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광주시 동구 충장로에 문을 연 ‘노포’(老鋪) 중화요리전문점 ‘왕자관’이 폐업했다. 1983년 개업해 광주사람들에게 추억의 장소로 꼽히는 돈까스 전문점 ‘유생촌’은 전남과 충청, 세종 등 프랜차이즈를 확장했지만, 탯자리인 충장로 본점의 영업은 중단했다. 금남로 일대 직장인들이 즐겨 찾았던 7080 라이브카페 ‘팝스토리’도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이들 점포들의 상가건물은 현재까지도 공실로 남아있다.한때 호남지역 최대 중심 상권으로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볐던 충장로·금남로 일대가 오랜 경기침체로 활기를 잃었다. 구도심 공동화와 인구 감소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침체의 길을 걷다가, 코로나19 사태가 2년여 이어지면서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17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1가 입구부터 빈 상가들이 즐비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인접해 오가는 사람이 많은 곳임에도 1층 상가 4개가 연이어 비어있었다.평(3.3㎡)당 공시지가 5300여만원으로 광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충장로2가 광주우체국 앞 일대도 마찬가지다. 광주우체국 건너편 4층짜리 건물은 전부 공실인 채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었다.‘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광주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광주지역 청약·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정부의 각종 규제로 광주지역 청약 시장이 시들해진 상황에서 연이어 터진 아파트 건설 현장 붕괴 사고에 분양·청약 시장이 더 위축될 수도 있다는 관측과 함께 ‘후분양제’를 요구하는 여론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의 부실시공 등 신뢰도와 ‘아이파크’ 브랜드의 가치가 동시에 추락세를 면치 못하자 해당 브랜드의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3일 사랑방부동산이 광주지역 청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광주에서는 14개 아파트가 청약접수를 진행해 평균 경쟁률 17.52대 1을 기록했다.지난해 공급된 세대수는 2267세대로, 특별공급 물량(817세대)을 제외한 1450세대의 일반공급 1순위 청약접수에 2만5401명이 참여했다.앞서 지난 2019년 광주지역 평균 청약경쟁률이 41.07대 1, 2020년에는 31.62대 1이었다는 점에서 지난해 경쟁률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최고 경쟁률도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또 전년 최고 200대 1 등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3곳이었던 반면, 지난
금호타이어가 최근 광주공장 직원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600억원대 부지를 부동산개발업체에 매각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다.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과 동시에 현 부지 매각 및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서둘러 인근 부지를 매각한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11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주변 토지에 대한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30일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광주공장 인근 소유 부지를 부동산개발업체인 주식회사 아이에스에스앤디에 매각했다. 이후 당일 하나자산신탁이 수탁자 지위를 얻어 소유권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가 매각한 부지는 광산구 소촌동 541(5732㎡)을 비롯한 토지 11개 필지와 건물 1개 등 총 2만1182㎡(6408평) 규모다.금호타이어는 해당 부지를 총 600억원에 일괄 매각했다. 평당(3.3㎡) 약 940만원 수준이다.이번에 매매가 이뤄진 토지는 대운동장과 주차장, 테니스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직원들의 주차장 용도로 사용돼 왔다.특히 ‘일반공업지역’으로 분류된 현 광주공장 부지와 달리 매각이 이뤄진 땅은 전체의 70% 상당이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그동안 ‘말로만 나왔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 작업이 이전계약금 납부를 기점으로 공식화됐다. 금호타이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계약을 시작으로 이전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하지만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매각 및 개발사업은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실제 공장 이전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현 광주공장 부지 매각 대금으로 최대한 자금을 확보해 공장 신축·이전 비용을 마련해야 하지만, 부지 매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어서이다. 9일 금호타이어와 지역경제계 등에 따르면 최근 금호타이어가 LH 측에 이전계약금을 납부하면서 향후 1년 안팎 내에 신규 공장 착공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설계변경과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1년 정도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며, 행정처리가 완료된 이후 최종 계약을 체결한 뒤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함평군과 LH가 각종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경우 착공 시점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이처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 작업이 본격화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현 공장부지 매각 및 개발사업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집값이 너무 올랐어요. 집을 사고 싶어도 비싸서 살 수도 없고, 전세값도 덩달아 올라 전세집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광주지역 아파트 매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이사철에 접어들 시기이지만, 매물은 점점 더 쌓이고 거래는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정부가 계약갱신청구권과 대출규제, 임대인 조세부담 증가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데다, 광주지역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등 매물 물량은 총 3579건으로 집계됐다.이는 한 달전(3013건)에 비해 18.79%(566건) 증가한 것은 물론, 1년 전(2828건)보다는 26.56%(751건)나 늘어난 것이다.그 중에서도 매매 물량은 1년 전과 비교해 2167건에서 2548건으로 17.10%(372건), 월세는 246건에서 263건으로 6.91%(17건) 증가한 것과 달리, 전세 물량은 415건에서 768건으로 무려 85.06%(353건)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최근 광주의 집값 자체가 오르면서 전세값 역시 동반 상승했고
