했다. 바람을 만들고 바람이 머물러 가는 숲의 기능적 요소를 가미했다. 이번에 조성한 숲은 2만 4천779㎡ 규모로 소나무, 대왕참나무, 남천 등 나무 2만여 그루와 노랑꽃창포, 황금실유카 등 화초(풀꽃)류 10만여 송이를 심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숲 곳곳에 전망데크, 수변데크, 조형스텐드, 파고라 등으로 꾸민 다층숲과 도심 내 휴식공간도 조성했다. 메타세쿼이아, 버드나무 등 기존 수목들도 최대한 활용하고 대왕참나무길, 메타세쿼이아 길, 단풍나무터널 등 산책길을 조성했다. 기존 생태연못은 관찰 데크와 강수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저류 기능과 수질정화 기능을 갖춘 빗물정화정원(레인가든)으로 만들었다. 도시 숲 냉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관 폭이 큰 수목으로 직사광선을 차단할 그늘 쉼터도 만들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숲 조
내년 10월 준공 예정의 대구역네거리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입주민들은 벌써부터 극심한 교통 혼잡과 출·퇴근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803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자가용 통행을 제한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 1.05km)와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태평로 및 이면도로에서만 진·출입이 가능하다. 이면도로는 북성로 공구상가와 맞물려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주변 신축 아파트가 앞으로 수년간 봇물을 이룬다는 점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중교통전용지구 인근에서만 24곳, 6천가구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대로는 신축 아파트 교통 민원이 폭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대 상인들은 "교통 체계를 개편하지 않으면 신축 아파트 주변은 물론 대구 도로 전체 교통 상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구 도심 한복판을 관통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도입 13년째를 맞아 변화의 갈림길에 놓였다. 시민들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지만 유동 인구가 줄면서 인근 상권이 쇠락하고, 주변으로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잇따르고
대구시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과 외곽을 흐르는 금호강을 빛의 물결로 연결한다. 금호강의 경부고속도로 통과구간은 '역동적인 빛의 관문'으로, 도심의 대표 친수공간인 신천은 '밝고 따뜻한 빛의 명소'로 경관 조명을 연출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10월까지 경부고속도로 관통 구간과 가까운 하중도 진입보도교와 노곡교에 경관 조명을 설치한다. 앞서 시는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와룡대교와 매천대교, 서변대교, 산격대교, 매천대교, 아양교 등 주요 도시 진입부 등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야간경관 시설을 설치해왔다.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에도 경관 조명이 대거 들어선다. 시는 수성교와 동신교의 경관 조명을 새롭게 꾸민데 이어 올 연말까지 대봉교와 신천교, 침산교 분수대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 빛 지도 마스터플랜을 올해 내로 수립해 도시 전체의 빛과 어둠이 조화되는 야간 경관을 형성하기로 했다. 야간 경관 전체 현황을 되짚어보고 빛 공해 방지를 고려한 전반적인 빛 연출 방향을 총괄하는 마스터플랜을 짜고, 가이드라인 등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에는 도시 공간 별 성격에 맞는 빛 온도와 조도, 휘도, 색채 변환 등 종합적인 기준이 포함된다. 권영진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의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대구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의 도심 외곽 이전 문제를 본격 논의하면서 오랜 숙원 사업이던 염색산단 이전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색산단 이전은 낙후된 대구 서부권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묘안이면서도 막대한 이전 비용과 기간, 난해한 이전 장소 선정 등의 어려움으로 오랜 숙원 사업에 머물러왔다. 13일 인수위에 따르면 인수위는 지난 9일부터 염색산단 이전 등에 대한 대구시의 업무보고를 진행해왔다. 업무보고에서는 염색산단을 유지할 경우의 득실과 이전 추진 시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검토가 진행됐다. 또한 염색산단 및 서대구역세권과 관련해 대구시가 추진 중인 각종 사업들에 대한 보고도 진행됐다. 이는 홍 당선인의 7대 비전, 37개 공약 중 '서북부 산단 재구조화' 내에 염색산단 이전 사업이 포함돼 있어서다. 염색산단 이전 목소리는 지난 수 십년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대구시가 2019년 14조원대 규모의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사업을 발표하면서 산단 이전 논의가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염색산단 일대에서는 클로로폼과 톨루엔 같은 유해물질이 수성구 지역보다
개통 한 달을 맞은 서대구역과 대구4차순환도로가 이용 수요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4차순환도로는 당초 예상한 통행량을 훌쩍 넘어선데 비해 서대구역은 승객 수요와 편의시설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상 수요 절반 밑도는 서대구역 이용객 코레일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3월 31일 개통 이후 4월 27일까지 서대구역 이용 승객은 하루 평균 2천5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철도공단이 예상했던 하루 이용객 6천162명의 41.6%에 머무는 수준이다. 이용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역사 내 상업시설을 운영할 업체 모집도 난항을 겪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3월 18일부터 3차례에 걸쳐 역사 4층 상업시설(437㎡)에 입점할 제휴업체 모집 공고를 냈지만 아직 세입자를 찾지 못했다. 현재 서대구역 내 상업시설은 편의점과 빵집 한 곳 정도에 불과하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기준 매출액을 10% 감액해 3차 공고를 냈지만, 문의가 10건 정도 불과했고 적절한 업체도 없었다"면서 "면적이 넓고 이용객이 아직 많지 않아 선뜻 나서는 업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레일유통측은 한 차례 더 모집 공고를 낸 후에도 입점 업체가 없으면 다른 활용 방안을 강구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