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추진 중인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공모 프레젠테이션(PT) 발표일이 밝았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김관영 지사는 21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 공모 발표 심사에서 자신이 연사로 나서 유치를 향한 전북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될 PT는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진행되며 전북 등 공모를 신청한 지자체별로 발표 20분, 질의 답변 30분이 차례로 주어진다. 다른 지자체의 PT 연사는 전남의 경우 당초 도 기획조정실장이 맡을 예정이었으나 전북을 견제할 경우 김영록 지사가 등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북은 경주 부시장이 PT 연사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후보지 발표는 이달 말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새만금 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하자마자 즉시 PT 장소로 향한다. 전북자치도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에너지 자립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핵융합 분야는 글로벌 시장 규모만 10년 내 400조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공모를 진행해 전북 군산(새만금), 전남 나주,
2030년 도입을 목표로 한 수소 트램은 도민 수용성과 국비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그린수소를 이용하는 제주형 수소트램은 제주항~동문시장~제주공항~연동사거리~노형오거리~1100로를 연결하는 12.91㎞ 구간에 설치한다. 총사업비는 5293억원으로 국비는 60%(3176억원)가 투입된다. 도는 수소 트램 1일 예상 이용객은 5만3841명으로 대중교통 분담률이 20%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1500만명 제주 방문 관광객의 주요 이동수단 가운데 79.4%는 렌터카인데, 이 수요를 트램이 흡수하면 공항과 도심 내 교통 혼잡은 줄어들 전망이다. 도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에 사업 신청서를 냈고, 도로교통공단 등 3개 전문기관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도는 내년 3월쯤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국토부가 사업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용담1·2동)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수소 트램은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았는데, 2026년 예산안에 홍보비와 사례조사비로 9억5000만원이 편성됐다”며 “트램은 장·단점이 있고 도민
267명을 태운 대형 카페리 여객선 좌초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를 중대한 과실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퀸제누비아2호의 일등항해사 A씨(40대)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B씨(40대)를 중과실치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여객선을 좌초시켜 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하느라 선박 변침 시점을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여객선은 사고 지점인 죽도에서 약 1천600m 떨어진 지점에서 방향을 전환해야 했지만, A씨는 무인도를 100m 앞두고서야 이를 알아차렸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특히 해당 구간은 위험한 협수로로 자동항법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해 운항해야 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A씨는 수동 전환 없이 다른 일에 집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여객선은 22노트(시속 40∼45㎞)로 운항하고 있었으며, 변침 지점을 지나고 2∼3분 후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최초 진술에서 "조타기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가, 추후 조사에서 "뉴스를 검색하다 조타 시점을 놓쳤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조타기 이상 진술에 대해 현장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지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양국 간 협력 규모는 350억달러, 우리 돈으로 최소 52조원 이상의 경제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돼 한국 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과 신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주력 산업인 방산·원전 분야에 경제 협력이 집중되면서 도내에 거점을 둔 한국우주항공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중동 수출 확대의 수혜주로 거론된다. 관련 업계를 비롯해 경남 산업계 전반에선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국은 인공지능(AI)와 원자력발전 등 분야에서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UAE 방문은 단순한 외교 행사나 경제사절단 파견을 넘어 실제 투자 규모와 협력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전방위 세일즈 외교’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AI 데이터센터·반도체, 피지컬 AI, 국방·방산, 에너지·자원, K컬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기대되는 성과가 AI
부천 대장안동네 개발이 십수년째 정부의 ‘대못 규제’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2024년4월15일 8면 보도)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완료한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지침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1년 가까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쌓였던 불만이 격화하고 있다. 20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3기 신도시인 대장신도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인접한 ‘대장안동네 개발사업(29만3천172㎡)’은 여전히 규제에 묶여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17년째 규제에 붙잡혀 도시가스 조차 공급되지 않는 50년 전의 낡은 주거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와 정치권이 나서 정부에 지속적인 지침 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핵심은 국토부의 ‘도시·군관리계획수립지침’이다. 대장안동네에 15층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려면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해야 하지만, 현행 지침은 기존 시가지 또는 국가 주요 거점과 연접한 지역만 종상향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바로 옆에 국가사업으로 대장신도시가 조성 중임에도 ‘아직 준공 전
신안군 앞바다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났다. 목포해경은 19일 오후 8시 10분께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 해상에서 2만 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고 밝혔다. 배는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로 선수 부분이 올라탄 것으로 확인됐다. 침수나 화재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탑승했다. 승객들은 이튿날 새벽 0시 30분께 전원 구조됐다. 승객들은 해경 경비정, 구조정 등으로 구조돼 목포시 북항 목포해경전용부두로 옮겨졌다. 이 사고로 승객 27명이 어지럼증, 허리 통증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들은 운항 도중 큰 충격과 함께 배가 멈춰섰다고 입을 모았다. 승객 박도영(79)씨는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배가 갑자기 ‘쿵’ 하며 몸이 흔들렸다”며 “충격 때문에 갈비뼈가 부딪혀서 아픈 와중에 배에서 ‘섬과 충돌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명원(43)씨는 “지난주 금요일에 가족여행으로 제주를 다녀오던 길에 사고가 났다”며 “아이가 충격에 순간적으로 미끄러져서 너무 놀랐다. 경황이 없어서 무슨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에 연루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법원의 1심 판단이 20일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장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나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관계자 27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고 의안과 사무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나 의원에게 징역 2년을, 황 전 총리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상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는 징역 10개월과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알 아흐람' 기고문에서 "한국과 이집트가 만들어 나갈 모든 미래의 기본적 토대는 평화"라며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되며, 실용적·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저는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되며,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하며, 실용적, 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집트가 지정학적으로 비슷한 운명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는 모두 대륙, 문화, 교역의 가교라는 지정학적 운명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워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며 "양국 모두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터를 잡고 살아왔기에, 고뇌하고 인내하며 평화를 만들어 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험난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했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를 들이받아 좌초한 사고와 관련해, 항해 책임자가 사고 당시 휴대전화를 보며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해경 수사 초기 결과에 따르면, 해경은 퀸제누비아2호 주요 승무원을 상대로 실시한 1차 조사에서 협수로 구간 내 자동 운항 전환 탓에 여객선과 무인도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선박 조종은 일등 항해사 A 씨가 담당했다. 휴대전화를 보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조종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선박은 변침(방향 전환) 시기를 놓쳤고, 무인도로 돌진해 선체 절반가량이 걸터앉는 사고로 이어졌다. A 씨는 사고 발생 시간대 당직자였는데, 당시 선장은 일시적으로 조타실에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한다. 협수로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해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는다. 해경은 운항 과실이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을 형사 처분할 방침이다. 제주에서 전날 오후 4시 45분께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최근 여수~남서울 325㎞ KTX 신설 제안이 익산을 패싱하고 있어 호남 관문인 익산역의 위상 추락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불필요한 지역 갈등까지 야기할 공산이 커, 익산역을 전북 전체의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수에 지역구를 둔 조계원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여수에서 동전주를 지나 남서울까지 잇는 325㎞ KTX 노선 신설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민의 오랜 염원을 이루기 위해 이를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시키겠다는 의지까지 표명했다. 하지만 제안 노선이 익산역을 패싱하고 있어 논란이 우려된다. 게다가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전북에서 유일하게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고 소용시간 단축을 위한 선형 개량·신설 방안 등을 추가 발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박철원 익산시의원은 지난 18일 시 정책개발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안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익산 패싱 신설 제안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익산역을 가지고 있는 우리시가 직면하게 될 상황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익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