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표된 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광주·전남 공약에는 이 지역의 현안 사업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는 구체적인 공약 실천 방안과 예산 마련 대책 등 실질적인 청사진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발표된 이 지사의 지역 공약은 4차산업 육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 광주 군공항 문제 해결 등 지역의 해묵은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이 지사는 구체적으로 ▲신안·여수 해상풍력단지 조기 실현 ▲재생에너지 기반 주민소득 모델 ‘햇빛연금’, ‘바람연금’ 시행 ▲2023년 28차 UN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영호남 공동유치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약속했다.특히 “지역에서 추진하는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구축산업을 지원하고 나주의 한국에너지공대는 기후·에너지 중심의 세계 일류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광주·전남 지역을 문화·해양·생태 관광산업과 농축산 식품 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이외에도 이 지사는 ▲전남도 의과대학 설립 추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전라선 고속철도 추진 ▲달빛내륙철도 조기 착공 ▲광주 군공항 문제 해결 등 지역 숙원 사업에도 관심을
지난 73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현대사의 비극, ‘여순사건’의 한을 풀어줄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여순사건특별법은 지난 16대 국회부터 20년 동안 총 8번의 발의와 283명의 국회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었다.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여순사건특별법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실무위원회’ 구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6면> 특별법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를, 전남지사 소속으로 ‘실무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해당 위원회는 최초 구성 후 2년간 진상규명 조사권, 조사 대상자 및 참고인에 대한 진술서 제출 요구권 및 출석 요구권을 갖는다. 3회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중요 참고인에 대해선 동행명령장 발부도 가능하다.특별법은 국가가 희생자에게 의료·생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규정도 포함했다. 여순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묘역과 위령탑, 여수·순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고등학생이 아직까지도 ‘계엄법 위반’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소년수’로 분류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상 재심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는 현행법상 재심자격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자’로 제한돼 있어, 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정 또는 처분’을 받은 소년수들은 재심의 길이 막힌데 따른 것이다.5·18의 진실을 알리려다 꽃 다운 나이에 학교를 그만 두고, 차가운 교도소 창살 아래 갇혀야 했던 소년들이 법의 허술함 탓에 40여년 넘도록 명예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국회는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해 소년수들이 재심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 계획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조오섭(광주 북구갑)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지난 3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강희(59)씨의 계엄법 위반 판결(1980년 11월 17일 전교사계엄보통군법회의 선고)의 재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는 “대상이 아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당시 군법회의에서 계엄법 위반으로 징역 장기 8월·단기 6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심 서울고등법원은 ‘미성년
영호남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는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작업이 26일 첫발을 뗐다.세계수영대회대회·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대구) 등의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른 양 시도의 경험과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면 저예산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특히 광주와 대구를 오가며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면 영호남 상생에도 큰 도움을 주고,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건설에도 한 걸음 다갈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회견을 갖고 “양 지역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로, OCA 회원 45개국, 1만여 명이 40여개 종목에 참가하는 세계 메가스포츠 대회이다.이날 공동유치 발표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과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윤영덕·이병훈·양향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초 발포 증언을 뒷받침하는 ‘계엄군 차륜(車輪)장갑차’ 운용 모습이 담긴 국가정보원 사진 자료가 공개됐다. 이번 자료를 통해 최초 발포와 관련된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헬기 출동과 차륜장갑차 운용’ 등 계엄군의 전력 강화가 ‘시민군의 차륜장갑차 탈취’ 때문이라는 일부 왜곡된 주장을 뒤엎을 수 있는 계기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궤도식 장갑차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차륜장갑차를 이미 계엄군이 사용하고 있었기에, 시민군의 차륜장갑차 탈취가 계엄군의 헬기 및 차륜장갑차 투입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국가정보원은 5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해 22건, 1242쪽의 기록물 및 사진 204장을 찾아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추가 제공했다. 이날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국정원을 찾아 이 같은 자료를 직접 검토했고, 조만간 내용도 공개할 예정이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국정원이 공개한 자료의 목록을 전달받았고, 사진과 영상 자료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날 오전 검증 절차가 시작됐으며 다양한 분석과 고증, 기존 자료와의 비교검증 등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공 자료는 중앙정보부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최종후보 2인으로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이 28일 추천됐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6차 회의에서 야당 측 추천위원의 퇴장 속에서 이 같이 의결했다. 지난 10월 30일 추천위가 발족한지 약 2달만이다.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교수가 퇴장한 가운데 의결 절차가 진행됐다. 개정 공수처법에 따라 나머지 추천위원 5명의 찬성으로도 의결정족수가 성립됐다. 추천위는 “야당 추천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이 2차례의 표결 끝에 최종적으로 대한변협이 추천한 김진욱·이건리 후보자를 전원 찬성으로 후보자로 의결했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서면추천서 송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석훈 위원이 심사대상자 추가 제시 및 자료요구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회의에서 추가 추천은 23일 18시까지만 허용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천위가 선정한 후보 2명 가운데 1명을 지명하게 된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차장 제청, 인사위원회 구성, 수사처
한전공대의 2022년 3월 1일 개교와 체계적 지원을 위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법안’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상화를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국민의힘이 발목을 잡으면서 ‘호남 동행’이 헛구호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찾아 5·18영령 앞에 무릎을 꿇고, 호남에 현역 국회의원의 ‘제2지역구’를 배정했던 국민의힘이 정작 광주·전남 현안 법안 처리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이 대표발의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안’이 상정됐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극심한 반대로 법안 처리 과정에 난항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한국전력의 적자’ 문제를 거론하면서 기존 지역 대학을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지역의전남대에도 에너지 관련 학과가 많아 이들을 보완하는 게 한전공대 설립보다 맞다”면서 “과거에도 4~5년 운영하다 사라진 대학과 대학원도 많았다.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같은 당 권명호 의원도 “에너지 관련 학과들이 각 대학에 많다. 그런 대학들이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전남대와 동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