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의 동시 확산으로 식재료와 외식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먹거리 3중 인플레이션’이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창녕군에서 올해 경남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된 데 이어 23일 의령군 돼지농장(1만1000마리 사육)에서 추가 확진 판정이 나와 인접 합천, 창녕, 함안, 진주, 산청 등 5개 시군의 양돈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관련 차량에 일시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이 내려졌다. 창원 주남저수지에서는 지난 20일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최종 확인돼 인근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한 차단방역이 한층 강화됐다.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구제역은 아직 경남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전염병 여파는 고스란히 장바구니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경남 특란 30구는 6664원으로 1년 전(6531원)보다 2.0% 올랐고, 닭고기 1㎏ 가격은 4423원으로 전년(4064원) 대비 8.8% 상승했다. 소 안심(1+등급) 100g은 1만5728원으로 전년 동기(1만4260원)보다 10.3% 높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4일 쌀 20㎏은 6만1600원으로 1년 전(5만433원)에 비해 22.1% 급등하며 품목 중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치솟는 식재료값은 외식 가격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도내 김밥 1줄 평균 가격은 3631원으로 1년 새 3.5% 올랐고, 삼겹살 200g은 1만9379원으로 6.6%, 삼계탕 1인분은 1만7000원으로 5.2% 각각 높아졌다.
전국 단위로도 1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2.9%로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을 크게 앞질렀다. 원가 부담이 누적되자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격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