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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20여년 만에 복원

7일 해체작업 시작해 복원키로…원모습 되찾아
3개월 걸쳐 오는 10월 열린수장고에 전시예정

 

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의 걸작 '프랙탈 거북선'이 20여년 만에 복원된다.

7일 대전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이날부터 모니터 등으로 이뤄진 백남준의 대표작품 '프랙탈 거북선'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프랙탈 거북선은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를 기념해 재생조형관에 설치된 초대형 뉴미디어 작품으로, 309대의 모니터와 TV, 전화기, 측음기 등으로 구성돼 세계적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백남준은 생전에 이 작품에 대해 "거북은 이순신의 하이테크 무기와 세계 최초의 장갑선, 생태학적인 특수표본, 동양 특히 은(殷), 동이(東夷)적인 신탁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후 2001년 대전시립미술관 2층 로비공간으로 이전해 설치된 이 작품은 설치공간의 한계로 양쪽날개와 하단 일부가 축소돼 전시해야만 했다.

시립미술관은 이날 해체작업을 시작, 3개월여의 복원을 거쳐 작품의 원모습을 되찾을 예정이다. 복원을 마친 작품은 '열린수장고' 개관에 맞춰 전시될 예정이다. 

시립미술관 측은 작품 이전·재설치와 원형복원뿐만 아니라 작품을 구성하는 영상과 전기설비 이전, CRT모니터 보존처리 등의 작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프랙탈 거북선의 전용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복원해 미래도시의 공감예술을 선도한다"며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복합한 백남준의 예술은 미래지향적 한국예술의 국제경쟁력을 세계에 알린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복원 프로젝트를 담당한 김환주 학예연구사는 "작품 원형을 복원하고 작품 전체를 다양한 층위에서 정비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작품 보존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보존·복원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모두 성공적인 선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랙탈 거북선이 위치했던 대전시립미술관 로비는 향후 열릴 특별전 등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본보는 오래 전부터 백남준 작가의 `프랙탈 거북선` 작품에 대한 복원 및 이전조성에 대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으며, 이번에 복원이 결정되면서 20여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김소현 기자 sohyun2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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