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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충청권 소비자물가 6%대↑ …외환위기 이후 최고

대전 5.9%, 세종6.4%, 충남 6.9% 각각 기록
공산품 가격 급등…공공요금 등도 줄줄이 인상

 

6월 충청권 평균 소비자물가지수가 6.4%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치인 6%대로 치솟았다. 전국적으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상승했다.

5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 소비자 물가지수는 108.18(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9% 올랐다. 세종, 충남, 충북 역시 각각 6.4%, 6.9%, 6.7% 상승하며 충청권 평균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7%대에 육박했다.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3월 4%대를 넘어선 데 이어 5월 5%, 지난달 6%로 연일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불안정한 수출입 공급망으로 인한 공업제품 물가가 가장 크게 상승했다. 대전은 9.0%, 세종 8.7%, 충남 11.2% 등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경유,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은 20.4% 급등하며 전월보다 오름폭이 컸다.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출가격 상한제 도입 등이 거론되면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진 탓이다.

전기·가스·수도세도 1년 새 9.6% 올랐다. 이는 지난 4-5월 공공요금이 추가 인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물가도 충청권 모두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대전 5.1%, 세종 5.9%, 충남 4.7%씩 증가했으며, 서비스 물가는 대전 3.6%, 세종 4.6%, 충남 3.8% 각각 올랐다.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도 각각 대전 3.4%, 세종 8.1%, 충남 8.1%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금과 같은 고물가가 지속되면 향후 물가 상승률이 6%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기다 상승 속도도 가팔라 이런 추세라면 7%대 물가상승률도 배제할 수 없다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물가가 계속 6%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월 대비로 봤을 때 0.6-0.7%포인트 오르는 건 정말 빠른 상승 속도이며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향후 7-8% 물가 상승률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국제 에너지·곡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수 있다"며 "시장 동향을 철저히 점검하면서 그간 발표한 물가안정 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민생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 24년 만에 가장 높아진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조만간 사상 첫 빅 스텝(한 번에 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서민·기업의 이자 부담과 소비 위축, 경기 침체 우려를 근거로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는 의견도 여전히 많아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현 기자 sohyun2115@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