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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60년 만에 공개 박수근 ‘유동’ 서울옥션 경매서 5억원 낙찰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년) 화백의 유화작품 ‘유동'(24.5×19.2㎝)이 최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5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1960년대 초 일본에 업무차 상주하며 한국과 왕래가 잦았던 해외 소장가가 국내에서 작품을 소장하게 됐고, 그의 유족이 오랜 기간 보관하고 있던 작품으로 60여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 희귀 작품이다.

 

작품은 여자 아이 4명이 무리를 지어 앉아 있는 모습을 하드보드에 묘사했다. 중앙에 인물들을 배치하고 우측에 약간의 여백을 두어 구도에 변화를 줬으며, 단조로운 인물 나열 형식에서 벗어나 삼각형의 구도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의 자세를 다양한 각도로 각기 다르게 그려 넣었다. 아이들의 저고리 색상을 바탕색보다 약간 밝은 흰색, 노란색, 붉은색 등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배경색과 달리 눈에 띄도록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작품 후면에 ‘반도화랑' 스티커가 부착돼 있어 박 화백의 작품이 주로 거래되던 ‘반도화랑'에서 판매된 작품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은 “박수근이 작품을 제작함에 있어 일관되게 담아내고자 한 것은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수수한 질박미를 인정받고, 그의 예술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던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에는 고유의 화강암질 기법과 표현력이 무르익음과 동시에 소박한 사람들의 모습을 정감 있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면에 ‘수근'이라는 사인 이외에 적혀 있는 ‘박수근 연구소'는 저작권법상 사진에만 표기된 문구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