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거리 ‘노마스크’ 거의 없어 오랜시간 마스크 착용 익숙해져 “시기상조” “일상 준비” 의견 분분 대부분 “아직 불안… 계속 쓸 것”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566일 만에 해제됐다. 해제 첫날인 2일 시민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아직은 벗기가 어색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2일 오전 9시께 창원시 성산구 용지 호수공원에는 운동하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시민들은 2~4명에 불과했다.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은 손에 마스크를 걸거나 스트랩을 사용해 언제든 마스크를 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다수 시민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심지어 마스크를 쓴 채로 뛰는 시민도 있었다. 손녀와 산책을 나온 김길찬(68)씨는 “코로나19 초기에는 마스크 착용이 어색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다. 실외에서 해제가 됐어도 당분간은 쓸 생각이다”며 “손녀도 익숙해져 마스크를 벗는 걸 더 어색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쓰니 햇빛도 가려주고 미세먼지도 걸러줘 장점이 많다”며 “아직 확진자가 많아 선뜻 벗기가 꺼려진다”고 걱정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던 정모(75)씨는 “운동을 하고 숨이 차서 잠시 벗고 있었다. 다시 걸을 때 쓸
예약전화 받으며 매출 회복 기대 직원 뽑고 치워둔 테이블 원상복구 자주 바뀌는 정부 방역 정책에 고용·영업 확장 신중한 상인도 “개업 이후 처음으로 단체 손님을 받습니다. 밤 늦게까지 장사할 수 있는 게 이렇게 감사할 일인지 줄 몰랐네요.” ‘757일 만에 되찾은 일상.’ 2020년 3월 적용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757일 만에 해제됐다. 거리두기 해제 첫날인 18일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피해를 입었던 자영업자들은 예약 전화를 받으며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질거라는 불안감에 영업시간을 유지하는 등 신중을 기하는 상인들도 공존했다. 이날 낮 12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 앞 댓거리는 점심을 먹으려는 대학생들로 북적거렸다. 닭갈비집을 운영 중인 김모(28)씨는 “단체 예약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수요일에는 35명 단체예약도 잡혔다. 점심 시간대에도 손님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아르바이트생 구인 공고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인근 프랜차이즈 카페는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치워뒀던 테이블을 원상복구했다. 별도로 마련된 단체 스터디룸에 학생들이 모여 대학강의 과제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카페에서 만난
제62주년 4·11 민주항쟁 기념식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이 11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김주열 열사 추모 광장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이학모 남원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 회장과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채은수 마산용마고 3학년 학생은 추모사에서 “김주열 열사님의 용기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또다시 부정한 권력이 슬픈 역사를 되풀이하려 한다면 선배님처럼 우리 후배들도 의연히 일어나 맞서겠다”고 말했다. 김주열 열사는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 1학년이던 1960년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여했다. 실종된 지 27일 만인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발견됐다. 분노한 마산 시민들이 시위를 일으켰고, 이는 곧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백남해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 회장은 “1960년 김주열 열사와 수많은 민주 시민들은 목숨을 바쳐서 부정선거를 바로 잡았다”며 “열사께서 돌아가신 그때도 세상은 어수선하고 흉흉한 소문들이 난무했지만, 실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4월 혁명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15의거 관련 민주화운동 단체 간 벌어졌던 ‘4·11 민주혁명’ 명칭 논란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8의사의 혼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받들고 계승해 나아갈 책임과 의무를 약속하고자 합니다.” 마산지역 대규모 독립만세운동인 ‘4·3 삼진독립의거’ 과정에 순국한 8의사를 기리는 ‘창원 진전 국가관리묘역 지정 기념식’이 7일 창원 8의사 묘역에서 열렸다. 행사에서 마산지역 중·고생들은 삼진독립의거와 8의사를 소개하고, 일제에 항거했던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킬 것을 약속했다. 변상복 의사의 손자인 변규석(81)씨는 국가관리묘역 안내석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훔쳤다. 변씨는 마산지역의 대규모 항일 운동이 잊히는 거 같아 걱정했다. 그는 “지금까지 8의사 묘역이 외면당해 있었는데 이제라도 국가에서 관리해 다행이다”며 “앞으로 정부에서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애국지사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 8의사 묘역은 ‘4·3 삼진독립의거’에 앞장선 8명의 의사를 위해 1981년에 조성됐으며, 고묘주·김수동·김영환·김호현·변갑섭·변상복·이기봉·홍두익 의사가 안장돼 있다. 묘역 규모는 2238㎡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20년 9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이 안장된 국립묘지 외의 장소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자 ‘국립묘지의 설치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