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을 합의했다.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국립대 간 통합으로 전남권 대표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통합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과 글로컬대 추진으로 인한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지역 학생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에 인재를 공급하는 거점 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게 전남도와 대학 안팎의 분석이다. 다만 이는 큰 틀에서의 합의로, 앞으로 양 대학 구성원의 의견 수렴, 국립 의대 구체적인 설치 방안 마련, 대학 통합에 따른 정부 전폭적인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한다. 그만큼 앞으로의 논의가 더 어렵다는 의미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이날 오후 순천대에서 열린 ‘순천대 글로컬대학 강소지역기업 육성 비전 선포식’에 앞서 마련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김문수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 오찬 간담회에서 대학 통합을 통해 국립의대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양 대학 총장은 “대학 통합이 어려운 길이고 구성원들 합의도 필요한 사안이지만,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1도 1국립대 취지에 따라 대학을 통합하고
국립 전남 의대 설립과 관련, 전남도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의대 공모 절차가 새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순천대의 공모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온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 발전을 위한 공모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데 이어 다른 국회의원들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립 의대 설립 지역과 대학을 결정해 정부에 추천하는 용역을 진행중인 주관사가 최근 공청회 과정에서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을 평가할 방법이 없다”고 밝힌 이후 ‘공모에 참여해 50%의 선정 가능성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의 입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국립 전남의대 설립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대 의대 유치 전략 바꿔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대와 순천시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직접 (신청서를) 내겠다며 지금처럼 (전남도의) 공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순천대 의대 유치 선정 가능성 0%다’, ‘여러 조건에서 순천대가 유리하다. 참여해서 50% 가능성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전남
#.“농번기 끝날 시기입니다. 뙤약볕에 한 숨 돌릴 시기잖아요.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심정은 오죽할까요? 건설사 경기 좀 나쁘다고 돈 풀고 세제 혜택 다 주잖아요. 전국에서 5%도 안되는 상속세 대상자 세금은 깎는다면서 왜 쌀 농사 짓는 농민에게는 그렇게 인색한 겁니까.” #. “사료비 감당하기도 벅찬데, 경매 시장에 내놓지 못해요. 한 마리 키워 팔 때마다 적어도 140만원 손해봅니다. 못 해먹겠다며 올해 700개 농가가 포기했어요. 오죽하면 내 돈 내고 용산으로 가자고 할까요?!” 전남 농민들이 아우성이다. 묵묵히 벼 농사 지어온 것밖에 없는데, “쌀값 폭락을 왜 농사 짓는 농민들과 쌀 많이 안 먹은 국민들에게 돌리느냐”며 하소연한다. 축산농가도 마찬가지다. 소값이 떨어져 사료값 감당하기도 벅찬데, 정부는 소비자물가 안정만 챙기고 한우 농가 소득 안정에 대해서는 고민조차 하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인다. 다음달 3~4일 전남 쌀·한우 농가 농민들이 뙤약볕에도 거리에 나서는 이유다. ‘국가가 버린 농업’, ‘농민을 버린 대한민국’에 대한 항의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지회 소속 한우농가 2000여 명은 오는 3일 한우 가격 안정화 대책
전국 최고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보유한 전남도가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이하 분산에너지법) 시행을 계기로 ‘대한민국 분산에너지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분산에너지법이 본격 시행되면 태양광·풍력·수소에너지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저렴하게 공급받기 위해 첨단 반도체·글로벌 데이터센터, RE 100(재생에너지 100%) 기업들이 몰려오고 전남의 산업 특성을 바탕으로 첨단 비즈니스 모델의 실증 작업이 역동적으로 이뤄지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 수도’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전남도의 비전이다. 전남도는 1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략 포럼’을 열고 분산에너지법 시행을 계기로 전남 6개 시·군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 대한민국 에너지산업 지도를 바꾸는 선도 도시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분산법은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소비가 가능한 ‘지산지소(地産地消)’형 분산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제정된 뒤 이날 시행됐다. 이날 포럼은 분산에너지법 본격 시행을 계기로 미래 에너지 경쟁력을 확보할 분산에너지 사업의
4·10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일정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예비후보들이 ‘깜깜이’ 선거로 애를 태우고 있다. 공천 경쟁의 첫 관문인 적합도 여론조사와 중앙당의 현장 실사가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데도, 선거구에 대한 윤곽조차 나오지 않으면서 중앙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포함됐던 전남지역 분구·통합 선거구 예비후보들은 답답함에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상당수 후보들의 경우 가뜩이나 넓은 ‘시골’ 지역구를 돌며 명함을 돌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중앙 정치권의 선거구 획정 논의가 제 자리를 걷다 보니 새롭게 편입될지 모르는 선거구에 관심을 가져야 할지 회의적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들과 달리 선거구 권리당원 현황은커녕 연락처도 모르는 예비후보들의 경우 사실상 선거구 획정 전까지 기존 선거구 중심으로만 민심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선거구획정 지연 되풀이=23일 민주당 전남도당 등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달 지역구 선거 수를 현행 253개로 하는 내용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간 합의는 고사하고 논의조차 이뤄지
