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기준금리가 연 3%대에 진입하면서 지역 중소기업을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직장인 등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원재료 가격이 치솟아 마진율이 감소하고, 내수와 수출 등 매출까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은 “더 이상 감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대출을 받은 서민들도 치솟는 금리에 가계경제에 위협까지 느끼는 수준인 데다,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 등이 맞물려 소비가 위축되자 지역 유통업계 역시 우려를 금치 못하는 실정이다. 12일 지역 경제단체와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잇단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인해 금리가 치솟게 되면서 일부 지역 중소기업들은 영업이익을 다 쏟아부어도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한계상황이 현실로 닥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의 한 제조업체 대표 A씨는 “앞으로 사업을 영위해나가는데 심각한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 부채는 현재 100억원 상당으로 기존 2.8% 수준이던 대출이자 금리가 최근에는 4.1%까지 올랐다. 기존에는 매달 약 2300만원의 이자를 갚았는데, 최근에는 34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가 젊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IT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급증하면서 ‘산업단지=공장 밀집지역’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IT 관련 기업들이 첨단산단에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젊은 연령의 근로자들이 늘고 있고, 덩달아 인근 상가는 20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카페와 주점 등 이른바 ‘핫플’(핫플레이스)이 조성되면서 산단 주변 상권 역시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첨단산단 내 입주 기업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동시에 입주하는 기업들의 업종도 변화하고 있다. 우선 첨단산단 내 입주기업은 2020년 말 1506개사에서 2021년 말 1695개사로 12.55% 증가한 것에 이어 올해 7월 말 기준 1956개사로 전년 대비 15.40% 늘었다.산업단지공단은 올 연말까지 첨단산단 입주기업이 2530개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49.26%가 증가하는 것이다.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입주 업종의 변화다. 지난해 451개사이던 전기·전자 업종은 올해 470개로 4.21%, 기계는 154개사에서 156개사로 1.30%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은 1042개사에서
추석(秋夕), 가장 풍성하고 여유로운 날. 가족과 함께 지내며 이웃과 정(情)을 나누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19’는 가족끼리 만나지도 모이지도 못하게 했다. 그렇게 네 번의 추석과 설을 보내고, 이제 비로소 고향산천을 찾아 그토록 그립던 가족의 얼굴을 부벼 볼 수 있게 됐다. <관련기사 2면>여전히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지만, 다행히 코로나 3년째인 올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명절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코로나는 명절의 모습마저도 완전히 달라지게 했다. 지난 2년여 동안 부모님들은 보고싶은 아들, 딸, 손주들을 애써 외면하며 “우리는 잘 지낸다. 할머니, 할아버지 괜찮다.”며 방역지침 이상의 거리두기를 준수했다. 자식, 손주들의 얼굴을 익숙치 않은 휴대폰 화면으로 쳐다보며 애써 서운함을 감췄던 ‘완벽한 거리두기’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었던 셈이다. 맘놓고 만나지도 못하고 답답하기만 했던 두번의 추석과 설을 보내면서 어느덧 ‘비대면 만남’에 우리는 익숙해지고 있다. 코로나가 완전히 물러가지 않고 여전히 곁에 머물러 있는 이번 추석,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녀들은 서
전국 집값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의 폭을 더 키우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의 추가 하락 전망에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부동산 시장은 더 차갑게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25일 한국부동산원이 빌표한 ‘8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해 전주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광주의 집값은 지난 한해 5.16% 올랐고, 올해에도 지난 7월 4일까지 무려 106주 연속 오르는 등 연일 상승세를 기록해왔다.하지만 지난달 둘째 주(11일)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11일과 18일, 25일 등 3주 연속 각각 -0.01% 떨어진 이후 이달 1일과 8일, 15일 3주 연속 -0.02%씩 하락했다.특히 이달 넷째 주에는 하락 폭이 더 커졌다. 무엇보다 ‘광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봉선동을 비롯한 남구의 집값은 넷째 주에만 -0.08% 하락해 전주보다 0.06%포인트나 떨어졌다.광주지역 집값을 주도해왔던 봉선
주택시장 침체 등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승세를 이어오던 광주지역 집값이 연일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에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매물이 쌓이면서 아파트 가격 하락 폭도 커지는 추세다.매물은 쌓여가고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부동산 거래절벽’ 사태가 이어지면서 일부 새 아파트 입주자들은 기존 집을 처분하지 못해 잔금일을 앞두고 밤잠을 설치고 있다. 기존 집을 매도하지 못하고 대출이 막히면서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태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주택경기 침체가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지난 달 11일과 18일, 25일 등 3주 연속 각각 -0.01% 하락을 기록했던 광주의 아파트 가격은 이달 첫 주(1일) -0.02% 떨어진 것에 이어 둘째 주에도 -0.02% 하락했다. 