광주·전남 경계에 걸쳐 있는 함평 빛그린 산단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개발사업이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과 맞물려 송정역 일대를 교통·물류 허브, 산업·업무·주거 융복합 지구로 개발하려던 광주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금호타이어측은 부지 매각을 통해 2조원대 이전 비용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희망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장 이전을 빌미로 땅 장사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어 공장 이전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호타이어와 투자은행 업계, 경제계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측은 광주공장 부지 매각 및 개발사업 공고를 냈으며,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참여 컨소시엄은 미래에셋증권·현대건설·중흥토건 컨소시엄, 삼성증권·제일건설·DL이앤씨, 부국증권·호반건설 등 3곳이다. 이들은 지난 9월 금호타이어 측에 각각 1조원대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금호타이어측은 이들 컨소시엄에 ‘애초 제시한 사업 금액으로는 이전 사업이 불가능하다’며 금액을 높여 다시 제안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금액을 변경해 제안서를 제출한 컨소
국제 유가 영향으로 기름값과 LPG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민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휘발유 가격은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1800원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이달 LPG 가격도 크게 올라 영세음식점과 택시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겨울을 앞두고 등유와 가정용 LPG 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전남 도서산간 지역 가정의 가계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유류세 20% 인하 정책을 펼칠 예정이지만, 워낙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탓에 그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1.41원 오른 ℓ당 1802.66원을 기록하면서 1800원대를 돌파했다. 경유도 1.01원 오른 1598.59원으로 16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광주·전남 역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800원와 1600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각각 ℓ당 1790.98원, 1790.74원이다. 이는 광주가 지난 2014년 9월 넷째주 1794.60원을 기록한 이후 7년 여만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내 자동차업계가 풍성한 혜택을 내세워 ‘할인 대전’에 나선다. 추석 연휴가 있는 이달 각 브랜드마다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 선점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 중에서 현대 M계열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최저 2.5%(36개월)의 할부 금리와 최장 60개월(2.9%)의 할부 기간을 적용하는 ‘M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구매한 지 10∼15년이 지난 노후차 보유 고객이 승용·RV 차량을 구매할 경우 최대 5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이밖에 스팅어를 구입할 경우 36개월 동안 2.5% 저금리 할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주유비 연간 최대 32만원 할인 등을 제공하는 스팅어 전용 구매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또 봉고LPG 모델은 20만원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올해 7월 이전에 생산된 모든 차종에 대해 이달 10일까지는 30만원, 13일부터 17일까지는 15만원을 할인해 준다. 또 넥쏘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이 신규 차량으로 넥쏘를 출고할 경우 50만원을 할인해 준다. 여기에 쏘나타 구매 고객 중 직계 존비속이 쏘나타를 보유하고 있거나 출고 이력이 있는 경우 가죽시트와 운전석
“장보러 가기가 무서워요. 채소부터 가공식품까지 안 오르는 게 없네요.”16일 오전 광주시 광산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40대 주부 노씨는 식품 진열대 앞에서 한숨을 쉬었다. 계란과 채소 가격부터 식료품까지 가격이 뛰면서 예년보다 가계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서다.노씨는 “다음달부터 라면에서 과자까지 모든 제품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며 “당장 먹을 거리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다는 점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와 제과업계 등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먹거리 가격 인상 러시’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들썩이고 있다. 각종 채소류와 계란을 비롯해 고등어와 오징어 등 대중적인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다음달부터 라면과 과자값이 오르는 등 전방위적인 식탁물가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커피와 빵, 식품 등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우유 가격 인상도 ‘초읽기’에 놓여 가계경제에 비상이 걸렸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다음달 1일부터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13개 라면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삼양라면은 810원에서 860원으로, 불닭볶음면은 1050원에서 1150원으로 오른다.
광주지역 집값이 최근 1년간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7월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8일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 7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5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3%)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한 0.19%를 기록했다.이는 1년 전인 지난해 7월 첫째 주(6일) 이후 53주째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북구가 0.27% 오르면서 가장 많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광산구(0.24%), 서구(0.10%), 동구(0.08%), 남구(0.08%) 순이었다.최근 광주의 집값은 공시가격 1억 미만의 저가 아파트와 입지연건 및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여기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투자 목적보다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한 거래도 늘어남에 따라 실수요 위주 단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양도세와 취득세 등 세금부담이 커지자 그동안 저평가를 받아 매매가가 다소 낮게 형성된 중소형 아파트나, 1억원 미만 구축으로 재건축·재개발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 투자가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