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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문화의 향기] 우주와 예술의 환상적 만남

천문우주 예술 융합 전시회 5월 31일까지
꿈·희망 품은 우주의 다양한 모습 예술로 수놓아
역사 속 호랑이해 주요 천문현상으로 호기심 배가

 

넓고 광활한 우주, 신비로운 천문 현상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이 대전을 수놓는다.

 

대전일보와 한국천문연구원,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천문우주 예술 융합 전시회 '우주와 예술이 만날 때 : ABC(Art, Black Tiger, Cosmos)展'이 5월 31일까지 3개월간 대전일보 1층 랩마스(Lab MARs) 아트갤러리와 동구 소제동 마당집 17호에서 만날 수 있다.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검은 호랑이해 우리나라 하늘 그리고 우주'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호랑이해 주요 천문현상을 소개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우리 선조들이 호랑이를 통해 본 우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는 최근 과학적 성과로 알게 된 실체의 모습과 과거 선조들이 묘사했던 호랑이의 모습 등을 접목해 지금도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표현과 최근의 이미지들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신비한 천문현상을 반짝이는 유리에 담아낸 이영재 작가의 유리공예 17점과 제29회 천문연 천체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공양식 작가의 '니오와이즈 혜성' 등 아름다운 우주를 수채화처럼 담아낸 사진도 눈에 담을 수 있다.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은 젊은 세대의 문화 공간으로 떠오른 동구 소제동에서 천문우주를 융합한 이경미 작가의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영재 작가는 우주를 묘사하는 것을 넘어 작품마다 갖고 있는 특색으로 자연스럽게 우주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풀어가고자 했다. 반짝이는 유리 속에 작은 금가루 등을 넣어 꿈과 희망을 품은 우주를 표현했다. '선조들의 눈엔 유성이 이렇게 보이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감상한다면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배가될 것이다. 이 작가는 "재료를 넣어 우주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아주 작은 하나 하나의 존재가 커다란 우주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연상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 모두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 빛나는 존재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소제동 마당집에서 열리는 이경미 작가의 전시 하이라이트는 누워서 우주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한 작품이다. 지구를 떠나지 않고서는 볼 수 없는 우주 행성을 다양한 색채로 표현하는 한편 사랑하는 반려묘 '나나'가 우주에서 유영하는 모습 등을 설치미술로 표현해 관람객들이 어두운 밤하늘과 그 너머에 있을 우주를 꿈꿀 수 있도록 상상력을 제공한다. 그는 "하늘을 바라보며 함께 우주를 유영하는 느낌을 받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잔디에 누워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처럼 휴식 시간을 가지며 우주를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_taem@daejonilbo.com  이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