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잠적했다가 붙잡힌 포항 56번 환자가 포항시청 직원의 가족이며, 이들이 함께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경찰까지 나서 4시간 만에 이 환자를 찾았음에도 발견 20분 전까지 도주를 알리는 안내문자조차 발송하지 않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 뒤늦게 오후 4시3분에 발송한 안내문자에는 '흰색 반팔 상의, 반바지 착용, 분홍색 신발에 성경책을 휴대한 40대 여성'이라는 인상 착의와 함께 신고를 부탁하면서도 도주 대신 '가출'로 표현, 시청 직원 가족이어서 봐주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동선 공개 문자 등을 보내려면 역학조사관 판정을 받아야 하는데 환자가 사라져버려 모든 것이 꼬였다. 환자를 찾는 데 경황이 없어 문자 발송이 늦어진 것일 뿐 직원 가족이라 고의로 늦게 알린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포항시는 병원 입원을 거부하고 도주하다 잡힌 56번 환자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김대호 기자 dhkim@imaeil.com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경북 포항시의 포항형 뉴딜은 '감염병 대응 민생방역'과 '미래 경제도시 기반 시민행복 모델도시'로 완결된다. 감염병에 대응하고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구축하더라도 시민들이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자식 대까지 포항이라는 삶의 터전에 뿌리내리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포스트 코로나에 맞춘 정주여건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 시가 걸어온 지난 70년 역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100년 역사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미래의 영광은 도전하고 준비하는 도시만이 누릴 수 있는 만큼 미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시정으로 풍요로운 내일을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구상을 밝히고 있다. ◆영국 400년 명문사학 유치 포항이 그려가는 포스트 코로나 미래도시 정주여건 구상에선 크게 '교육' '언택트' '그린' 그리고 '문화'란 네 가지 키워드가 눈에 띈다. 포항시는 '시민행복 모델도시' 실현을 위해 이른바 지속가능한 도시프레임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핵심 과제로 국제학교 신설이 꼽힌다. 포항시는 '교육'을 도시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교육·R&D기
서욱 육군참모총장(사진)은 3일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찾아 “유해발굴 작전은 우리 군의 숭고한 사명이자 임무”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전,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재개방,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지원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총장이 현장 지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 총장은 화살머리고지 기념관에서 추모 헌화를 하고, 유해발굴 작전 현장통제소를 찾아 장병들에게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작전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철원=김대호기자
“두루미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너무 감동적이예요.” 철원군 DMZ두루미평화타운 내 두루미쉼터에 자리잡은 두루미 부부의 사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두루미 부부는 천연기념물 제203호(멸종위기Ⅱ급)인 재두루미 수컷 ‘철원이’와 암컷 ‘사랑이’ 한 쌍. ‘철원이’는 2018년부터, ‘사랑이’는 2005년부터 쉼터에서 지내오고 있다. 철원이는 동상으로 발가락을 다쳤지만 완치돼 언제든지 날아갈 수 있다. 반면 사랑이는 구조 당시 우측 날개가 3곳이나 복합골절됐고 근육과 인대까지 다쳐 날지 못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사랑이가 지난 4월11, 13일 두차례에 걸쳐 알을 낳으며, 철원이와 부부를 맺은 사실이 밝혀졌다. 부부 두루미는 40일 가까이 번갈아 가며 알을 품어왔지만, 안타깝게도 부화에는 실패했다. 새끼를 낳으면 서로 남남이 돼 떠나는 여느 새들과 달리 자신의 짝을 지키며 평생을 사는 것으로 알려진 두루미 답게, 철원이는 고향인 시베리아로 돌아갈 수 있음에도 사랑이 곁에 남아 현재 함께 쉼터에서 지내고 있다. 실제로 철원군이 지난 3월 철원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려 했다. 철원이는 수차례 날개짓을 하며 하늘로 솟구쳤지만, 날지못하는 사랑이 때문에 시베리아로 가는
