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제2차 지방이전 로드맵이 최근 청와대에 보고돼 검토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문제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제 남은 절차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다. 정치권은 이번 정부에서 이전 계획을 제대로 수립해야 차기 정부에서 이를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9일 김윤덕 의원실에 따르면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제2차 지방이전 대상 공공기관과 각 기관별 이전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수립 완료하고, 청와대에 보고를 마쳤다. 하지만 청와대에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이전 대상에 포함된 기관들의 반발을 우려해 로드맵을 발표하지 않았다. 균형발전위원회가 수립한 로드맵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만든 공공기관 선도 활성화 방안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정부는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중심 금융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균형위가 청와대에 제시한 마스터플랜도 이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 금융 대신 청년창업허브 설립이 과제로 도출됐었다. 정부가 “전북혁
SK그룹의 새만금 투자에 대한 정부차원의 후속대책이 아마추어 수준으로 드러나면서 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새만금 송전계통 부족 문제로 SK데이터센터 건립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물론 전력계통 보강사업을 앞당기기 위한 정치권 차원의 움직임이 전무한 때문이다. 한국전력 또한 문재인 정부의 기조인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에 부합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관행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재계순위 3위인 SK그룹은 지난해 11월 4대 기업 중 최초로 새만금 투자를 결정했다. 새만금에서 대기업 총수가 나선 대규모 투자는 사실상 첫 사례였다. 정부와 정치권 또한 “데이터 신산업과 탄소중립 시대가 새만금에서‘꽃’ 피울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당시 협약식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태원 SK회장 등이 직접 참석했다. 그만큼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도 이 사업의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정부와 정치권이 지원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미온적인 태도가 이어졌다. 새만금을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중장기 추진방안 또한 마련됐지
내년부터 전북혁신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민연금의 ‘기금 1000조 시대’가 임박한 가운데 ‘1000조’라는 천문학적인 자금 규모에 걸 맞는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다. 연기금 특화 자산운용 도시가 만들어지려면 우선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필요한데 9월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5일 발표된 국민연금 기금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잠정 기준 기금 자산은 908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날 국민연금 운용위원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운용 규모는 내년에 1000조원을 넘는다”면서“앞으로도 글로벌 3대 연기금을 운용한다는 자부심과 국민 노후를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장관의 발언에 비춰볼 때 전북의 지역적 이익에 앞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효율적인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이 시급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전주에서는 기금운용 수익률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의 허구성이 입증된 만큼 국민 노후보장과 직결되는 문제인 연기금 중심의 금융도시는
내년 상반기 착공이 예정된 전주역사 전면개선 사업이 당초 기대한 것보다 초라한 규모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예산증액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호남선 KTX 개통으로 대폭 증가한 전주역 이용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고, ‘천년전북’, ‘천년전주’의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하기 위해서라도 신(新)역사는 제대로 조성해야 한다는 게 지역 내 중론이다. 25일 국토교통부와 전북도,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국 KTX 주요 역 중 가장 비좁고 낙후한 전주역 신축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전주의 위상에 맞는 ‘백년역사(百年驛舍)’가 만들어 지려면 추가 예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예전부터 호남의 관문인 전주역은 1981년 이후 별다른 증개축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도시의 규모와는 걸맞지 않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2016년 신축에 첫 물꼬를 텄다. 특히 2019년 정동영 전 의원이 사업예산 450억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전주역사 전면개선’ 사업 기간은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로 다음 달 중 교통영향평가와 2022년 공사착공, 2024년 개통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업
서해안과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국도 77호선(파주~부산)의 마지막 단절 구간인 노을대교 건설이 제5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반영됐다. 기획재정부가 노을대교 사업을 이번에 통과시키면서 17년의 기다림에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정균환 전 의원의 16대 총선 공약으로 시작된 노을대교(당시 부창대교)는 2005년 기본설계까지 마치고 2007년 착공 예정이었지만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이 중단됐었다. 기재부는 24일 안도걸 2차관 주재로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노을대교 등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안)에 포함될 후보사업에 대한 일괄 예타 결과와 올해 제2차 예타 대상사업 선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전북에선 노을대교를 비롯해 12건 사업 중 8건의 사업이 일괄 예타를 통과했다. 이날 기재부는‘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안)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해 도로·환경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14개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에서 지역균형발전 영향 분석과 고용·환경·안전 등 정책효과 분석 평가를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종합평가 결과를 토대로 위원회에서 예타 결과 확정했다고 했다. 종합평가 결과에선 총 117개 사업 중 38개
