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경남도 국정감사가 박완수 지사와 명태균씨 관련 논란에 집중되면서 치열한 ‘지방선거 전초전’으로 치러졌다. 명씨의 주장과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에 박 지사가 전면적으로 반박하고 나서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오전 열린 경남도 국감은 명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이미 정쟁 국감, 지방선거 전초전이 예고됐다. 명씨는 이날 국감장에 출석하면서 “오늘 국정감사에서 처남 문제부터 국가산단 얘기까지, 박완수가 어떻게 공천을 받았는지 다 할 것”이라며 박 지사를 겨냥한 폭로전을 예고했다. 국감이 시작되고 나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그간 제기됐던 공천 개입이나 채용 청탁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질의를 이어가며 박 지사를 압박했다. 이에 박 지사도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명씨가 주장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나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등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지난해 8월 거제에 휴가 온 윤 대통령을 만난 것 역시 지선 공천과 관련 없는 식사 자리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명씨 처남이 2023년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남명학사 기숙사에 취업한 점을 지적하는 질의에는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올해 경남을 덮친 산불과 집중호우 이후 발생한 산사태 등을 두고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예방과 대응 부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예산 투입과 시스템 구축에도 예방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벌목 허가 등으로 산사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산림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의원들은 특히 올해 피해가 컸던 산불, 산사태 등을 두고 집중 질의했다. 스마트 예방시스템 5년간 16건 감지 산불감시드론은 한 건도 발견 못해 진화헬기 조종사 부족 야간 투입‘0’ 산사태 취약지 벌목 허가 직무유기 산청 등 집중호우 덮치며 피해 키워 먼저 산림청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산불 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산림청이 구축한 ‘스마트 산불 예방 시스템’이 최근 5년간 발생한 2376건의 산불 중 단 16건 만을 감지해 최초발견율이 0.67%에 불과, 사실상 ‘먹통’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최근 5년간 스마트 예방 시스템 산불감지 실적’ 자료를 들어 AI 시스템이 최초 발견한 산불은 7건, CCTV 육안 감지는 9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심지어 산림청이 보유한 398
7호기 제작 예타 면제 안돼 불투명 2030년 예정 차세대 발사체도 난항 최형두 의원 “일감 절벽 현실화… 발사서비스 연속성 확보해야” 지적 뚜렷한 성과 없이 돌연 사임 밝힌 R&D 존 리 본부장 질타도 이어져 지난해 개청한 사천 우주항공청의 두 번째 국정감사에서 차세대 발사체 전환과정에서 발생할 발사 서비스 공백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누리호 7호기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를 받지 못하면서 착수부터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16일 열린 우주항공청 대상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 5월 개청한 뒤 민간 주도 우주개발과 전문가 중심 임무 설계 등 목표가 제대로 이행됐는지가 쟁점이 됐다. 뚜렷한 성과 없이 임기 절반만에 사임 결정을 한 연구개발(R&D) 수장인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을 둘러싼 질타도 이어졌다. 다만 이날 국정감사는 ‘욕설 문자’ 논란을 두고 여야간 설전이 이어지며 파행을 겪다 오후 늦게서야 다시 열렸다. 이날 우주청 질의 참고인으로는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 이창진 건국대 명예교수(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KASP) 전문위원) 등이 출석했다. 한화에어로는 우주청과 함께 한국 주력 발사체인 ‘누리
캄보디아에 다수 한국인이 구금된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캄보디아 (수사당국의) 단속에 의해 검거된 한국 국적의 범죄혐의자 60여 명을 조속히 송환하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송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서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보이스피싱 등 범죄와 관련된 조직들에 의해 한국인들이 다수 감금돼 있으며, 이와 동시에 일부 한국인들은 이 조직들의 범죄 행위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수사 당국에 붙잡혀 있는 상황이다. 범죄조직에 억류된 국민의 경우 구출까지 변수가 많은 만큼 일단 캄보디아 정부가 신병을 확보한 국민의 송환부터 서두르겠다는 게 위 실장의 설명이다. 위 실장은 “캄보디아 스캠(사기) 산업엔 다양한 국적을 가진 20만명가량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스캠 범죄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한국인의 경우 1000명 남짓 속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으로 수천 명이 검거됐다. 1000명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한국인
인사 잡음 겪으며 매각설 모락모락 대기업 독점·지역경제 타격 우려도 정일영 의원 “정부 신중히 검토해야” 방산업계 호황에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과 장기간 수장 공백 사태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민영화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인사 잡음과 급변하는 시장 대응을 위해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찬성 의견과 방산 생태계 과점 우려, 사천 지역사회의 타격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정부가 주도한 항공사업 재편을 통해 탄생한 KAI는 최대 주주인 수출입은행(26.47%)과 국민연금 등 정부 지분율이 커 정권교체 때마다 인사 관련 잡음이 있었다. 대부분 관료·군 출신 낙하산 인사였고, 일부는 방산 비리 수사로 낙마하기도 했다. 결국 구조적 불신으로 이어지며 정권의 입김으로 경영 불안정이 발생한다는 인식으로 번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실적 부진 문제까지 겹쳤다. 지난해 실적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등과도 비교되며 위기감이 더욱 고조됐다. 결국 이 같은 상황에서 내부적으로도 민영화 목소리가 나
