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작가 5명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공감예술이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장에 펼쳐진다. 20일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대전·충청지역의 청년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22'참여 작가로 김소정, 김은혜, 김현석, 백요섭, 장철원 등 5명을 선정했다. 김소정은 동양화의 기록화적 특징으로 망각된 사건, 대상들을 되짚으며 이를 섬세한 먹의 농담으로 단단하게 새기는 작업을, 김은혜는 유튜브, 광고, 도시의 일상적 풍경들을 모티브로 하여, 언어와 권력, 매체성에 대해 발언하는 미디어작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김현석은 이미지를 인식하는 규칙과 구조, 구축방식에 대한 관심으로,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방법론을 다각도로 탐구한 작품을 백요섭은 경험과 기억이 축적되는 방식, 서로 연결된 감각적 기억의 파편들을 주제로, 이를 다양한 매체로 확장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철원은 보이지 않는 자연의 원리를 관찰하여, 그것에서 추상해낸 구조들을 과학적인 방법론을 통해 2차원 기하학적 이미지로 시각화한 작품을 올린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빈안나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적 실험성과 작품성이 돋보이는 작가들로 구성했다
이응노미술관의 청년작가전인 '아트랩대전'이 올해도 6기 작가를 선정하며 닻을 올린다. 6기 선정 작가는 김기훈(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 석사), 김진(목원대 석사과정), 노형규(한남대 석사), 이경희(인천카톨릭대 석사 수료), 이서경·임승균(홍익대 석사) 등 총 6명이다. 이들은 모두 대전지역 출신이거나 대전에 거주 중인 시각미술분야 작가들이다.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아트랩대전(ArtLabDaejeon)'은 시각예술분야에 도전하는 대전 출신 청년작가들을 발굴, 전시 공간을 제공해 약 한 달여 동안 전시를 펼친다. 특히 올해는 이응노미술관 M2 프로젝트 룸뿐 아니라 이응노미술관 잔디광장, 중정 등을 활용한 유휴 공간에도 청년 작가의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시 기간도 지난해 대비 한 달 가량 늘어난다. M2 프로젝트 룸 전시는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그 외 유휴 공간 전시는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선정 작가들은 소정의 창작지원금과 홍보비, 전시장 조성비 등을 지원받는다. e_taem@daejonilbo.com 이태민기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세종캠퍼스가 다정동에 둥지를 틀었다. 3일 문화재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에 따르면, 오후 2시 세종시 다정동 LH 한국토지주택공사 건물 내 세종캠퍼스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세종캠퍼스 개원식을 가졌다. 한국전통문화대 세종캠퍼스의 개원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세종시,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 간 업무협약(MOU)의 결실이다.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전통문화 전문인재 양성과 함께 전통문화 직업인과 관심 있는 사람들의 계속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지역민을 위한 사회교육과정을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세종캠퍼스에는 전통문화 전문석사학위 과정의 특수대학원인 미래문화유산대학원(도시문화경영학과, 전통문화활용교육학과, 정원문화콘텐츠학과 등 3개 학과)과 전통문화사회교육과정의 전통문화교육원 세종학습관(인문교양교육, 전통공예체험교육 2개 과정)이 운영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통문화에 대한 일반인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고, 문화유산분야 직업인에게 계속교육을 제공해 전통문화분야 평생교육 활성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세종시 문화기반 조성에 이바지하고, 전국 권역별 교육확대 거점으로서 역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e_t
세종의 명물 350년 수령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3일 세종시 기념물이자 자연유산인 '연기 세종리 은행나무'를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세종 연기면 세종리 일원에는 고려말 충신이자 무신인 임난수(1342-1407)의 사당(세종시 향토문화유산 숭모각)과 그 앞에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가 있다. 임난수 가문에 전하는 '부안 임씨세보' 목판도(1674년)의 부조사우도에 사당의 전면에 상당한 규모의 은행나무 한 쌍과 행정(杏亭)에 대한 기록과 은행나무 그림이 전해져 세종리 은행나무의 수령이 최소 347년 이상임을 추정할 수 있다. 세종리 은행나무는 암수 2그루가 사당 앞에 나란히 자라 단목으로 지정된 은행나무와 차이가 있다. 참고로, 2그루가 지정된 천연기념물로는 당진 면천 은행나무 1건이 있다. 동쪽의 수나무는 높이 20m 근원(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 높이 둘레 6.9m 수관폭은 동-서 20.3m 남-북 20.9m이며, 서쪽의 암나무는 높이 19m 근원높이 둘레 5.4m 수관폭은 동-서 13.5m 남-북 14.3m에 달한다. 수나무는 수관이 용틀임 모양으로 방사형으로 넓게 퍼져 있고, 암나
넓고 광활한 우주, 신비로운 천문 현상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이 대전을 수놓는다. 대전일보와 한국천문연구원,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천문우주 예술 융합 전시회 '우주와 예술이 만날 때 : ABC(Art, Black Tiger, Cosmos)展'이 5월 31일까지 3개월간 대전일보 1층 랩마스(Lab MARs) 아트갤러리와 동구 소제동 마당집 17호에서 만날 수 있다.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검은 호랑이해 우리나라 하늘 그리고 우주'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호랑이해 주요 천문현상을 소개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우리 선조들이 호랑이를 통해 본 우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는 최근 과학적 성과로 알게 된 실체의 모습과 과거 선조들이 묘사했던 호랑이의 모습 등을 접목해 지금도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표현과 최근의 이미지들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신비한 천문현상을 반짝이는 유리에 담아낸 이영재 작가의 유리공예 17점과 제29회 천문연 천체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공양식 작가의 '니오와이즈 혜성' 등 아름다운 우주를 수채화처럼 담아낸 사진도 눈에 담을 수 있다.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은
