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탄핵 심판 선고의 쟁점은 비상계엄 선포 등 크게 5가지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이 중대한 헌법 위반이 있었다고 판단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지만, 반대의 경우 직무에 복귀한다. 헌법재판소가 이번 탄핵 심판에서 판단할 쟁점은 ‘비상계엄 선포’ ‘계엄포고령 1호 발표’ ‘군대와 경찰을 동원한 국회 의결 방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 등 장악 시도’ ‘정치인·법조인 등 체포 지시’ 등 5가지다. 국회가 지난해 12월12일 가결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국회는 우선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가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라고 봤다. 대한민국 헌법 제77조 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국회는 국가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보고 있다. 헌법에 보장된 국회 활동을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방해하고, 여야 대표를 비롯한 주요 정치인과 법조인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는지 여부도 핵심 쟁점이다
"우리도 정부 발표를 못 믿겠는데, 손님들이 믿겠습니까." 22일 오후 찾은 인천 중구 연안부두 인천종합어시장. 상인들은 텔레비전 앞에 모여 일본의 오염수 방류 관련 뉴스에 집중하고 있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 만으로, 30년 동안 134만t이 바다로 방류될 전망이다. 인천종합어시장 상인들은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수산물을 사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큰 우려를 나타냈다. 상인 이영숙(57)씨는 "정부에서는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어도 된다고 하지만 손님들이 워낙 불안해한다"며 "몇 개월 전 처음 오염수 방류 이야기가 보도될 때 한동안 손님이 줄었는데, 진짜 방류한다면 손님이 더 감소할 것"이라고 푸념했다. 24일부터 30년 동안 134만t 쏟아 정부 수산물 괜찮다지만 불안 여전 오염수 방류 전에 젓갈류 등을 대량 구매하는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상인 이용재(52)씨는 "오염수 방류 후에 만드는 젓갈은 못 믿겠다며 젓갈류를 대량으로 사가
6·1 지방선거 인천 부평구청장 후보 지지도 양자 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차준택 현 부평구청장이 국민의힘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에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부평구청장 선거 여론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4.4%p)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차준택 현 구청장을,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을 부평구청장 후보로 확정했다. 차기 인천 부평구청장으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7.9%가 차준택 후보를, 37.2%는 유제홍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지지 인물 없음'은 10.4%, '잘 모름/무응답'은 4.5%였다. 연령별로는 차준택 후보가 '만 18세 이상 20대'(51.3%), 40대(61.7%), 50대(56.2%)에서, 유제홍 후보는 30대(39.3%)와 60대 이상(51.7%)에서 각각 앞섰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물었더니 차준택 후보가 51%를 얻으며 유제홍(36.5%) 후보에 크게 앞섰다. '없다'는 5.7%,
인천 동구청장 후보 지지도 다자 대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인환 현 동구청장이 경쟁 후보들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구청장이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동구 지역 현안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등이 주로 꼽혔다. ■ 다자 대결에선 1·2위 오차범위 내 접전 경인일보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인천 동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인천 동구청장 선거 여론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4.3%p)를 진행했다. 차기 인천 동구청장으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허인환 동구청장이 17.7%로, 같은 당 남궁형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16.4%)을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하지만 두 후보 간 격차는 1.3%p에 불과했다. 허인환 17.7% 남궁형 16.4%이어 유일용 10.1% 오성배 9.5% 지지 이어 국민의힘 유일용 전 인천시의회 의원(7대) 10.1%, 국민의힘 오성배 전 동구 복지환경국장 9.5%, 국민의힘 이환섭 전 인천중부경찰서장 9.0%, 국민의힘 김기인 인천시당 부위원장 7.6%, 국민의힘 박영우 동구의회 의원 6.1%, 민주당 전용철 전
"불법 촬영물을 빨리 삭제하지 않으면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성범죄의 실상을 보기 위해 찾은 인천 부평구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이하 센터). 직원들이 불법 촬영물 모니터링과 삭제 요청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 직원이 트위터에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자, 고등학생 여성으로 보이는 사진이 여러 장 화면에 나타났다. 사진 밑에는 이름, 나이, 심지어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는 경우도 있었다. 여성 지인의 사진을 몰래 합성해 유포하는 이른바 '지인 합사(합성사진)'를 찾아낸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불법 촬영물을 매일 모니터링해 해당 플랫폼에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센터 직원 김라니(활동명)씨는 "불법 촬영물을 신속히 삭제하지 못하면 협박이나 성매매 등 강력 범죄의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며 "매일 모니터링 작업을 통해 불법 촬영물로 보이는 사진이나 영상을 찾아내고 해당 플랫폼에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SNS·성인사이트 등 상시 모니터링 작년 불법 촬영물 4400건 삭제 요청 경인일보가 최근 인천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과 지난해 불법 촬영 가해자 검거건수는 각각 317건, 335건이다. 이 기간의 경우 한 달
