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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김영록 전남지사, 광역단체장 최초 ‘중동 세일즈 외교’

사우디 방문, 전남 에너지 기업들 중동시장 진출 발판 마련
‘KOR-KSA 에너지위크’…솔라시도·네옴시티 협력 논의도

전남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일자리·투자·기술 수출을 통해 세계 속으로의 도약에 팔을 걷어붙이며 ‘중동 세일즈외교’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사우디 국빈 방문 당시 양국 지방 도시 간 교류·협력 확대를 지원키로 한 ‘한-사우디 공동성명’ 채택 이후 국내 지자체로는 처음 추진한 투자 세일즈 외교인데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육성, 에너지 및 기후변화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성명에 주목해 발빠르게 경쟁력이 있는 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투자 기회 마련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9일부터 4일까지 이뤄진 중동 세일즈 외교를 통해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전남지역 대표 에너지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다.

전남도는 지난 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박준용 주사우디 대한민국대사, 전남 에너지기업과 사우디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KOR-KSA 에너지위크’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방 정부간 우호협력을 통한 양국 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남에너지산업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전남지역 에너지 분야 기업들이 네옴시티 건설에 참여하는 사우디 기업인 알 코라예프 그룹과 관련 분야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이뤄질 네옴시티 건설에서도 태양광, 태양열, 스마트팜, 에너지저장장치(ESS), 통신 분야에 참여하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전남도와 관련 기업들은 네옴시티 건설 과정에서 참여가 확대되면 1조 3000억 원 규모 사업의 공동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 카심주에 66만㎡(20만평) 규모의 데이터기반 스마트 도시(Digital Collabonomics Complex)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사우디 현지 기업과도 만남을 갖고 전남 기업들의 참여 기회 확대, 해남지역 솔라시도의 투자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전남도는 이번 순방 기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마제드 빈 압둘라 빈 하마드 알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전남도의 ‘솔라시도’와 사우디의 ‘네옴시티’ 간 협력, 스마트팜 조성사업 상호 교류 등도 협의했다.

전남의 이번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0월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지방 도시 간 교류·협력 확대를 지원키로 한 ‘한-사우디 공동성명’ 채택 이후, 국내 지자체로는 처음 이뤄진 투자 세일즈 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전남도는 특히 한-사우디 공동성명에 담긴 ▲태양에너지·풍력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 ▲교통·해수 담수화 등 인프라 분야의 협력 추진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신산업 분야 성장 선도를 위한 협력 확대 등의 내용에 주목, 지역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발빠른 지원 방안을 찾아 추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전남도의 움직임은 극심한 경쟁 체제로 전남 기업들의 국내 먹거리 시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대표적 에너지신산업 허브도시인 전남의 경쟁력을 토대로 정부 간 공동 성명을 통한 지역 기업들의 장·단점을 파악, 전남의 선도 사업인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투자 기회를 늘리고 기술력과 인력 등의 해외 사업 참여 기회를 크게 확대하는 데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우디의 경우 지난 2016년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중심지로 거듭나는 ‘비전 2030’을 발표한 상태로, 100%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자급자족의 스마트 생태도시를 목표로 하는 ‘네옴시티’ 조성 계획도 추진중이다.

뉴욕 센트럴 파크를 넘어서는 대규모 공원 조성 사업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진흙벽돌도시 알투라이프 지구 일대 디리아 유적지 관광자원화 등 거대한 인프라 사업이 진행중이다.

전남도는 이번 기간, 국내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량, 국내 최대 육상 태양광 발전소 운영사업, 친환경 에너지자립섬(50곳) 구축 계획, 친환경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는 점을 부각시키며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두바이에서도 5년 뒤 열릴 제 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활동도 펼쳤다.

전남도 관계자는 “치열한 세계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전남 에너지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세일즈 외교를 통해 세계의 유수한 기업들이 전남에 투자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