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광복절 나흘 뒤인 19일 저녁 춘천을 찾아 홍범도 장군의 무장투쟁을 다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시민들과 함께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관람에 앞서 거두리의 공유주방 '명랑싸롱'에서 가진 지역 인사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는 식당에 걸린 강원일보의 광복 80주년 기획 현수막을 유심히 살피며 “강원 독립운동의 역사를 이렇게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수막에는 강원 출신 독립유공자 80명의 얼굴을 AI 기술로 복원해 미소 짓는 모습으로 담았다. 우 의장은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 우리의 삶을 가능하게 했다"며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렸다. 주최측인 강원민주재단의 최 윤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식사자리에는 허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지역위원장 등 지역 정관계 인사 30여명이 함께 했다. 오후 7시 춘천CGV에서 열린 영화 관람에는 강원민주재단, 춘천시민연대, 춘천여성민우회, 춘천역사문화연구회 등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 300여명도 동참했다. 영화 상영에 앞서 우 의장은 “홍범도 장군의 발자취는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이자 독립운동사의 자랑”이라며 “광복 8
육동한 춘천시장의 장모상 조문 자리에서 현 정부와 전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과 국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는 18일 춘천호반장례식장에서의 조문을 계기로 만나 최근 재난 대응, 지방자치 재정 구조, 교육·사회 부총리제 등 주요 정책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이자리에서 윤 장관은 최근 경기·강원 북부 집중호우 대응 상황을 전하며 “가평 실종자 수색과 현장 점검을 직접 챙겼다”며 재난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우면산 산사태 사례를 언급하며 집중호우 대응의 한계를 짚기도 했다. 홍 전 부총리는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갈등은 구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며 “교육 자치와 지방자치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과거 경제부총리 시절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제도 개혁 경험을 회상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두 인사는 지역 정치와 개인적 경험에 대해서도 대화를 이어갔다. 홍 전 부총리는 과거 시장 등 정치권 출마 거론 당시의 배경을 설명하며 “가족에 대한 위로의 마음도 컸다”고 밝혔고, 윤 장관은 비대위원장 시절 공천 과정에서의 기억을 공유했
수도권과 강원도를 연결할 핵심 간선축인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이 본격 속도를 낸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정부와 강원도 간 총사업비 증액을 위한 막바지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제2경춘국도는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사업비 조정 문제로 착공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최근 중앙부처 실무협의에서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경춘국도(국도 46호선)와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상습적인 정체를 해소하고, 수도권과 춘천 간 통행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이기 위한 대규모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이다. 남양주 화도읍부터 춘천 서면 당림리까지 총 연장 약 33.6㎞ 구간에 왕복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로 건설되며, 총 24개 교량과 20개 터널 등 전체 구간의 약 83%가 구조물로 구성된 고난도 토목사업이다. 특히 완공 시 통행시간이 50분대에서 25~3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국도 46호선의 교통량이 하루 평균 5,000대 이상 분산될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이 사업이 수도권과 강원 북부권을 실질적인 30분 생활·경
강원특별자치도가 의료기기 산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 실적 통계자료'에 따르면, 강원의 의료기기 수출액은 7억 4,720만 달러(한화 약 1조 200억 원)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억 1,700만 달러 대비 44%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국 수출 실적이 오히려 20%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수출 비중도 7.8%에서 14.2%로 크게 상승했다. 도내에서는 홍천의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제조업체가 약 3억1,801만달러(약 4,400억원), 춘천의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업체가 7,788만달러(약 1,077억원) 원주의 개인용혈당검사지 제조업체가 6,446만달러(약 891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수출을 이끌었다. 특히, 960개에 달하는 의료기기 기업이 밀집한 서울(6억 7,407만 달러, 12.8%)을 제치고 단 188개사만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강원의 산업 경쟁력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생산 실적도 급성장했다. 강원 의료기기 생산액은 1조 657억 원으로 전국 4위를 기록했고, 이는 2020년(6,423억 원) 보다
폐광지의 미래를 가를 7,000억원대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최종 평가가 오는 28일 이뤄진다. 이에 강원일보사와 강원특별자치도, 이철규·유상범 국회의원, 태백시, 삼척시, 영월군, 정선군, 강원랜드는 24일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호텔에서 ‘2025 폐광지역 발전포럼’을 열고 폐광 대체산업의 예타 통과를 위한 도민 염원을 결집했다. 폐광지 경제진흥사업은 태백 청정메탄올·핵심광물 클러스터, 삼척 도계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담고있다. 총 사업비 7,167억원 규모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종합평가(AHP)를 위한 분과위원회를 열어 통과 여부를 최종 논의하며 8월 중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해 결과가 발표된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폐광지역 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린 폐광지역 발전포럼은 폐광지역의 산업 구조 대전환에 집중 논의했다. 포럼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폐광지역의 미래를 위한 산업전환과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은 “태백 청정메탄올 생산·물류기지와 핵심광물 산업단지, 삼척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등 폐광지역의 대체산업이 포함
