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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미래 모빌리티 선도 …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광주, 민주화 도시 넘어 경제·문화 중심도시로]
<1> 광주형일자리 시즌2
GGM, 상생 일자리 성공 모델
빛그린산단·미래차 특화단지에
미래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추진
인프라 구축 등 10대 과제도 제시

 

 

산업화 시대에 소외되고 홀대 받았던 광주가 새로운 경제 도시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사회통합형 노사 상생 일자리 모델을 만들었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 등 최첨단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중심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

이를 위해 광주일보사가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추진됐던 광주시의 주요 역점 사업을 점검해보고, 이를 기반으로 한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과 청사진을 제시해본다.

대학캠퍼스에 온 듯했다. 능숙한 숙련공의 솜씨로 기계를 조작해 차량에 도색을 하는 직원도, 트렁크 지지대를 차량에 조립하는 직원도 20~30대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서로를 부를 때 “매니저님~!”이라고 했다. 최신 설비가 가득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된 공장, 그리고 활기가 넘치는 젊은 직원들이 붐비는 이곳은 공장이 아닌 IT기업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문을 연지 1년이 되어가면서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성공적인 모델로 안착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업난이 극심해지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생산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에서도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11일 GGM에 따르면 현재 총 직원은 617명으로, 광주·전남지역 출신 직원이 94.5%(583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20대 직원이 337명으로 전 직원의 절반(54.6%)을 넘고, 30대 직원도 172명(27.9%)이나 된다. 전 직원의 82.5%(509명)가 20·30대인 ‘젊은 기업’으로, 청년일자리 제공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GGM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시장상황에 따라 2교대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등 본사 인력 1000여 명 내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GGM협력사 등 간접고용까지 합하면 1만 2000여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청년들의 지역 안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광주 순유출 인구 중 청년 비중이 86%에 달한다는 점에서 지역 청년들의 순유출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GGM은 또 오는 4월부터 캐스퍼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기존 22대 수준에서 25.7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월 3900대 수준에서 4500대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지난달 기술직 신입사원 등 신규 인력을 채용한 데다, 기존 인력의 기술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GGM의 캐스퍼 생산 합격률은 지난해 말 이미 90%를 넘기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까지 갖췄다.

현재 GGM은 현대차의 경형 SUV 모델 ‘캐스퍼’를 위탁 생산 중이다. 내연기관 기반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언제든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고, 다른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의 ‘광주형 일자리 시즌 2’에 나섰다.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 GGM이 순항하고 있는 데다, GGM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개 브랜드의 완성차 공장을 보유한 대표적 자동차 생산도시여서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손색이 없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광주형 일자리 시즌 2’가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돼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입해 빛그린 산단과 미래차 특화단지 일원에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규모 부품 공장을 유치해 GGM, 부품 클러스터와 함께 개발·생산·인증으로 이어지는 순환체계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광주시는 또 미래 차 선도 인프라 구축, 노사 동반 상생 미래 차 전환, 인공지능·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성장, 창조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 등 4대 추진 전략을 뒷받침할 10대 과제도 제시한 상태다. 핵심은 100만평 규모 인프라 특화 단지를 조성하고 도심형 자율주행 순환도로 실증망 구축, 미래자동차 부품 모듈화 협동공장 및 인증센터 구축, 미래모빌리티 데이터서비스 센터, AI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미래차 그린제조 플랫폼 구축, 자동차 종합 테마파크 조성 등 7대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밖에 미래 차 전환 기업협의체 구성, 세계적 수준 부품공장 유치, 미래차 상생전환 금융지원 특례제도 운영, 미래차 전환 One-Stop 지원센터 운영, 부품기업 100개사 대상 맞춤형 지원, 미래차 전환 사다리 지원사업, 미래차 R&D특화 교육센터 구축 등을 전략 과제로 선정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