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일정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예비후보들이 ‘깜깜이’ 선거로 애를 태우고 있다. 공천 경쟁의 첫 관문인 적합도 여론조사와 중앙당의 현장 실사가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데도, 선거구에 대한 윤곽조차 나오지 않으면서 중앙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포함됐던 전남지역 분구·통합 선거구 예비후보들은 답답함에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상당수 후보들의 경우 가뜩이나 넓은 ‘시골’ 지역구를 돌며 명함을 돌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중앙 정치권의 선거구 획정 논의가 제 자리를 걷다 보니 새롭게 편입될지 모르는 선거구에 관심을 가져야 할지 회의적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들과 달리 선거구 권리당원 현황은커녕 연락처도 모르는 예비후보들의 경우 사실상 선거구 획정 전까지 기존 선거구 중심으로만 민심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선거구획정 지연 되풀이=23일 민주당 전남도당 등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달 지역구 선거 수를 현행 253개로 하는 내용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간 합의는 고사하고 논의조차 이뤄지
전남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일자리·투자·기술 수출을 통해 세계 속으로의 도약에 팔을 걷어붙이며 ‘중동 세일즈외교’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사우디 국빈 방문 당시 양국 지방 도시 간 교류·협력 확대를 지원키로 한 ‘한-사우디 공동성명’ 채택 이후 국내 지자체로는 처음 추진한 투자 세일즈 외교인데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육성, 에너지 및 기후변화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성명에 주목해 발빠르게 경쟁력이 있는 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투자 기회 마련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9일부터 4일까지 이뤄진 중동 세일즈 외교를 통해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전남지역 대표 에너지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다. 전남도는 지난 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박준용 주사우디 대한민국대사, 전남 에너지기업과 사우디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KOR-KSA 에너지위크’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방 정부간 우호협력을 통한 양국 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남에너지산업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도가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2024년 예산을 올해보다 3600억 여원을 늘린 10조 7044억원을 편성, 13일 전남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민 행복, 청년·미래, 기간·첨단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해나가면서 내년 내수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재정을 통해 민생을 챙기겠다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정부 예산이 줄어든 현안 사업과 생활 환경 개선 사업의 우선 순위를 파악해 한정된 자체 예산을 최대한 투입하는 방향으로 예산 급감에 따른 충격파를 줄이려고 했다는 점에서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전남도의 고민도 읽힌다. 국비 등 세입 5000억원이 감소하자 전남도는 지난해 아껴줬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652억원, 지역개발기금 1500억원에 지방채 1500억원을 3년만에 발행해 이를 메웠다. 다만 정부가 전액 국비로 지원해온 비료가격안정 지원사업의 내년도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농민 부담이 불가피해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세입 5000억원 감소…지방채 1500억원 발행=전남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10조 3381억원)보다 3663억원(3.5%) 늘어났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3073억원(3.3%) 증가한 9조 5956억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경기·강원·인천·충북·충남 등으로 확산하면서 한우와 젖소 등 65만 마리를 사육중인 1만 8000여 전남 축산 농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럼피스킨병 발병 직후 전남도와 축산농가들은 곧바로 철저한 방역 태세를 갖췄지만, 닷새만에 확진 사례가 코앞인 전북에서 나오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소 럼피스킨병이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뒤, 이날 오전까지 모두 29건(충남 16건·경기 8건·인천 3건·강원 1건·충북 1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되는 등 이른바 ‘서해안 벨트’인 충남·경기·충북 지역·인천을 비롯해 강원 등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전남과 인접한 전북 부안군 백산면 한우 농장(148두 사육)에서도 이날 오후 첫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전남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전날 해당 한우농가에서 기르던 소 1마리에 ‘피부 병변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럼피스킨병 자체 검사를 통해 양성을 확인,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아직까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진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전남 핵심 현안인 국립 의대 설립과 관련, 입지를 일원화해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순천·목포로 나눠 ‘자기 지역 유치’를 내세울 경우 자칫 소지역주의로 흘러 지역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데다, 입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유치전에 나서는 데 따른 부작용을 감안하면 지역의 단일안을 도출해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 참석,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부분에 대해 중앙과 지역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정부에 통합 신청하는 방안까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목포대, 순천대 도민의 의사가 한 곳으로 모이면 좋겠다”고도 했다. 김 지사가 공식적으로 입지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지역 간 경쟁·갈등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동·서부권의 치열한 유치전에도 불구, 그동안 ‘전남권 국립 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만 힘을 쏟아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006년 이후 18년 째 요지부동인 의대 정원 증원을 공식화하면서도