전체 면적 중 81%(136만6,644㏊)가 산림인 강원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에서 산불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도와 일선 시·군은 대형 산불에 대비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진화헬기를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봄철 산불에 대비해 편성한 헬기 임차 예산만 79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 모든 비용이 국비 지원 없이 전액 지방비로 충당된다는 점이다. 도와 시·군이 3대7 비율로 나눠 부담하고 있는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29.4%에 불과한 강원도로서는 재정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산불진화 헬기 66%는 지자체 몫"=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배치된 산불진화헬기 119대 중 78대(66%)가 지자체가 직접 임차한 헬기다. 1997년만 해도 전국에 14대에 불과하던 임차헬기는 산불 대형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2022년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이후 급증했다. 강원도에 배치된 산불진화 임차헬기는 총 10대다. 춘천·홍천, 원주·횡성, 철원·화천, 양구·인제, 영월·평창, 정선·태백, 속초·고성, 강릉·양양, 동해·삼척 등으로 권역을 나눠 공동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임차헬기 운영 비용 79억원을 국비 지원 없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제1호 공약이었던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이 이달 중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달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명실상부한 강원 자치분권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으로서 첫 걸음을 시작하면서 약속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현실화되면서 강원도 발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강원도에 관심을 보이면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줬고 실제로 지난 1년간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수십년간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혔던 지역 숙원사업을 성사시키면서 주목받고 있다. 41년 만에 환경부의 조건부 승인으로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이 가능해졌고 30년 숙원이던 춘천~속초 고속화철도의 착공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2022년 10월 18일 윤 대통령은 속초에서 열린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공약 이행의 현장을 직접 지켜봤다. 2027년 이 구간 철도가 준공되면 서울(용산)과 속초의 거리가 1시간 40분으로 단축된다. 폐광지 및 접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일관계에 본격적인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셔틀 외교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두 사람의 상호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좋은 변화의 흐름은 처음 만들기 힘들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대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한일관계 흐름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사 정리 안되면 한일 미래협력 없다는 인식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면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향한 의지를 비쳤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대통령을 봄에 도쿄에서 맞은 후 벌써 서울을 방문해 셔틀외교를 본격화 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기간 이미 다양한 대화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전체회의에서는 그러한 양국 관계의 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북한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최신 정세나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민선 8기 출범에 따라 새롭게 출발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과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 등 핵심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난 1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50차 총회에 참석해 “그동안 어려웠던 강원도가 같이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주길 바란다”며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에게는 “앞서 제주와 세종에서 특별자치시‧도를 준비하고 운영했던 노하우를 강원도에 많이 전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내년 5월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는 세계산림엑스포 대회를 소개하면서 "1999년 속초에서 관광 엑스포를 개최한 이후로 속초가 많이 발전했던 경험이 있다"며 "오늘 총회가 끝나면 각 시·도에 공문을 보내 MOU 체결 등 강원도와 타 시·도 사이에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과제의 추진, 중앙지방협력회의,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총회 개최보고 후 시도 제안사항을 논의했다. 총회에서는 제16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이철우 경북지사를 선출했
동해선 단선철도 2단계 돌입 ‘삼척~영덕' 노반 공사 시작 동해~포항 전철화도 본격화 … 나란히 2024년 개통 목표 국가철도공단은 삼척~포항 건설사업과 동해~포항 전철화 사업에 올해 5,931억원을 투입하는 등 대륙철도 연결의 교두보가 될 환동해 노선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해선 삼척~포항 철도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3조4,152억원을 투입해 166.3㎞를 잇는 단선철도 노선이다. 1단계인 포항~영덕 구간은 2018년 이미 개통했으며 올해 2단계인 삼척~영덕 구간의 노반공사를 시작한다. 궤도와 시스템 공정도 함께 추진된다. 2024년까지 232억원의 잔여 예산을 반영해 사업을 마무리하면 동해안권 관광 통행 수요 분담과 지역개발 촉진 효과가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선 동해~포항 전철화 사업은 172.8㎞ 단선 비전철 구간을 전철화하는 것이다. 올해 궤도와 건축, 시스템 전 구간 공정을 본격 추진해 삼척~포항 철도 건설사업과 함께 2024년 동시 개통한다는 목표다. 내년 투입할 예산은 155억원으로 추산되며 사업이 완료되면 동해안권의 여객 및 화물 수송의 주요 철도망이 될 전망이다. 삼척에서 포항까지 5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기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