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성장’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에서 인천이 부산을 앞서고 있다. ‘국내 2위 도시’ 부산을 인천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20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방문자 수(이동통신 데이터 기반 외지인 방문자)는 연인원 1억7천732만명으로 2021년(1억3천552만명)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은 1억2천366만명(2021년)에서 1억5천24만명(2024년)으로 집계됐다. 인천과 부산지역 외지인 방문자 수 간격은 매년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방자치단체 재무 건전성을 드러내는 부채(관리채무) 현황에서도 인천이 부산보다 나았다. 2023년 인천의 관리채무는 1조8천799억원으로, 부산(3조1천382억원)보다 적었으며 채무 비율 역시 인천(12.4%)이 부산(20%)보다 낮았다. 인구 규모에서도 인천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인천은 지난해 인구 순유입률이 0.85%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부산은 0.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순유입률을 보면 인천은 2020년 마이너스 0.42%를 기록한 이후 2021년 0.39%, 2022년 0.95%, 2023년 1.12% 등 상승 곡선을 이
행정안전부가 상위법에 저촉된다며 대법원에 제기한 '인천시 옥외광고물 조례'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됐다. 인천시 옥외광고물 조례의 위헌 여부를 따지는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인천시가 거리에 무분별하게 걸린 정당현수막을 강제 철거할 수 있게 됐다. 17일 인천시·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14일 행안부가 제기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이 사건 신청의 이유가 없다"며 기각했다. 6월 난립 방지 조례 전국 최초 시행 행안부 "상위법 저촉돼" 소송 제기 인천시는 지난 6월 정당현수막 난립을 방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인천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정당현수막을 지정 게시대에만 걸도록 하고 국회의원 선거구별 4개 이하로 제한했다. 정책 홍보가 아닌 혐오나 비방 내용을 담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 행안부는 이 조례가 상위법인 옥외광고물법에 저촉된다며 대법원에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은 정당 정책과 정치적 현안에 대해 표시·설치하는 현수막은 설치를 제한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어, 인천시 조례는 상위법에 위반된다는 게 행안부 입장이다. 인천시의회 관계자는 "행
지난 11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87회 임시회 제1차 행정안전위원회 회의. 첫 번째 심사 안건은 화력발전소 주변 개선 등에 대한 지원을 인천 서구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원도심활성화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 개정안'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개정안 내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며 인천시 담당 부서와 대표 발의자인 이순학 의원에게 질의했다. A의원은 "이렇게 조례가 개정되면 상위법 위반 아니냐"며 따져 물었고, B의원은 "지역 간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된다"며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나갔다. 이 둘을 포함한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은 심사 끝에 해당 안건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개정안은 의원 1명의 단독이 아닌, 11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안건이었다. 공동 발의 의원 중에는 이날 회의에서 안건 내용을 지적했던 A의원과 B의원도 포함돼 있었다. 두 의원은 자신들이 공동 발의한 안건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공조한 셈이 됐다. 이와 관련해 A의원은 "개정안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에 공동 발의한 것"이라면서도 "전문위원 검토보고서 등을 보니 법령상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판단해 질의한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개정안에 대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백령·대청도를 오가는 2천t급 대형 여객선 운항이 이달 말 전면 종료된다.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이 이용하는 유일한 카페리선이 사라지는 것이다. 인천시와 옹진군,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령 제한에 에이치해운 31일 폐업 2027년 백령공항 개항도 '리스크'로 차량 탑재 유일… 교통불편 예고돼 "생존·생업 차질… 특단의 조치를" 뱃길 중단은 예견된 일 20일 옹진군과 인천해수청 등에 따르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백령도 항로에서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급)를 운항하는 에이치해운이 오는 31일 폐업한다. 에이치해운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11월부터 하모니플라워호 운항을 중단한 상황이다. 에이치해운은 당초 이달 말 휴항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5월 해운법에 따른 선령 제한(25년)으로 해당 선박을 운영하지 못하게 되면서 폐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에이치해운이 폐업하면 선사가 가진 여객운송사업 면허는 자동으로 반납된다. 백령항로의 대형 카페리선 공백 사태는 수년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옹진군은 2020년부터 해당 항로에 대형
제9대 인천시의회 의원 절반 가까이가 보수를 받는 직업이나 직책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원 겸직이 불법은 아니지만, 시의원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체 40명 의원 중 38명이 겸직 신고를 했다. 이들 중 19명은 보수를 받는 영리 목적의 겸직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의원 절반가량이 법적으로 지급되는 의정비 외에도 다른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전체 40명 중 38명 겸직 신고… '보수 받는 영리 목적' 19명 확인 업무 관련 없을땐 불법 아냐… '의정활동 소홀' 우려의 목소리도 영리 목적의 겸직 신고를 한 시의원들은 카페, 건축조합, 건설업, 임대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위는 '대표'가 가장 많았고 조합장과 이사, 한의원장 등도 있었다. '임대업' 관련 직종을 신고한 의원은 임춘원(국·남동구1), 한민수(국·남동구5), 장성숙(민·비례), 김용희(국·연수구2)등 4명이다. 영리 신고가 가장 많은 의원은 신성영(국·중구2) 의원이다. 