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서현로 등 분당을 가로지르는 대부분의 주요 도로들은 출퇴근시간대를 중심으로 인근 광주·용인·수원시 및 판교와 서울 강남 쪽을 오가는 차량들까지 몰리면서 정체현상이 발생한 지 오래다. 서현동 일대 주민들이 '서현공공주택지구 개발' 등과 맞물려 지하철 8호선 '판교~서현~오포선' 신설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교통체증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당 전체 9만7천여 가구 중 역세권 등의 상가 및 일부 단독주택을 제외한 8만4천가구를 대상으로 한 재정비사업이 진행, 오는 2030년 재건축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많게는 50%(4만2천가구) 이상 가구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연히 교통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더 악화될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대책도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교통 대책이 수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대책 중 분당 내부 도로의 경우는 통합재건축을 하면서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성남시의 설명이다. 반면 주요 간선도로나 광역도로의 경우는 일단 확장할 공간 자체가 없는 게 현실이며, 철도는 지자체가 단독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의 고민이 크다. 정부는 서울에 집
1999년 개장한 성남 율동공원(분당구 율동)이 맨발 황톳길, 수변 무대, 캠핑장 등을 갖춘 생태문화공원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성남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 일환으로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생태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 내년 말까지 새 단장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전체 면적 88만9천여㎡ 규모인 율동공원은 분당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근린공원으로, 시는 자연생태 공간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 노후 시설물과 훼손된 생태 수림을 재정비하는 선에서 수변문화·자연치유·감성힐링·건강활력 등 4개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283억5천800만원을 투입한다. 수변문화 공간에는 번지점프대 주변에 수변무대와 분수 시설을 설치하고 어린이 물놀이장, 스케이트장 등을 조성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자연치유 공간은 훼손된 생태 수림을 복원해 피톤치드길, 반딧불이 정원 등으로 꾸미고 전망대도 설치한다. 감성힐링 공간에는 잔디광장을 조성해 시민 피크닉 공간으로 활용하고, 2만㎡ 규모의 캠핑장도 조성한다. 건강활력 공간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1㎞)이 조성되며 꽃과 나무가 있는 숲길도 새로 낸다. 또한 주차 공간은 현재 726
전국 최초로 주민 조례발의로 세워진 성남시의료원이 설립 2년 만에 내부분열·경찰조사·원장 및 이사진 교체 요구 등의 '내우외환'에 휩싸이며 '위기'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8만5천684㎡ 규모에 509병상·23개 과가 설치된 종합병원으로 공공의료기관으로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시설을 갖췄다.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 수행발달장애인 행동문제 치료를 위한 행동발달증진센터, 중증 장애인 치과치료를 수행하는 등 일정 성과를 내고 있고, 지난달 28일 열린 개원 2주년 기념식에서 이중의 원장은 "성남시 원도심 지역을 책임지는 가장 신뢰받는 응급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노조, 의사들로 구성된 단일노조 등 3개의 노조에다가 친 원장·반 원장파 등이 얽히고설키며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한국노총·단일 의사 노조 갈려 고발·경찰수사로 원장 발묶인 상태 한노총 전국의료서비스노동조합 성남시의료원지부의 경우 지난달 31일 이중의 원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개원 2년 차에 접어들지만 이제껏
'연극만원(滿員) 시리즈'는 매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명품연극이나 대학로 흥행작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전석 1만원에 선보이는 성남문화재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성남문화재단은 12번째 시즌을 맞이한 올해에는 우리 삶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잇는 시선이 담긴 작품 6편을 선정했다. 첫 문은 오는 19일과 20일 '그때는 오늘'이 연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의 경성, 1940년대 4·3사건 당시의 제주도,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의 부산, 2020년대 최전방 등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4개의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비극의 순간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2인극이다. 남자1 배역에는 오의식·박은석·김설진이, 남자2 배역에는 이희준·이시언·차용학이 참여한다. 두번째 작품은 오는 4월 9·10일 선보이는 중국 고전이 원작인 '회란기'다. 중국 원나라 때인 1200년대 중반 극작가로 명성을 구가하던 이잠부가 쓴 잡극으로,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세번째 작품은 대기업 채용 최종면접에 오른 네 명의 지원자가 벌이는 일종의 서바이벌 생존게임을 통해 경쟁사회의 단면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대장지구 준공승인이 마냥 늦춰지면서 애꿎은 피해를 호소하는 원주민·입주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점포겸용 이주자택지나 근생상가용지로 보상받은 원주민들의 경우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해 건물을 지어도 세를 주지 못하거나 대출을 못 받아 건물 짓기를 중단하고 있지만 세금은 꼬박꼬박 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저녁이면 신도시가 아니라 유령도시가 돼 버린다며 생활불편이 크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미니신도시' 대부분 입주 했지만 상가용지·아파트 등 등기 못 올려 11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대장지구 준공승인(공사완료공고)이 지난해 10월 말에서 12월 말, 오는 3월 말로 두 차례 연기됐고 수사·재판·송전탑 소송 등이 맞물리면서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처럼 준공승인이 계속 늦춰지면서 이주자택지, 근생상가용지, 아파트 등에 대한 등기 등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원주민이나 입주민 모두 법적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처지다. 특히 원주민들은 준공승인이 늦춰지는 만큼 피해를 보고 있다. 등기가 안 되면서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건물을 짓다가 중단·지연되는 경우가
