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나 전시장에 가면 어김없이 관객들의 손에 들려 있는 게 있다. 대체적으로 한두 번 보고 버리는 홍보용 종이 리플릿이다.
앞으로 성남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공연·전시 등에서는 리플릿을 손에 든 관객들을 볼 수 없게 된다. 성남문화재단이 국내 최초로 'Paperless 공연장'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14일 성남문화제단에 따르면 친환경 스마트 아트센터를 구현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아트링커'와 연계, 리플릿을 디지털화해 종이없는 공연장을 만든다. '아트링커'는 이화여대 김효근 교수 연구팀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3년간 산학협력 과제로 개발한 예술종합플랫폼이다.
성남문화재단은 이런 '아트링커' 플랫폼 내에 성남아트센터 공식 채널을 개설한다. 채널에는 성남아트센터 공연·전시 등의 정보가 상세히 담겨있고, 관객들은 종이 리플릿 대신 QR코드를 스캔하는 것으로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성남문화재단은 이와함께 '아트링커'를 통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술가들의 다양한 예술교육을 맞춤형으로 선택하거나, 개인의 취향이나 위치 등을 고려해 인공지능 AI가 자동으로 추천하는 문화예술 정보 서비스가 그것이다. 또한 예술가들이 직접 소개하는 창작 활동과 프로필도 접할 수 있고, 관객들은 자신의 감상 활동을 디지털로 기록해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시아 실리콘밸리 창의도시에 발맞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리플릿 인쇄 예산 절감과 함께 저탄소 친환경 스마트 공연장으로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