지난 3월 경남을 비롯해 경북·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구제와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다양한 분야의 피해 복구 지원을 포괄하면서도 지역의 미래 성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까지 담아 피해 지역의 실질적인 회복과 재건에 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는 지난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이하 산불특별법)’을 재석 218명 중 찬성 213명, 기권 5명으로 의결했다. 지난 3월 영남권을 휩쓴 초대형 산불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법안은 국무총리 산하에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지원 및 재건위원회’를 신설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기존 법률에 따라 지원·보상을 받지 못한 피해를 점검·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위원회는 기획재정부·국방부·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 소속 공무원과 전문가 중 국무총리가 임명·위촉한 15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피해자 단체 추천 위원을 참여시켜 피해자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는 복구계획에 포함되지 못한 항목까지 심의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피해 지역을 산림경영특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비롯해 20
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추석 연휴가 끝난 내달 13일부터 시작된다. 경남에서는 3년 만에 국감을 받는 경남도가 28일 국정감사를 받고, 경남도교육청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14일, 우주항공청은 17일 국정감사를 받는다. 경남에서는 올해 산불과 수해 피해가 컸던 만큼 자연재해 대응체계와 피해현장 복구 등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LH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산업재해 문제 등이 집중되는 한편 현 정부 기조에 맞춘 ‘공공’ 확대 방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앞서 지난 16일 국감 일정을 추석 연휴 이후 직후인 10월 13일부터 시작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초 국민의힘에선 추석 전 국정감사를 시작해 연휴 기간 여론의 화두를 선점할 구상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 속에 불발됐다. 여야가 국감 일정에 잠정 합의하면서 각 상임위도 속속 일정을 확정하고 있다. 먼저 3년 만에 국정감사를 받는 경남도는 내달 28일 국정감사를 받는다. 행안위는 지난 23일 2025년 국정감사 일정을 확정했고, 국감 2반이 28일 경남도청과 경남도경찰청을 찾아 국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 경남도청에서 국정감사를 시작해
의료 대란 여파로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47곳의 의료이익이 1조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원 환자가 급감하며 입원 수익이 크게 준 것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 경상국립대병원 역시 지난해 입원환자가 6만5000여명이 줄어 감소 폭이 2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상급종합병원 47곳의 회계자료 분석 결과, 2023년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이익은 약 310억원 적자 수준이었으나 2024년에는 적자가 1조원을 넘어서며 그 규모가 30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의료 수입은 27조2340억원에서 25조610억원으로 약 2조2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는데, 그중에서도 입원 수익이 1조8000억원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러한 여파로 2024년 전체 당기순이익이 역시 5000억원 적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이익은 병원의 본질적 활동인 진료 행위에서 발생한 순이익으로 의료수익(입원 수익, 외래수익 등 진료로 벌어들인 수입)에서 의료비용(인건비, 약제비, 진료 관련 경비 등)을 뺀 금액을 의미한다. 실제로 입원환자 감소 현황을 살펴본 결과 국립대병원과 빅5 병원 다수가 입원환
22일부터 소득 하위 90% 국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신청이 시작된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오전 9시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를 원하는 국민은 이용 중인 카드사 누리집이나 앱, 콜센터, ARS를 통해 신청하거나 카드와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간편결제 앱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다. 모바일 또는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전용 앱이나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불카드나 지류형(일부 카드형 포함) 상품권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분증만 제시하면 현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1차 지급 때와 동일하게 온·오프라인 신청 모두 첫 주(22~26일)는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된다. 월요일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이며, 주말에는 온라인으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급 대상 여부도 같은 날부터 건강보험공단, 카드사 누리집·앱, 주민센터·은행 영업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비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모든 정책 결정에서 지방 균형발전의 영향을 의무적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제도를 구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수도권 집중으로 더 이상 경쟁력이 발생하지 않는 현 구조에서 지방의 발전 없이는 성장 한계를 탈출할 수 없다는 견해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서 발생한다. 집값도 그렇고 경쟁력도 사실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그러니까 자원을 한곳으로 집중해서 성장 전략을 취했던 것이 소위 ‘불균형 성장 전략’인데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것이 이제 한계로 작동하기 시작했고, 균형 발전 전략을 취하지 않으면 나라가 더 이상 지속 성장, 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 지방 발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 현재의 어려움에서 탈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지방우대 정책과 구상 중인 해결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 배분, 사회간접자본(SOC) 배분, 어떤 정책 결정에서도 지방 우대 정책을 지금 다 반영하고 있다”면서 “지방 균형 발전 영향 평가를 의무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