대전연극협회가 내달 1일부터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제31회 대전연극제를 연다. 대전연극제는 해마다 전국단위 경연대회인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할 대전지역 대표 극단을 선발하는 연극 경연대회다. 올해는 지역 극단 4개 팀이 내달 1일과 3일, 5일, 7일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이번 대전연극제에는 극단 떼아뜨르고도의 'Live 쭈삼이 TV'와 셰익스피어의 '아임파파', 새벽의 '북어대가리', 손수의 '투견'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작품은 2022년 밀양에서 펼쳐지는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전 대표극단의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다. 윤진영 대전연극협회장은 "이번 연극제가 감염병 확산 장기화로 지친 지역 연극계와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희망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의 공연은 오후 4시와 7시 30분 각각 진행되며, 예매 등 자세한 내용은 대전연극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e_taem@daejonilbo.com 이태민기자
"극장이나 경기장, 하물며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 인파가 몰리는 건 허용하면서 왜 축제와 야외 행사만 제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투잡으로도 3년째 적자만 보고 있으니 죽을 맛입니다." 지역 이벤트업계 종사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도 '축제 가뭄'이 예고되면서 생계 유지가 막막한 데다가 이들을 위한 지원책조차 미비한 탓이다. 22일 대전지역 5개 자치구에 따르면, 감염병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축제 개최여부 조차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대표 봄 축제인 동구 '대청호 벚꽃축제'와 서구 '정림동 벚꽃축제'는 4월쯤 가닥을 잡고 있으나, 감염병 확산 여부 등을 감안해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최되더라도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나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다른 축제들도 축소나 취소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구 대표 축제 '유성온천축제'는 계절별로 소규모 분산해 각 1번씩 총 4회 여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과 동구 '우암문화제', 대덕구 '계족산맨발축제' 등도 추후 개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수의 자치구 관계자들은 "행정안전부 등 정
문화재청, 왕릉원 4호분서 백제 양식 토기 2점 발굴 - 백제 사비기 장례문화 파악 가능… 제의과정 복원 단서도 충남 부여 왕릉원에서 백제 왕실의 장례문화 흔적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왕릉원 4호분에서 백제 왕실 장례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토기 2점을 발굴했다고 23일 밝혔다. 4호분은 시신을 안치한 현실(玄室)과 연도(羨道), 묘도(墓道, 무덤 입구)로 이루어진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 橫穴式石室墳)이다. 또한, 상부구조인 봉분도 비교적 잘 남아 있어서 백제 시대 왕릉 축조방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특히, 4호분 묘도의 바닥 양쪽에서 확인된 2기의 매납 시설 내부는 토기를 똑바로 세워 넣은 뒤 편평한 판석(쪼갠 돌)을 뚜껑으로 덮은 형태로 확인됐다. 이렇게 묘도 내부에서 토기에 돌을 덮은 시설은 백제 고분에서는 처음 확인된 사례로, 사비기 장례문화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특히, 묘도를 축조한 뒤에 다시 묘도 바닥을 파고 토기를 매납한 것으로 보아 당시 제의과정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토기에 담긴 내용물을 밝힌다면 당시 제의과정을 보다 명확히 보여줄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올해 첫 마티네콘서트를 선보인다. 연주와 해설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로 평범한 아침을 특별하게 시작해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작곡가를 중심으로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아도 한 번쯤 들어봤을 친숙하고 낭만적인 멜로디를 가진 곡으로 구성했다. 이번 연주는 차세대 지휘자 김유원이 나선다. 김유원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와 미국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했다. 미국 아스펜 음악제에서 여성 최초로 로버트 스파노 지휘자상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노르웨이 문화부가 주관하는 프린세스 아스트리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19-20년에는 LA필하모닉 객원 보조 지휘자로 활동하고, 네덜란드 필하모닉,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코리안심포니,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객원 지휘하며 주목받고 있는 젊은 지휘자다. 첫 곡은 말러 교향곡 제5번 4악장으로 문을 연다. 말러 스스로 사랑을 고백하는 음악이라 말하며 아내 알마에게 헌정한 곡이다. 이어 우리 귀에 익숙한 슈베르트 교향곡 제5번 1악장과 4악장, 포레의 시실리안느 작품 78번을 연주한 후 동심을 추억케 하는 라벨의 '어미거위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베토벤과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엔 파보 예르비,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등 거장에게 인정받은 지휘자 아르망 티그라니얀이 지휘대에 오른다. 2019년 러시아 국립 스베틀라노프 심포니와 백건우와의 내한 연주에서 러시아 본토 사운드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현재 독일에서 챔버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아르모니아'를 설립,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첫 무대는 베토벤이 청력을 상실하는 고통스러운 절망 속에서 환희와 희망을 그린 '교향곡 제2번 라장조, 작품 36'으로 장식한다. 이어 후반부엔 핀란드 민족주의 작곡가 시벨리우스가 남긴 일곱 편의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교향곡 제2번 라장조(작품 43)'을 연주한다. 이 곡은 핀란드 자연의 풍경과 향취를 녹여낸 시벨리우스 판 '전원 교향곡'으로 불린다. 입장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_taem@daejonilbo.com 이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