6세기경 中 영향받은 것 추정 출토지가 분명한 일광삼존상 매우 소중한 발굴성과로 평가 양양 진전사 터 유적은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이 발굴조사에서 진전(陳田)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 조각이 출토돼 절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2000년대 들어 추가 발굴조사가 진행됐고 2017년 삼층석탑 북쪽 약 12m 떨어진 곳에서 보살삼존상이 출토됐다. 하나의 광배 안에 본존과 양옆의 협시가 서 있는 형태를 일광삼존(一光三尊)이라고 하는데, 진전사 터 출토 보살삼존상은 본존이 보살이며, 협시는 명확하지 않으나 보살로 추정된다. 이 보살상과 비교해 볼 만한 보살상은 중국 난징(南京)의 신제커우 더지광장에서 출토된 6세기 전반 중국 양나라에서 제작된 보살삼존상으로 제작 방식과 세부 형태 등이 유사하다. 이외에도 난징 출토 양나라 대통 원년(527년) 삼존불상, 정지원명 삼존불상(보물 제196호) 역시 진전사 터 유적 출토품과 유사하다. 이런 사례로 보아 진전사 터 유적 출토 보살삼존상은 6세기경 중국에서 한반도로 전래됐거나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진전사 터 유적 출토 보살삼존상은 출토지가 분명한 6세기 일광삼존상이라는
무덤 주인은 20대 여성으로 추정 `지배자=남성' 인식 재고하게 돼 검 일부러 부러뜨린 점도 주목 평창 하리 유적은 개인주택부지에 대한 소규모 발굴조사로 알려졌다. 이 유적에서는 총 8개의 무덤이 확인됐고 그중 2호 돌널무덤에서 청동검이 출토됐다. 무덤 내부에서는 인골 1구가 함께 확인됐고 인골은 20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리 유적 출토 청동검은 검몸 아랫부분이 둥글게 배가 부른 비파형동검이다. 비파형동검은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리 유적 청동검은 검몸 폭이 비교적 좁아 전형적인 비파형동검에서 점차 퇴화하는 형태를 보인다 발굴 당시 검몸 중간 부분이 분리돼 있었고 이 부분을 중심으로 휘어져 있는데 이는 청동검을 구부려 부러뜨리면서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같이 출토된 인골은 신장 약 160㎝가량의 20대 여성으로 추정된다. 몸을 굽혀 묻은 것으로 보이며 청동검은 이 인골 허리 부분에서 출토됐다. 우리나라에서 인골과 함께 출토퇸 청동검은 하리 유적 출토품이 유일하다. 특히 무덤의 주인이 여성이라는 점과 청동검을 일부러 부러뜨린 점이 주목된다. 청동검은 당시 지배자의 전유물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이 여성은 당시 집단의
나쁜기운 내쫓고 상서로움 기원 높이 113㎝ 뾰쪽한 점토로 꾸며 11세기 중후반 고려 유물로 추정 홍원창 설치 도내 거대사찰 짐작 원주 법천사 터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총 10차례에 걸친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발굴조사 결과 법천사 가람배치의 확인과 함께 많은 문화재가 출토됐다. 특히 절터 중심 부분 남쪽 구덩이에서 부서진 채 발견된 치미를 수습했다. 기와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 높게 놓여 지붕을 장식하는 장식기와인 치미는 나쁜 기운을 쫓고 상서로움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녔다. 현재 복원된 법천사 터 출토 치미는 높이가 118㎝로 점토를 길게 붙여 뾰족하게 만든 장식을 더했다. 상하부 기와가 각각 따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고 상하가 나뉘는 부분은 정교하게 잘라져 있다. 분할된 상하부 외면에는 짝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우물 정(井)' 자 표시가 있다. 법천사 터 출토 치미는 고려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치미가 출토된 남쪽 구덩이에서 함께 나온 기와들이 대부분 11세기 중후반 고려 시대의 기와이기 때문이다. 치미는 건물의 위상과 장식성을 높이는 용