지하철 3호선 연장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있는 수원·용인·성남시가 경전철로 해서 2026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3개 시는 1년3개월여간 진행한 용역을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고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21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3개 시는 지하철 3호선 연장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차량기지 부지 등이 문제가 되면서 3개월 더 연장해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3개 시는 용역과 관련해 지난달 12일 용인에서 경기도까지 참여하는 '최종 보고회'를 갖고 해법을 모색(11월10일자 1면 보도=3호선 연장 '경전철'로… 수원·용인·성남 '가닥')했다. 3개 시는 우선 지하철 3호선 연장을 당초 계획했던 중전철이 아닌 광역 경전철로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이럴 경우 차량기지 규모가 당초 33만512㎡에서 4분의1 수준인 8만2천644㎡ 정도면 가능하다. 차량기지 부지는 3개 시가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호선 연장을 본격 추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논의를 더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개 시는 이와 함께 3호
"법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지지한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학부모들이다. 그런데도 오죽했으면 어린이보호구역을 조정해달라고 청원서를 제출했겠느냐…". 성남 판교 운중초등학교 후문 쪽에는 단독주택(운중동 3블록) 30여 채가 들어서 있다. 주택들은 인도가 없는 생활도로와 맞닿아 있고 주차는 각 주택 마당에 하도록 설계됐다. 자동차전용도로들은 블록 밖에 있고 주택들은 모두 거주 목적으로 지어져 상가 하나 없는 매우 조용한 마을이다. 하지만 2019년 도로교통법 개정(일명 민식이법)이후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과태료가 12만원으로 인상되고 지난 21일부터는 주정차도 전면 금지되면서 마을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생활도로가 모두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주정차위반에 따른 과태료 계도장이 무더기로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3블록 거주자들은 대부분 학부모들이며 2세대 주택이 많고 한세대당 차량이 2대씩인 가구가 대다수다. 블록 내는 물론 주변에 공영주차장은 없다. 주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없어 지금까지 각자 집 앞 생활도로에 주차해 왔고, 가족·친지 등의 내방객, 육아 도우미, 가정교사, 시설보수업체, 택배업체 등의 차량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모든
국제 데뷔 35주년을 맞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연말 성남을 찾아 바로크 시대의 아름다운 아리아를 선사한다.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은 29일 "소프라노 조수미와 창단 70주년을 맞는 실내악단 이 무지치의 내한 공연을 다음달 2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올해로 35년째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로 자리를 지켜온 조수미는 한국인 최초 20대의 나이에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에 주역으로 섰다. 1993년에는 성악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기러기상을 수상했고 2008년에는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푸치니 상의 유일한 동양인 수여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 수상, 한국인 최초 아시아 명예의 전당 헌액 등도 이뤄냈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에서 지난 35년을 돌아보며 바로크 시대의 아름다운 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수미는 데뷔 20주년 앨범과 25주년 무대에서 바로크 프로그램을 선택할 만큼 바로크 음악에 애정이 깊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제미니아니의 합주 협주곡 12번 '라 폴리아',
대장동 여파로 순항하던 백현지구(20만6천350㎡) 개발사업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총 2조2천억원 규모의 '마이스(MICE)산업' 관련 시설을 건립하는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2020년11월24일자 1면 보도='2조원대' 성남시 백현지구,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은 대장동(대장지구) 개발사업과 같은 방식인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공공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2조2천억 규모·20만6천여㎡에 마이스 시설 조성 대장동과 같은 SPC 통한 공공개발 성남시의회 야당 "사업 모델 문제, 보류해야" 성남시·시의회 야당 "사업 성격 다르다, 문제없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성남시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야당인 국민의힘이 각종 의혹에 휩싸인 대장동 문제와 맞물려 사실상 반대하고 나서면서 진통이 불가피해졌다. 성남시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다른 법인 출자 및 추진계획안을 의결해 달라'며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성남시의회 제267회 임시회에 제출한 상태다. 백현지구 개발 이재명 전 시장 시절인 2015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은수미 시장 들어 재추진됐다. 지난해 6월 경기도로부터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이 포함된 '203
공연이나 전시장에 가면 어김없이 관객들의 손에 들려 있는 게 있다. 대체적으로 한두 번 보고 버리는 홍보용 종이 리플릿이다. 앞으로 성남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공연·전시 등에서는 리플릿을 손에 든 관객들을 볼 수 없게 된다. 성남문화재단이 국내 최초로 'Paperless 공연장'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14일 성남문화제단에 따르면 친환경 스마트 아트센터를 구현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아트링커'와 연계, 리플릿을 디지털화해 종이없는 공연장을 만든다. '아트링커'는 이화여대 김효근 교수 연구팀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3년간 산학협력 과제로 개발한 예술종합플랫폼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이런 '아트링커' 플랫폼 내에 성남아트센터 공식 채널을 개설한다. 채널에는 성남아트센터 공연·전시 등의 정보가 상세히 담겨있고, 관객들은 종이 리플릿 대신 QR코드를 스캔하는 것으로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성남문화재단은 이와함께 '아트링커'를 통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술가들의 다양한 예술교육을 맞춤형으로 선택하거나, 개인의 취향이나 위치 등을 고려해 인공지능 AI가 자동으로 추천하는 문화예술 정보 서비스가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