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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옛 동우대 부지 매각 중단…속초시민 품에 돌려달라”

속초시민 350여명 경동대 본교 양주캠퍼스 상경집회
장맛비 속 학교법인 규탄·매각부지 속초시 환원 촉구
이양수 국회의원·이병선 시장·방원욱 시의장도 참석

속보=학교법인 경동대학이 속초시 노학동에 위치한 법인 소유의 옛 동우대학 부동산 매각(본보 5월20일자 1면 등 보도)에 나선 것과 관련해 속초시민들이 2일 경동대 본교인 양주캠퍼스에서 집회를 열고 매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은 옛 동우대학 부동산 매각을 위한 입찰 등록일로, 경동대는 양주캠퍼스에서 접수를 시작했다. 거센 장맛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350여명의 시민들은 경동대의 옛 동우대 부지 매각을 규탄하면서 “부지를 즉시 환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양수 국회의원, 이병선 속초시장, 방원욱 시의장과 시의원, 김도균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위원장 등 정·관계 관계자들도 총출동, 한목소리를 냈다.

동우대학부지 매각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김덕용 상임대표(속초시번영회장)는 “경동대는 시민과 지역사회를 기만하는 옛 동우대학부지 매각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우리는 옛 동우대학부지 매각행위을 끝까지 저지하고, 헐값에 넘긴 시유지를 기필코 되찾아 속초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주장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2027년 개통되는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 철도, 역세권투자선도지구 국토교통부 승인 등 이 모든 것은 이 자리에 계신 우리 시민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이처럼 옛 동우대학 부지도 오로지 속초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속초시 미래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양수 국회의원은 “60%에 달하는 학교부지를 시에서 단돈 1억3,000만원에 제공하고, 시민들도 사유지를 내놓는 등 대학을 위해 많은 애를 썼다”며 “경동대는 속초시와 협의해서 속초시민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비대위는 신인섭 경동대 양주캠퍼스 부총장과 면담을 갖고 옛 동우대학 부지 매각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4일 낙찰자를 결정하기로 하는 등 매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경동대가 지난 5월 옛 동우대학 부동산 매각 입찰공고를 내자 지역사회에서는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980년 18만여㎡의 시유지를 1억3,050만3,559원, 3.3㎡당 2,300원 수준에 학교 부지로 매입했던 대학 측이 3.3㎡당 85만여원 수준에 매각을 추진하자 시민들의 대학 유치 염원을 명목으로 손쉽게 매입한 시유지를 매각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는 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