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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조선시대 유생들의 휴식공간은 어땠을까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소재 사적 제530호이자 경기도유형문화재 제7호인 심곡서원에서 과거 연못의 흔적이 발견돼 조선 시대 유생들의 일상생활을 확인할 수 있는 고증자료가 확보됐다.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와 문화재청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함께 추진한 심곡서원 6차 발굴조사를 통해 연못 터와 수로 등 조선 시대 서원 내 유식 시설(유생들의 휴식공간) 흔적을 확인했다.

용인시 심곡서원 6차 발굴조사
연못 터·수로·유식시설등 흔적
'흔치 않은 사례' 고고학 의미

 


1605년 건립된 심곡서원은 조선 중종 때 왕도정치의 실현과 개혁을 추진했던 사림파 정암 조광조(1482~1519)의 위패를 봉안한 곳으로,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손되거나 사라지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로 꼽힌다.

시는 심곡서원의 원형을 복원하고 보존·활용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04년부터 꾸준히 발굴조사를 벌여 왔으며, 이번 6차 조사에서 서원 내에 정사각형 형태의 연못 터가 발견됐고 연못 터 주위로는 동·서편 길이가 12.7m로 일정하게 돌이 쌓여있었다고 시는 전했다. 또 물을 끌어오는 도수로 3개와 물이 빠져나가는 출수구 1개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평기와, 도기류, 자기류 조각 등의 유물도 발굴됐다. 시 관계자는 "병산서원이나 남계서원 등을 제외하고는 조선 시대 서원에서 연못을 만든 사례가 흔치 않았다"며 "조선 시대 서원 내 유식 시설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