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5일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공공기관 전기요금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지만 노인시설 등의 예산 요구는 반영하지 않았다. 제주도가 ‘민생’ 추경안이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예상이 가능했던 시급한 민생 예산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으로 제주도는 1회 추경안에 1·2청사 전기사용료로 1억4800만원을 편성했다. 당초 본예산에는 5억5200만원 합하면 올해 전기료 예산은 총 7억원이다. 제주도의회도 1회 추경에 3600만원을 편성하고 있다. 제주도 산하 사업소를 비롯해 행정시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제주도는 추경안 사업명세서에 전기요금의 지속적인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 추가 인상이 예정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청사 전기사용료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에 노인단체 등의 예산요구는 반영되지 않았다. 17일 현지홍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민간단체법정운영비를 보조받고 있는 제주도노인연합회가 이번 추경 편성 과정에 냉방비 등 운영비 1000만원을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제주도도립요양원도 운영비를 추가로 요구했지
토지 수용과 인·허가 모두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로 좌초된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토지 재감정이 시작됐다. 오는 7월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토대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토지주 측이 토지보상 조정 합의에 나설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3일 본지 확인 결과 법원의 중재로 예래단지 토지가격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다. 최근 감정평가업체 1곳이 선정됐고, 감정이 시작됐다. 기간은 2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7월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예래단지 사업부지 토지주 390여 명 중 170여 명이 JDC를 상대로 토지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감정평가 이후 예래단지 토지 보상 중재안이 제시되면 이를 토대로 JDC와 소송 토지주 간 합의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양측이 중재안을 토대로 합의가 이뤄지면 토지 반환 소송도 취하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 토지주들과의 합의 여부도 관심사다. JDC와 소송 토지주 간 합의 가격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DC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법원에서 감정평가 업체가 확정됐고, 기간은 2개월 가량 소요돼 7월경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
지난 1985년 이후 4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제주지역 행정동 조정에 대한 공론화 작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도민사회의 관심이 모아진다. 택지개발지구 증가와 구도심 인구감소 등으로 동지역 간 인구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행정의 비효율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선8기 제주특별자치도정이 출범하면서 행정체제개편 작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와 연계해 행정구역 조정 논의도 이달부터 첫 걸음을 때고 있다.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올해 1월 말 행정동 조정 검토를 관계부서에 주문했다. 1일 본지 확인 결과 행정동 조정을 논의하기 위해 제주도와 행정시, 읍면동 등이 참여하는 TF팀이 이달 구성·운영될 예정이다. 당초에는 3월에 구성될 계획이었지만 다소 늦춰졌다. 제주도는 TF팀 구성과 함께 올해 상반기 중으로 행정동 조정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실상 도민 공론화를 시작하는 셈이다. 행정동 조정은 과소동 통폐합을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행정안전부의 조정 기준에는 인구 5만명 이상 및 1만명 미만인데 5만명을 넘는 곳이 2022년 12월말 기준으로 제주시 노형동(5만7725명) 1곳 뿐이기 때문이다.ehd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1차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농축산농가와 양식어가 등이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연간 350억원 넘게 추가 비용 부담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1차산업 경영비 부담 가중에 따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농사용(을) 전기요금은 1kWh당 50.3원으로 지난해 4월과 10월, 올해 1월 각각 4.9원, 7.4원, 3.8원이 차례로 올라 1년 사이 16.1원(45%) 인상됐다. 농사용 전기는 갑과을 2종으로 구분되는데 농업용 작물재배와 양식장 사용 전력 등은 농사용(을) 사용한다. 24일 본지 확인결과 제주의 전기사용 온실(하우스 등) 규모는 712개소(568농가)로 면적은 294ha에 달한다. 이와 함께 육상수조식 양식장은 총 504개소이며 이중 어류양식은 354개소에 면적은 143ha다. 2021년 기준 전국 농림어업 전력 사용량 비중은 3.5% 수준이지만 제주는 25.4%로 타지역 보다 약 7배 가량 높은 상황이다. 작물재배와 축산 등 2021년 기준으로 농업용 전기 사용량은 6억5797만7398kWh이며, 전기요금 인상액을 반영하면 올해는 2021년 대비 106억원의
매해 1000억원 넘게 투입되는 버스 준공영제의 비용 지출을 줄이기 위한 개선 작업이 추진되지만 교통복지 차원의 무임승차 확대로 재정투입 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을 진행하고, 최근 최종 용역 결과를 제주도의회에 보고했다. 23일 본지 확인 결과 버스 준공영제 개선 방안으로 중복 노선버스 감축, 맞춤형 버스 도입, 배차 간격 조정, 버스 소형화, 급행 및 리무진 요금 인상 등의 추진계획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연간 210억원 가량의 비용 지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에 제주시 동서축과 남북측, 서귀포시 동서축 급행버스가 추진되고, 하반기부터 중복 노선 통폐합, 첨두시 배차간격 조정, 읍면순환 버스 소형화, 급행 및 리무진 요금체계 개선(인상)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요금 인상의 경우 급행버스는 700원 리무진은 2000원 인상이 검토되고 있다. 준공영제 개선과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교통복지 차원에서 버스 무임승차 대상도 확대된다. 대중교통에 취약한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인에 대해 버스요금 면제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제주도 공영버스운송사업 지
청년과 여성, 중장년, 노인 등 세대와 계층 등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다양한 일자리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자리 미스매치는 여전한 상황이다. 일자리 지원정책이 고용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지역경제학회에 의뢰해 ‘고용정책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20일 본지가 용역 결과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양적 미스매치는 2018년 2540건에서 2021년 3만3954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력의 수요와 공급에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인난이 심한 직종은 돌봄서비스, 농림어업, 제주 단순직으로 나타났고, 구직난은 경영·행정·사무직, 음식 서비스직 등이 심했다. 아울러 건설관련직과 농림어업직, 제조 단순직 등은 일자리가 있음에도 취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고용률을 보면 2017년 68.3%에서 2021년 58.9%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전국 평균 청년 고용률보다 낮아졌다. 청년층의 경우 연봉과 복리후생, 기업의 규모 등으로 인해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 청년구직자들은 높은 연봉을 원하지만 도내 기업들
2015년 11월 서귀포시 성산읍지역 예정지 발표 이후 8년 넘게 끌어온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게 됐다. 환경부는 6일 ‘제주 제2공항 개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이하 전환평)에 대해 ‘조건부 협의(동의)’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행정기관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행정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환경부와 환경적인 측면에서 미리 협의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전환평에 대한 검토기관의 세부 의견을 국토부에 통보해 제주도가 협의 예정인 환경영향평가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건을 달고 통과시켰다. 조건을 보면 행정계획 확정 및 이후의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제주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제기되는 다양한 쟁점을 해당 계획과 사업 승인 등에 검토·반영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항공 안전을 위한 조류 충돌 방지 대책과 그에 따른 조류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안전관리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하도록 했다. 또 그간 제기됐던 항공소음 영향 대책, 법정 보호생물 보호, 숨골 영향 등에 대해서도 정밀한 현황조사와 저감방안을 철저히 강구할 것을 국토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