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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 집값 꺾이지 않는 상승세…매물 쌓이고 거래는 줄어

아파트 매물 3579건 전년보다 26% 증가
임대차법 시행에 전셋값 급등
수요 감소로 전세매물 85% 늘어
주산연 “집값 상승세 계속될 듯”

 

 

“집값이 너무 올랐어요. 집을 사고 싶어도 비싸서 살 수도 없고, 전세값도 덩달아 올라 전세집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광주지역 아파트 매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이사철에 접어들 시기이지만, 매물은 점점 더 쌓이고 거래는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정부가 계약갱신청구권과 대출규제, 임대인 조세부담 증가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데다, 광주지역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등 매물 물량은 총 35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전(3013건)에 비해 18.79%(566건) 증가한 것은 물론, 1년 전(2828건)보다는 26.56%(751건)나 늘어난 것이다.

그 중에서도 매매 물량은 1년 전과 비교해 2167건에서 2548건으로 17.10%(372건), 월세는 246건에서 263건으로 6.91%(17건) 증가한 것과 달리, 전세 물량은 415건에서 768건으로 무려 85.06%(353건)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광주의 집값 자체가 오르면서 전세값 역시 동반 상승했고, 지난해 7월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 새로운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 부족 현상이 겹치면서 전세가격은 단기간 급등한 상태다. 전세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부담이 커져 쉽게 이사를 하지 못해 수요가 줄어든 게 전세 물량 증가의 한 원인으로도 분석된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억76823만~1억8246만원 사이였던 광주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은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올 7월 2억640만원으로 올랐다. 올 6월과 7월만 놓고 보면 한 달새 13.12%(2394만원)이 오른 셈이다.

지난달 기준 광주의 평균 전세가격은 2억1092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11월(1억7351만원)보다 21.56%(3741만원)나 급증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격도 2억3569만원에서 2억9716만원으로 26.08%(6147만원)나 올랐다.

한편 광주지역 집값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주택시장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아파트 수요는 1만5096가구인 반면, 공급은 1만402가구에 불과했다. 올해도 수요는 1만7812가구였으나, 공급은 7785가구에 머물렀다. 내년 예상되는 수요는 1만2205가구, 공급은 1만3912가구로 공급이 증가하지만 그동안 누적된 수요 대비 공급은 여전히 부족해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주산연 측의 분석이다.

다만 전·월세의 경우 내년 예측 수요는 1만2205가구인데, 1만8207가구의 공급이 이뤄지면서 전월세 수급지수가 101.8로 예상되는 등 전·월세 시장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