장기간 공석으로 남겨뒀던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지역위원장 선출이 오는 10월 판가름 날 전망이다. 만약 10월에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늦어도 11월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란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특히 전주을 지역위원장 선출은 중앙당 차원의 제3인물 낙점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상직 의원의 탈당으로 사고지역위원회가 된 전주을 지역위원장 선출은 사실상 국회의원 공천과도 직결돼 있어 이번 결과는 향후 전북 정치지형과 지방선거 판도를 바꿔 놓을 정도의 후폭풍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사고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위한 조직강화특위 구성을 연기했다. 지난달 당무위원회는 조강특위 구성 안건을 처리하고 윤관석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서삼석 부총장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임명했지만 위원 구성은 미뤄둔 상황이다. 민주당 조강특위는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10월 10일 이후 사고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출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전주을 지역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은 이달부터 급물살을 탄 모양새다. 전주을 지역위원장 낙점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는 임실출신인 양경숙 국회의원(비례)과 지난 총선에서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백제발언’이 정치권 내 격한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이 지사의 발언은 특히 민주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해선 안 되는 ‘불문율’ 인 ‘호남필패론’으로 귀결되면서 경선을 앞둔 호남민심에 불을 당겼다. 파문은 호남을 넘어 백제문화권인 충청지역에까지 번질 조짐이다. 25일 이재명 지사가 광주를 찾은 가운데 시민들은 ‘약무호남 시무국가’, ‘망국적 병폐! 지역감정 부추기는 이재명은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 지사에게 직접 항의하기도 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자신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으로 이어되면서 양측 간 공방전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지역주의’를 조장했다는 비난이 들끓자 SNS를 통해 “인터뷰에서 저는 실력, 신뢰, 청렴을 인정받아 전국적 확장력을 가진 제가 민주당 후보로서 본선경쟁력이 크다는 말씀을 드렸을 뿐”이라며“지역주의 조장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인터뷰 기사에도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상대 캠프가 자신의 발언을 곡해한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지사가 밝힌 내용에는 “(이 전 대표가)당
내년 6월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중앙정치권과 도내 지선후보자들 사이에서 “전북지역 선출직 공직자는 사실상 민주당 임명직이나 다름없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중앙당 차원에서 전북보다 타 지역에 더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민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적은 국민의힘 입장도 마찬가지다. 전북처럼 패배가 기정사실화 된 지역에 굳이 불필요한 힘을 쏟기보단 경합지역에 더 많은 애정을 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의민주주의에서 ‘선출직공직자’는 국민이 뽑는 것이지만 일당독주 체제가 공고해진 전북에선 도민의 선택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의 공천이 당선을 좌지우지 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같은 제3세력이 등장할 가능성도 적어, 선거 출마자들이 민주당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하는 사례도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선거구 별로 진보 강세지역과 보수 강세지역이 나눠진 다른 지역은 본선 셈법과 시나리오가 더욱 다양하다. 20일 전북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지선 열풍은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3선 출마와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사태가 사그러들지 않자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5주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9월 5일로 예정됐던 대선 후보 선출일과 마지막 경선 일자는 10월 10일로 변경됐다. 민주당은 1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선연기방안을 논의한 후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상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8월 7일 시작하는 순회 일정을 4주 미루게 됐다”면서 “(일정)중간에 추석 연휴 기간 끼니까 그 주를 전체를 다 들어낸다고 하면 후반부는 5주를 연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관석 민주당 사무총장 역시 “시작은 4주 연기지만 중간에 추석 연휴 기간이 있기때문에 실질적으로 5주 연장된 경선 일정을 다시 최고위에서 의결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연기론에도 다음 달 7일부터 11차례에 걸쳐 지역순회 경선을 치르는 원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500명 이상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경선 연기론이 다시 당내에서 대두됐다. 세부일정을 살펴보면 다음달 7일부터 대전·충남에서 시작하기로 했던 경선이 9월 4일로 늦춰졌다. 이후엔 세종·충북 9월 5일, 대구·경북 9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북의 숙원사업 해결에 힘을 실어줄 것을 약속했다. 특히 당 대표 취임 후 처음 전북을 찾은 송영길 대표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열망을 잘 알고 있다”면서“반대 측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8일 전북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민주당-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나왔다. 전북도와 민주당 전북도당은 철도망 등 SOC사업에서 전북현안을 중장기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또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국립공공의대 설립, 새만금사업법 제정, 강소도시권 교통시설지원 등 시급한 현안 6개를 추리고 당 지도부에 해결을 요청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주요안건은 내년도 국가예산사업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내년도 전북도 국가예산의 작업의 방향성은‘신산업 미래지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전북도와 민주당 전북도당은 “2022년도 국가예산 전략은 도내 대학교수 등 전문가 그룹과 토론하고 전북연구원에 제시한 방안 중 실현가능성이 높고, 전북경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사업들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예산 건의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