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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마산 삼진독립의거 ‘8의사’ 희생정신 기억하겠습니다

‘진전 국가관리묘역’ 지정 기념식
보훈처장 “독립운동 성지로 관리”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8의사의 혼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받들고 계승해 나아갈 책임과 의무를 약속하고자 합니다.”

 

마산지역 대규모 독립만세운동인 ‘4·3 삼진독립의거’ 과정에 순국한 8의사를 기리는 ‘창원 진전 국가관리묘역 지정 기념식’이 7일 창원 8의사 묘역에서 열렸다.

 

행사에서 마산지역 중·고생들은 삼진독립의거와 8의사를 소개하고, 일제에 항거했던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킬 것을 약속했다.

 

 

변상복 의사의 손자인 변규석(81)씨는 국가관리묘역 안내석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훔쳤다. 변씨는 마산지역의 대규모 항일 운동이 잊히는 거 같아 걱정했다. 그는 “지금까지 8의사 묘역이 외면당해 있었는데 이제라도 국가에서 관리해 다행이다”며 “앞으로 정부에서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애국지사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 8의사 묘역은 ‘4·3 삼진독립의거’에 앞장선 8명의 의사를 위해 1981년에 조성됐으며, 고묘주·김수동·김영환·김호현·변갑섭·변상복·이기봉·홍두익 의사가 안장돼 있다. 묘역 규모는 2238㎡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20년 9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이 안장된 국립묘지 외의 장소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자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8의사 묘역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요청했고, 지난 1월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

 

4·3삼진독립의거는 1919년 전국적인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뒤 3월 28일(1차 의거)과 4월 3일(2차 의거)에 걸쳐 일어난 마산합포구 삼진(진동면, 진북면, 진전면) 지역 독립 만세운동이다. 지식인, 학생, 농어민 등 8000여명이 조직적으로 일으킨 대규모 시위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가관리묘역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품격 있는 추모 공간이자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로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