올 6월까지만 해도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집값 상승세를 유지해왔던 광주는 7월부터 하락 전환한 이후 하락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앞서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4.48% 상승했고, 올해도 지난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히려 ‘호황’을 누렸던 광주·전남지역 수출이 올 상반기를 끝으로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걷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 전국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광주·전남은 흑자를 기록했고, 전남은 전국 최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철강, 가전 등 지역 주력 산업의 업황이 어둡다는 점에서 수출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 25.1% 증가…무역 수지 57억 달러 기록=18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은 34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5.1% 증가한 것으로, 전국 수출 증가율 15.5%를 크게 웃돌았다.광주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8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전남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32.4%나 증가한 253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남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데다, 총 수출액도 경북을 넘어서 전국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여기에 전국 무역수지가 100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한 반면, 광주·전남 무역수지
화물연대의 파업이 사흘째 접어들면서 광주·전남지역 산업계의 물류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시멘트 등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레미콘업계의 재고가 곧 바닥날 것으로 보이는 등 추후 건설업계의 셧다운 사태도 우려된다. 여기에 기아 광주 오토랜드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은 항만으로 옮길 방법이 없어 수출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전남의 주력산업인 제철과 석유화학업계도 생산품을 반출하지 못해 공장에 쌓여가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9일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시멘트 출하 중단 여파로 시멘트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레미콘의 수급 중단이 우려된다.지역 레미콘업계가 보유한 시멘트 재고 물량이 3일치 남짓으로, 시멘트 수급에 차질이 계속될 경우 당장 다음 주부터 레미콘 공장의 가동이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레미콘 공장이 멈추게 되면 성수기에 접어든 지역 건설현장의 피해도 본격화될 수 있다.전남의 한 건설업체 대표는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시멘트와 레미콘 재고 부족으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저기 남아요. 여기오면 hell.(지옥)”, “당신이 제 가족이라면 추천 안 합니다. 여기가 연고지라고 해도 오지마세요.”, “결론적으로 비추천합니다. 야근 강요에 월급 적고, 몸 망가져요. 사무직들 줄줄이 퇴사 중입니다.”채용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채용 문의 글에 GGM 직원들이 직접 단 댓글들이다.GGM 입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절대로 오지마라”, “오면 후회한다” 등 부정적인 답변과 함께 자조 섞인 푸념을 늘어놓은 직원들의 글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탄생한 GGM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기존 완성차 업체 임금 절반 수준을 지급하는 대신 복리·후생 비용지원 등 ‘사회적 임금’을 보전하겠다던 정부와 광주시는 약속 이행은커녕 구체적인 계획조차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정부와 광주시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기대에 못 미치는 낮은 급여와 복지, 높은 업무 강도를 버티지 못한 GGM 일부 직원은 결국 퇴사를 선택하고 있다.8일 GGM과 GGM상생협의회,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와 GGM은 출범 당시 복리·후생 등 공동복지프로그램을 보장해 사원들의 실질 소득을 높이기로 하는 내용의
산업화 시대에 소외되고 홀대 받았던 광주가 새로운 경제 도시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사회통합형 노사 상생 일자리 모델을 만들었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 등 최첨단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중심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이를 위해 광주일보사가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추진됐던 광주시의 주요 역점 사업을 점검해보고, 이를 기반으로 한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과 청사진을 제시해본다. 대학캠퍼스에 온 듯했다. 능숙한 숙련공의 솜씨로 기계를 조작해 차량에 도색을 하는 직원도, 트렁크 지지대를 차량에 조립하는 직원도 20~30대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서로를 부를 때 “매니저님~!”이라고 했다. 최신 설비가 가득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된 공장, 그리고 활기가 넘치는 젊은 직원들이 붐비는 이곳은 공장이 아닌 IT기업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문을 연지 1년이 되어가면서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성공적인 모델로 안착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로 취업난이 극심해지고,
“꽃피는 봄날,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수 있게 돼 설렙니다.”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입학식이 지난 5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김여송 광주일보 사장과 10기 원우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축사와 축하공연, 1학기 일정 안내, 원우 소개 등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본격적인 입학식에 앞서 열린 축하공연에서는 팝페라그룹 빅맨싱어즈와 플루티스트 나리가 무대에 올랐다. 우선 플루티스트 나리는 ‘아다지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진또배기’를 플루트 연주와 노래로 선보였다. 팝페라그룹 빅맨싱어즈도 ‘볼라베’, ‘둥지’, ‘네순 도르마’, ‘우정의 노래’ 등 공연을 펼치면서 흥을 나눴다. 김여송 사장은 축사를 통해 “광주일보가 올해 창간 70주년을 맞았고, 리더스 아카데미도 1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다”며 “70년이라는 세월동안 호남예술제와 3·1절 전국마라톤, 청소년축제 등 지역 문화예술 창달에 앞장서 왔다”고 운을 띄웠다.그러면서 “지금까지 리더스 아카데미도 원우 700여명을 배출했고, 이들은 각계 각층에서 호남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원우 모두가 한 가족이 돼 기쁨과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