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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금호타이어, 땅 일부 팔았다

600억대 광주공장 주차장 부지
함평 이전 앞두고 갑자기 매각

 

금호타이어가 최근 광주공장 직원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600억원대 부지를 부동산개발업체에 매각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다.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과 동시에 현 부지 매각 및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서둘러 인근 부지를 매각한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주변 토지에 대한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30일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광주공장 인근 소유 부지를 부동산개발업체인 주식회사 아이에스에스앤디에 매각했다. 이후 당일 하나자산신탁이 수탁자 지위를 얻어 소유권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가 매각한 부지는 광산구 소촌동 541(5732㎡)을 비롯한 토지 11개 필지와 건물 1개 등 총 2만1182㎡(6408평) 규모다.

금호타이어는 해당 부지를 총 600억원에 일괄 매각했다. 평당(3.3㎡) 약 940만원 수준이다.

이번에 매매가 이뤄진 토지는 대운동장과 주차장, 테니스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직원들의 주차장 용도로 사용돼 왔다.

특히 ‘일반공업지역’으로 분류된 현 광주공장 부지와 달리 매각이 이뤄진 땅은 전체의 70% 상당이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별도의 용도변경 없이 주택단지 등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 한도는 250% 이하로, 건폐율 한도는 50%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해당 부지를 주택단지로 개발할 경우 최대 300세대 안팎의 아파트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체 부지의 약 30%가 일반공업지역인 데다, 비행안전제5구역(전술)으로도 지정돼 있어 실제 세대수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수탁자인 하나자산신탁이 최근 전국 각지에서 주택개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부동산업계는 해당 부지가 주택단지로 개발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에선 이번 금호타이어측의 부지 매각을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시가 추진하려는 ‘송정역 KTX투자선도지구’ 개발 계획 등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회사 안팎에선 이번 부지 매각을 놓고 금호타이어측이 직원 주차장 부지까지 팔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 등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광주공장 부지 매각 및 개발사업을 비롯한 추진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