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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남 국립의대 새 국면... 순천대 공모 참여 촉각

김문수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
공모 절차 참여 필요성 강조
“절차 무시한 유치 기대 비현실적”

국립 전남 의대 설립과 관련, 전남도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의대 공모 절차가 새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순천대의 공모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온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 발전을 위한 공모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데 이어 다른 국회의원들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립 의대 설립 지역과 대학을 결정해 정부에 추천하는 용역을 진행중인 주관사가 최근 공청회 과정에서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을 평가할 방법이 없다”고 밝힌 이후 ‘공모에 참여해 50%의 선정 가능성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의 입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국립 전남의대 설립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대 의대 유치 전략 바꿔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대와 순천시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직접 (신청서를) 내겠다며 지금처럼 (전남도의) 공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순천대 의대 유치 선정 가능성 0%다’, ‘여러 조건에서 순천대가 유리하다. 참여해서 50% 가능성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전남도 공모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의대 신설을 위한 공모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을 들어 “결정권자인 정부의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의대 유치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도 썼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국회에서 동부권 국회의원들인 주철현(여수갑), 조계원(여수을),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대 의대 신설을 촉구하는 한편, 전남도 주관 의대 공모 절차에 대해 ‘지역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공정한 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

주철현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고민이 많다”고 했다. 그는 광주일보와의 통화에서 “애초부터 공모 방식의 경우 대통령께서 전남지사한테 추천하라고 했으니 절차를 밟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했다. “중앙정부가 대통령 말을 따르지, 독자 신청한 사람(단체)을 해주겠냐”고 언급하면서다. 그는 “하지만 공모를 통해 한 쪽만 선정, 추천하게 되면 국립 의대 설립 문제로 동서 갈등이 극한 상황으로 가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현실적 방안을 고민하는 등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그동안 주민 필요성을 감안해 동·서부권 대학병원 2개를 먼저 짓고 의대 문제의 경우 추후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의견을 강조한 바 있다.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은 김 의원 입장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는 지역 발전을 위해 고무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문 의원은 줄곧 전남도 주관 공모 절차에 순천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 의료 현실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문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면 순천대가 공모 절차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국회의원은 “김문수 의원의 입장을 페이스북이나 언론 등으로 접했지만 구체적 사유 등을 직접 듣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대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는 김 의원에게 청문회 이후 자세한 입장을 듣고 판단해봐야 한다”고 했다.

권향엽 국회의원은 김 의원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권 의원은 광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공모 불참은 의대 유치 기회를 0%로 만든다’는 데 대해 “공모에 참여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정치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해야 하는 쪽이 아니라, 더 중요한 건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데 힘을 실어야 하는 게 국회의원 역할이라고 본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향후 공모 참여를 위한 구체적 요건들이 나오면 순천대가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지역을 정부에 추천하기 위한 용역 수행기관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하 용역기관)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3일 간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방식 의견 수렴을 위한 2차 도민공청회를 거쳐 이달 말 단일 의대 캠퍼스에 1개 부속 병원으로 운영할 지, 한 곳의 캠퍼스에 의대를 운영하고 2개 지역에 병원을 신설해 운영할 지 등 전남 국립의대 설립 방식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용역기관은 이후 사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평가심사위원회를 열어 정부 추천대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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