신 의원은 (주)에스와이에스컴퍼니, (주)영종리츠, 카페, 편의점 등 4곳의 대표로서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0 인천시내 '장애친화 산부인과의 수' 산부인과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장애인을 위한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인천에는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A씨는 지난 3월 아이를 출산했다. 지난해부터 산부인과 진료를 다녔던 A씨는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청각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청각 신경이 손상된 A씨는 주변에 소음이 있으면 상대방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 상대방의 목소리 톤에 따라서도 소리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진료실에서 뱃속 아기의 상태에 대한 의사설명을 매번 놓치곤 했다"며 "진료 시간도 여유롭지 않아 진료가 끝난 후 간호사에게 따로 물어보거나 나중에 전화로 되묻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는 저 같은 산모를 위해 태블릿 PC로 글자를 입력하며 설명해주는 산부인과도 있는 걸로 안다"며 "일반 산부인과는 장애를 가진 여성이 이용하는 게 수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34%가 치료 못받아 유산·사산 경험 비장애인보다 10%p이상 높은 비율 뇌병변 장애가 있는 B씨 역시 산부인과 이용이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B씨는 병원에 들어서는 것부터 힘겨웠다고 설명
인천에는 잘 알려진 강화도와 백령도 등 총 168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서울·경기에서 가까운 지리적 여건이 있음에도 인천 섬은 관광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해양도시 인천에서 대표적 관광지로 손꼽히는 건 '인천차이나타운' '월미 문화의거리·테마파크' 등 도심 관광지뿐이다. 지난해 인천관광 실태조사를 담당한 연구진은 "인천 내국인 관광객(인천시민 제외)의 방문지는 인천 원도심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인천만의 특색있는 이미지가 없는 것으로 분석돼 관광 목적지로의 이미지 구축 등 브랜딩 제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섬 관광' 빠진 해양도시, 그 이유는 인천에서 섬 관광이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로는 가장 먼저 '교통'과 '관광 콘텐츠 부족' 등이 거론된다. 2020년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여객선이 대중교통으로 편입됐고, 인천시와 강화군·옹진군 등은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인천시민에 한정해 지원되는 것으로, 인천시민이 아니면 요금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게 관광업계 설명이다. 인천 옹진군 소이작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김종석(55)씨는 "관광객들에게는 1인당 왕복 5만원 정
인천시가 역사·문화 요소가 많은 인천 원도심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개항장 일대 관광콘텐츠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와 문화 태동지인 인천 개항장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항만을 중심으로 인천역 건너편 차이나타운과 중구청사 일대에 형성됐다. 개항장 일대에서는 지금까지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콘텐츠 개발사업이 진행됐지만, 인지도가 낮아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기존 콘텐츠 인지도 낮아 '미흡' 市, 활성화 방안 찾기 연구용역 도시 브랜드 구상… 시민과 협업 최근 '개항장 관광콘텐츠 육성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인천연구원 역시 개항장 일대 관광콘텐츠의 지속성·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인천연구원은 "개항장 일대 관광 사업은 지속성이 미흡하고 경쟁력을 갖춘 대표 콘텐츠가 부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민간이 주도하는 관광콘텐츠 발굴·육성, 관광콘텐츠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연계협력형 추진체계·관계망 구축 등을 중점과제로 제안했다. 인천시는 개항장 일대를 '브랜딩'해 지역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지
개발한다고 얘기 나온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답답하죠… 2일 오전 11시께 찾은 인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동인천역과 버스정류장을 오가는 시민 대부분은 중장년층으로, 청년은 극히 드물었다. 동인천역 바로 인근에 있는 송현자유시장(양키시장)은 전날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로 전기가 끊긴 채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2007년 지구지정후 잇단 방식변경 '역전 프로젝트' 정부 뉴딜 선정불구 구의회·주민·상인 반발 '잠정보류' 시장에서 영업하는 가게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점포 대부분은 문이 닫혀 있었고, 시설물들 역시 군데군데 해지고 낡아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시장 골목을 통행로 삼아 지나가는 주민들이 있을 뿐 물건을 사러 가게를 찾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만난 시장 상인과 시민들은 "매번 말만 나오고 개발이 이뤄진 건 전혀 없다"며 "답답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 상인 윤모(82)씨는 "비가 오면 시장 벽타일이나 벽돌이 떨어질 정도로 시설이 많이 낙후됐다"며 "(그럼에도) 개발사업을 한다는 말만 있고 제대로 진행된 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시장에서 만난 인근 주민 최모(65)씨는 "동인천역 주변 다른 지역은 이미
# 인천 계양구에 사는 A(47)씨는 지체장애가 있다. A씨는 7살, 11살, 13살 3명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A씨는 아이들을 임신·출산하는 과정에서 산부인과에 간 횟수가 손에 꼽힌다고 했다. 산부인과에 갈 때마다 유전자 검사, 기형아 검사 등 여러 검사를 권유받았다는 게 A씨 설명이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검사비 등 진료비·의료비 부담이 컸다는 A씨는 임신 초기와 만삭 시기를 제외하곤 산부인과를 찾지 않았다. A씨는 "유전자 검사 외에도 다른 산모에게는 권하지 않는 검사들을 저에겐 권유한 경우가 많았다"며 "검사 비용이 부담돼 산부인과를 별로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B(33)씨는 22개월과 4개월 된 아들과 딸을 둔 엄마다. B씨는 선천적으로 미숙아망막증을 갖고 태어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고, 나머지 한쪽 역시 시력이 좋지 않아 시각장애로 등록돼 있다. B씨는 '독박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친정은 거리가 멀고 시댁은 없다는 B씨는 올해 초 둘째 출산 이후 산후조리원도 이용하지 못했다. 첫째를 맡길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B씨는 장애인 등급 심사 과정에서 경증 장애로 분류돼 활동지원서비스(활동보조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