전남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일자리·투자·기술 수출을 통해 세계 속으로의 도약에 팔을 걷어붙이며 ‘중동 세일즈외교’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사우디 국빈 방문 당시 양국 지방 도시 간 교류·협력 확대를 지원키로 한 ‘한-사우디 공동성명’ 채택 이후 국내 지자체로는 처음 추진한 투자 세일즈 외교인데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육성, 에너지 및 기후변화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성명에 주목해 발빠르게 경쟁력이 있는 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투자 기회 마련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9일부터 4일까지 이뤄진 중동 세일즈 외교를 통해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전남지역 대표 에너지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다. 전남도는 지난 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박준용 주사우디 대한민국대사, 전남 에너지기업과 사우디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KOR-KSA 에너지위크’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방 정부간 우호협력을 통한 양국 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남에너지산업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도가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2024년 예산을 올해보다 3600억 여원을 늘린 10조 7044억원을 편성, 13일 전남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민 행복, 청년·미래, 기간·첨단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해나가면서 내년 내수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재정을 통해 민생을 챙기겠다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정부 예산이 줄어든 현안 사업과 생활 환경 개선 사업의 우선 순위를 파악해 한정된 자체 예산을 최대한 투입하는 방향으로 예산 급감에 따른 충격파를 줄이려고 했다는 점에서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전남도의 고민도 읽힌다. 국비 등 세입 5000억원이 감소하자 전남도는 지난해 아껴줬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652억원, 지역개발기금 1500억원에 지방채 1500억원을 3년만에 발행해 이를 메웠다. 다만 정부가 전액 국비로 지원해온 비료가격안정 지원사업의 내년도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농민 부담이 불가피해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세입 5000억원 감소…지방채 1500억원 발행=전남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10조 3381억원)보다 3663억원(3.5%) 늘어났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3073억원(3.3%) 증가한 9조 5956억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경기·강원·인천·충북·충남 등으로 확산하면서 한우와 젖소 등 65만 마리를 사육중인 1만 8000여 전남 축산 농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럼피스킨병 발병 직후 전남도와 축산농가들은 곧바로 철저한 방역 태세를 갖췄지만, 닷새만에 확진 사례가 코앞인 전북에서 나오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소 럼피스킨병이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뒤, 이날 오전까지 모두 29건(충남 16건·경기 8건·인천 3건·강원 1건·충북 1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되는 등 이른바 ‘서해안 벨트’인 충남·경기·충북 지역·인천을 비롯해 강원 등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전남과 인접한 전북 부안군 백산면 한우 농장(148두 사육)에서도 이날 오후 첫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전남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전날 해당 한우농가에서 기르던 소 1마리에 ‘피부 병변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럼피스킨병 자체 검사를 통해 양성을 확인,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아직까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진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전남 핵심 현안인 국립 의대 설립과 관련, 입지를 일원화해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순천·목포로 나눠 ‘자기 지역 유치’를 내세울 경우 자칫 소지역주의로 흘러 지역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데다, 입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유치전에 나서는 데 따른 부작용을 감안하면 지역의 단일안을 도출해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 참석,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부분에 대해 중앙과 지역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정부에 통합 신청하는 방안까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목포대, 순천대 도민의 의사가 한 곳으로 모이면 좋겠다”고도 했다. 김 지사가 공식적으로 입지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지역 간 경쟁·갈등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동·서부권의 치열한 유치전에도 불구, 그동안 ‘전남권 국립 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만 힘을 쏟아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006년 이후 18년 째 요지부동인 의대 정원 증원을 공식화하면서도
‘제104회 전국체전’을 계기로 전남도가 ‘글로벌 관광·체육·문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남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개막식은 역사상 가장 뛰어나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치밀하고 섬세한 대회 운영 준비로 선수단은 물론 해외 동포,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이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전남의 맛과 멋이 담긴 다양한 문화행사로 전남의 매력을 국내외 곳곳에 알렸고, 도민들의 성숙한 시민·질서의식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전국체전 개회식은 ‘웅비하라 전남의 땅 울림’을 주제로 3시간 여 동안 진행되면서 도민과 선수단, 초청내빈 등 1만 5000여명으로부터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공식행사로 진행된 주제공연은 3막에 걸쳐 최첨단 미디어와 접목한 마당놀이, 뮤지컬 형식으로 펼쳐졌고 대형 수조(넓이 500㎡) 무대, 워터스크린(높이 15m) 퍼포먼스 연출 등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성화 점화와 함께 펼쳐진 드론쇼는 500여대의 드론을 통해 나로호가 발사되고 우주로 비상하는 모습, 해상풍력 블레이드와 태양광 발전소 등을 보여주며 미래 전남의 경쟁력인 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