사회적 공분을 산 'n번방 사건' 이후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를 엄벌하기 위한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가해자들은 법망을 피해 사각지대를 파고들고 있다. 2020년 4월 말부터 불법 촬영물을 유포·구매뿐 아니라 소지하거나 시청만 해도 처벌하는 형법·성폭력처벌법·아동청소년보호법 개정안, 이른바 'n번방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또한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와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비롯한 전국 각 시도에 있는 디지털 성범죄 대응 기관들은 불법 촬영물이 유포된 사이트에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성인물 사이트는 자신의 플랫폼에 올라온 영상 중 디지털 성범죄로 입증된 영상에 대해서만 삭제 요청을 받고 있다. 이는 삭제를 요청하는 기관이나 개인이 성범죄 영상물임을 직접 입증해야 하는 책임을 진다. 또 이 사이트들은 외국에서 운영되거나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국내법을 적용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국인이 개발한 한국의 1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에서 피해자의 영상이 불법으로 유포됐는데, 이 플랫폼은 법인을 일본에 두고 있어 영상물을 삭제할 수 없었다. 이처럼 운영자나 현지 수사 당국
2020년 초 이른바 'n번방 사건'이라고 불리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며 국민의 공분을 산 지 약 2년이 됐다. 사건 이후 여러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디지털 성범죄 대응에 노력하고 있지만, 불법 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는 여전히 곳곳에서 뭇 여성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들이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영상을 촬영·유포하고 이를 가지고 협박하는 사건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인의 얼굴 사진으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이나 10대 청소년과 발달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악질적 디지털 성범죄가 피해자들을 괴롭히는 실정이다. 경인일보는 범죄 피해자의 어려움과 현장 수사의 한계점 및 제도적 보완 사항 등 디지털 성범죄 사각지대를 세 차례에 걸쳐 집중 진단한다. → 편집자주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20대 여성 김서윤(가명)씨 일상은 어느 날 받은 전화 한 통으로 무너져 내렸다. "불법 촬영 피해자로 확인되셨습니다." 지난해 7월께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이 전화 이후 김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그는 "처음에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았다"며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힘들어 모든 걸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신축 4공장 건설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과 현장의 안전 불감증 문제를 지적하며 사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가동을 목표로 1조7천400억원을 투입해 2020년 착공에 들어간 4공장은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25만6천ℓ)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협력업체 소속을 포함해 2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는 현장인 만큼 인력이 대거 투입됐으나 화장실과 휴게실 등이 턱없이 부족해 노동자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자들, 사측에 대책마련 촉구 인력 2천여명 화장실 부족 '긴줄' 추운 날 쉴 곳 찾아 헤매는 처지 협력업체 직원 A씨는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로 인해 화장실을 갈 때마다 줄을 길게 서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화장실에 갈 때면 마음이 급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휴게실도 부족해 추운 날에는 쉴 곳을 찾아 헤매야 하는 처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복수의 노동자는 건설 현장 내 안전 문제도 심각하다고 증언했다. 다른 협력업체 직원 B씨는 "지난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은 이달 6일 오후 1시55분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주변. 인천시 저상버스 운영 실태를 몸소 보여주겠다는 인천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장 신영로(46·중증뇌병변장애인)씨를 따라나섰다. 찌는 듯한 불볕더위에 마스크까지 착용한 탓에 숨이 턱턱 막혔다. 그 와중에 신씨는 인천시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서 25분이나 걸리는 '시민공원역' 정류장까지 가야 했다. 협회 사무실 근처에는 인천시청을 지나는 저상버스 노선이 없기 때문이다. 전동 휠체어를 타는 신씨는 경사판이 있는 저상버스만 이용할 수 있다. 가는 길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교차로 사거리 횡단보도를 3차례나 건너야 했고, 휠체어를 타고 인파를 비집으며 지나가야 했다. 경사로를 오르던 신씨는 더위에 목이 타는지 연신 물을 마셔댔다. 그렇게 사무실을 나온 지 25분 만인 오후 2시30분께 시민공원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 도달할 수 있었다. 숨 돌릴 겨를도 없이 시청으로 가는 '첫 번째' 저상버스가 도착했다. 정류장에 멈춰 선 버스 운전기사는 신씨를 보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도로 상황상 경사판을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미안하다"던 버스 기사는 "다음 버스가 곧 오니까 그 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