‘제104회 전국체전’을 계기로 전남도가 ‘글로벌 관광·체육·문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남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개막식은 역사상 가장 뛰어나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치밀하고 섬세한 대회 운영 준비로 선수단은 물론 해외 동포,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이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전남의 맛과 멋이 담긴 다양한 문화행사로 전남의 매력을 국내외 곳곳에 알렸고, 도민들의 성숙한 시민·질서의식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전국체전 개회식은 ‘웅비하라 전남의 땅 울림’을 주제로 3시간 여 동안 진행되면서 도민과 선수단, 초청내빈 등 1만 5000여명으로부터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공식행사로 진행된 주제공연은 3막에 걸쳐 최첨단 미디어와 접목한 마당놀이, 뮤지컬 형식으로 펼쳐졌고 대형 수조(넓이 500㎡) 무대, 워터스크린(높이 15m) 퍼포먼스 연출 등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성화 점화와 함께 펼쳐진 드론쇼는 500여대의 드론을 통해 나로호가 발사되고 우주로 비상하는 모습, 해상풍력 블레이드와 태양광 발전소 등을 보여주며 미래 전남의 경쟁력인 신재
전남도가 목포 신항만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 글로벌 해상풍력의 중심항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될 경우 관세·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은 물론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임대료 감면 등의 조치도 이뤄져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목포가 ‘동네 항구’를 넘어 서남권 경제를 이끄는 거점 항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세계 최대 풍력발전 터빈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목포 신항만 터빈 공장 건립을 계기로 신항만을 자유무역지구 및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해수부·산업부 등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세계 1위 해상풍력 터빈기업인 베스타스는 글로벌 항만물류기업과 공동으로 목포신항만(20만㎡) 부지에 4000억원을 투자해 15㎿ 나셀(풍력발전장치) 조립공장 등을 설립키로 한 상태다. 베스타스는 전 세계에 160GW(기가와트) 이상의 풍력 터빈을 공급하는 업계 최대기업으로, 전남도는 8월 말 베스타스 이사회 승인 절차가 이뤄지면 9월 구속력이 있는 합의각서(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하고, 내년 1분기 공장 착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
정부가 쌀 수확기에 비축미 5만t을 시장에 방출키로 하면서 전남지역 쌀 생산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올해 급등한 농자재 비용을 감안하면 현재 쌀값도 적정가에 못 미치는데, 가격 오름세가 형성되는 햅쌀 출하 시기에 비축미를 풀면 쌀값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당장, 올 추석 ‘상차림용’인 햅쌀(조생종) 출하가 다음달 초 예정된데다, 전체 햅쌀의 90%에 이르는 중만생종 햅쌀도 다음달 중순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등 쌀 수확이 임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비축미 풀기’는 ‘쌀 가격을 떨어트리겠다’는 신호를 줘 쌀값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게 농민들 사이에서 터져나오는 불안감이다. 전남도도 농민 불안감을 감안, 정부 비축미 방출이 2023년산 쌀 수확기 쌀값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전남도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시장에서 원료곡이 부족하다는 농협·민간 RPC 등의 요구에 따라 2022년산 공공비축미 5만t을 방출키로 하고, 수요 파악을 거쳐 다음달 22일까지 인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남지역 42개 RPC 등이 요구한 물량만 1만 3000t에 이른다. 정부는 지난해 2022년산 공공비축미(
광주·전남이 핵심 현안을 놓고 서로의 이익에 따라 지역 간 경쟁·갈등 구도를 부추기는 듯한 행태가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전남지역 내 시·군들도 지역 차원의 이익보다는 소지역주의에 매몰돼 정부사업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 상생=호남 전체 이익’이라는 인식이 옅어지면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국립 의대, 국제공항 활성화 등 현안이 지역 발전을 위한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갈라치기 이슈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1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신민호(민주·순천 6) 의원은 지난 제 373회 임시회 기간 중 열린 기획조정실 업무보고 과정에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광주(지역 대학) 출신(인재)에 편중돼 전남(지역 대학) 출신은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며 “지역인재채용 시 전남 몫을 사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신 의원은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채용해야 하는 지역인재의 절반은 전남 몫임에도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보면 광주(소재 대학 출신) 등은 88%, 전남지역 대학 출신은 단 12
일본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하면서 전국 최대 수산물 생산지역인 전남 어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수십 년 간 생계의 터전으로 삼았던 바다를 등지겠다는 어민들이 생겨나는가 하면, 방류 저지 및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한 대규모 해상 시위도 예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수산물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어민들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시설 투자비 회수를 어렵게 해 자칫 ‘줄도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도 열렸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소금·김 등 사재기 현상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수산업경영인 전남도연합회는 이날 오후 목포에 위치한 연합회 사무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어업인 대책 회의를 가졌다. 박연환 한국수산업경영인 전남도연합회장은 광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역 어민들이 오는 23일 완도 앞 바다에 배를 타고 시위에 나설 예정이며, 대책 마련 요구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방류가 임박하면서 수십 년간 생계 터전인 바다를 등지는 어민들도 잇따르고 있다. 박남수 진도수산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