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9.7℃
  • 맑음서울 11.7℃
  • 맑음인천 11.6℃
  • 맑음원주 10.3℃
  • 맑음수원 8.9℃
  • 맑음청주 12.4℃
  • 맑음대전 9.2℃
  • 맑음포항 8.8℃
  • 맑음대구 7.7℃
  • 맑음전주 10.4℃
  • 맑음울산 7.3℃
  • 맑음창원 9.3℃
  • 맑음광주 11.3℃
  • 맑음부산 9.9℃
  • 맑음순천 7.3℃
  • 맑음홍성(예) 8.5℃
  • 맑음제주 12.5℃
  • 맑음김해시 8.1℃
  • 맑음구미 7.7℃
기상청 제공
메뉴

(강원일보) [신(新) 강원의 보물]위세품 출토된 춘천 중도 중요 전략지 가능성 높아

① 고구려 금귀걸이

 

유물은 당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기록이며, 그것들과의 만남은 곧 당시 사람들과의 대화다. 강원일보와 국립춘천박물관은 강원문화재연구소, 예맥문화재연구원, 강원고고문화연구원, 국강고고학연구소 등 도내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이 최근 10년 동안 도내를 중심으로 새롭게 발굴된 강원도의 문화재들을 소개하는 `신(新) 강원의 보물'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들 유물은 특별전 `새로 발굴된 강원의 보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C·F구역서 출토된 귀걸이 2점
6세기 제작·사용된 것으로 추정

고구려 남진 정책 따른 도 진출
상징적으로 보여줘 학계도 관심


강원도가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건립을 추진하면서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2015년 중도 유적지 C구역과 F구역 삼국 시대 무덤에서 고구려 귀걸이가 출토된다. 국내 선사유적의 중심지로 꼽히는 중도 유적지에서 삼국시대의 무덤 양식이 확인된 것은 물론 고구려 귀걸이까지 발견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C구역에서 출토된 귀걸이는 2점으로 모두 중심고리가 확인되지 않았고 하트 모양의 장식이 달려 있다. 이 하트 모양의 장식은 모두 금판으로 감싸져 있다. 이와 유사한 귀걸이는 충북 진천 회죽리에서도 출토됐으며 6세기 전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F구역에서 출토된 귀걸이는 원판과 추 모양의 장식 등 정교한 세부 부제들로 이뤄졌다. 10여개의 작은 고리를 이어붙인 세밀한 솜씨가 돋보인다. 이 귀걸이 역시 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 귀걸이는 중국과 한반도에서 60여점이 확인됐다. 그중 남한지역에서 확인된 고구려 귀걸이는 모두 10점이다. 그나마 정식 조사를 통해 출토된 것은 청원 남성골산성과 춘천 중도유적 출토품뿐이다.

그동안 춘천과 홍천을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서 고구려 고분과 약간의 고구려 토기가 발견됐지만, 고구려의 위세품이 출토된 것은 최초였다. 위세품은 왕의 힘을 과시하고 지방에 있는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하사한 물품을 말한다.

춘천 중도유적 출토 귀걸이는 고구려의 남진 정책에 따른 강원도 진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위세품이 출토된 중도 일대는 당시 고구려의 중요 전략 지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김대호기자 mantough@kwnews.co.kr 도움말=국립춘천박물관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