유물은 당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기록이며, 그것들과의 만남은 곧 당시 사람들과의 대화다. 강원일보와 국립춘천박물관은 강원문화재연구소, 예맥문화재연구원, 강원고고문화연구원, 국강고고학연구소 등 도내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이 최근 10년 동안 도내를 중심으로 새롭게 발굴된 강원도의 문화재들을 소개하는 `신(新) 강원의 보물'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들 유물은 특별전 `새로 발굴된 강원의 보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C·F구역서 출토된 귀걸이 2점 6세기 제작·사용된 것으로 추정 고구려 남진 정책 따른 도 진출 상징적으로 보여줘 학계도 관심 강원도가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건립을 추진하면서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2015년 중도 유적지 C구역과 F구역 삼국 시대 무덤에서 고구려 귀걸이가 출토된다. 국내 선사유적의 중심지로 꼽히는 중도 유적지에서 삼국시대의 무덤 양식이 확인된 것은 물론 고구려 귀걸이까지 발견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C구역에서 출토된 귀걸이는 2점으로 모두 중심고리가 확인되지 않았고 하트 모양의 장식이 달려 있다. 이 하트 모양의 장식은 모두 금판으로 감싸져 있다. 이와 유사한 귀걸이는 충북 진천 회죽리에서도 출토됐으며 6세기 전반에
태조왕건도 반한 맛 200여개 음식점 '식객 유혹' 올 어획량 크게 줄어 작년보다 30% 가격 올라 크기보다 속살이 중요… 다리살 살짝 만져봐야 낚시·경매·셰프음식 등 '풍성한 체험프로' 눈길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꼬물꼬물 기지개를 켠다. 한낮 따스한 볕과 바람 또한 얼굴을 간질이는 듯하다. 봄처녀가 저만치서 살랑살랑 다가서고 있다.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에 식도락이 빠질 수 없다. 지금 동해안은 대게가 제철이다. 대게의 고장 영덕의 또 다른 자랑 복사꽃이 아름답게 필 무렵, 이달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영덕대게축제'가 열린다.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로 지정된 '영덕대게축제'가 열리는 영덕 '강구 대게거리'로 떠나보자. ■대게는 =크다는 뜻이 아니라 다리가 대나무(竹)처럼 쭉 뻗었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살이 꽉 찰수록 흰 속살이 비쳐 들어보면 밑바닥이 희다. 홍게와는 색깔에서 확실히 구분된다. 최근 연안 근해에서 영덕대게의 변종으로 생각되는 일명 너도대게(청게)도 많이 잡힌다. 너도대게는 영덕대게와 붉은대게(홍게)의 자연 교잡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형태학적으로도 중간 특성이 있으며, 서식하는 분포수심 역시 영덕대게와 붉은대게의 중간 심해이
유명 작가 작품 소개 주목받던 춘천문화재단 `리얼리즘! 오늘' 확진자 발표와 동시 전시 종료 도내 문화재단들 대관 업무 중단 관람시에는 마스크 착용 등 권고 입구 열화상 감지기 설치하기도 코로나19 여파로 봄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던 도내 미술계의 전시 프로그램이 위축되고 있다. 춘천문화재단이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고 있던 `리얼리즘! 오늘' 전시는 춘천에서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지난 22일 곧바로 전시 종료를 발표했다. 당초 2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전시는 지난해 일본 전시를 거부당한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해 황재형 화백과 고(故) 박희선, 백윤기 조각가 등의 작품을 통해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과거와 현실을 보여주는 시각예술작품 30여점을 소개해 주목받는 전시여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춘천문화재단 측은 이 전시뿐만 아니라 예정돼 있던 모든 공연 및 행사 일정을 취소하는 한편 전시관 대관 업무도 모두 중단했다. 원주문화재단도 재단이 운영 중인 치악예술관과 생활문화센터, 청년플랫폼 청년마을을 휴관하기로 결정해 사실상 당분간 전시 자체가 불가능하다. 강릉문화재단 역시 임당생활문화센터와 명주예술마당 등에 대해 대관을 신청한 개인 및 단체에게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