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전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를 비방하는 문자 메시지를 퍼트리는가하면 불출마 설을 제기하고 깎아내리는 등 ‘마타도어’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지경이 됐다. 16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이철(민주·완도1) 도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네거티브에 신속하고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선으로 완도를 지역구로 두고 현재 부의장을 맡고 있는 이철 도의원은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완도군수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비위 행위로 압수수색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담은 문자 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다”며 “문자를 유포한 A도의원 배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모 언론을 경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 의원은 “2년 전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보도로 전남도 감사, 경찰 수사 등을 받았고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며 “내 주장이 거짓일 경우 정치판을 떠나겠다”고도 했다. 현직 지방자치단체
전남 서부권과 중부권을 가로지르는 목포~신보성 철도가 착공 23년 만에 개통하는 것을 계기로 수년 동안 차질과 지연을 거듭하는 지역 주요 철도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철도 노선 설계 과정에서 불거진 지자체 간 이견 등의 이유로 사업이 줄줄이 지연, 정체되고 있어서다. 2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 남해선 중 유일한 미개통 구간이었던 목포~보성(임성역~신보성역) 철도사업이 완결된다. 이 구간은 2000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03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정부의 예산 지원이 중단되거나 감사원이 재검토를 주문하면서 착공 2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하지만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구간’, ‘광주~나주 광역철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은 난제로 남아 있다. ◇순천시 반대에 제동걸린 경전선 전철화=경전선 광주송정~순천 구간은 총 길이 121.5㎞ 단선구간으로 국비 2조 152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광주송정과 나주(혁신도시), 보성, 순천을 관통하는 구간으로 현재 평균 시속 100㎞에 불과한 느림보 열차를 최대 시속 250㎞까지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2019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도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에 대한 법원의 취소 판결을 계기로 지역별 무분별한 공항 개발 대신, 선택과 집중으로 공항 활성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전북 새만금 공항 개발을 위한 용역 추진 당시부터 무안국제공항과 이용객·비행기 노선 등이 겹칠 수밖에 없어 중복 투자 논란과 ‘반쪽짜리 공항’ 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질 않았다는 점에서 국가 전체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장기적 안목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 7부가 최근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에 대한 취소 판결을 내리면서 새만금 공항 건설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원이 판결을 통해 항공기의 조류 충돌 위험성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안전성 논란과 생태계 보고인 갯벌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데다, 개발 초기부터 끊이질 않았던 경제성과 국가 재정의 중복 투자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남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당장, 새만금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무안국제공항과 1시간 30분(146㎞) 거리에 불과해 무안국제공항과 이용객·비행기 노선이 겹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부가 이미 ‘제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핵심 시설인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성공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안공항 폐쇄가 해외 관광객을 비롯한 수백만명의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섬 박람회 개최 분위기 조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국토부와 경찰 등도 사고 지점 로컬라이저에 대한 조사(수사) 결과 발표를 미루는 등 공항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어 갈 길 바쁜 전남도와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026년 9월 5일 여수 일대에서 열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로, 30개국과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3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 이벤트로 치러진다. 현재 필리핀·일본·베트남·마다가스카르·팔라우·동티모르·세네갈·피지·페루·그리스·프랑스·케냐 등 12개국 13개 도시의 참가가 확정된 상태다. 섬박람회조직위원회가 나머지 24개국 및 3개 국제기구와 참가 협의를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참가국 등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 ‘섬’을 주
정부가 20일 ‘선(先) 자구노력 후(後) 인센티브’를 골자로 한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관련기사 3·9면> 정부는 여수산단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에 글로벌 과잉공급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NCC(나프타 분해시설) 생산 규모를 최대 370만t 감축하도록 주문하는 등 자발적인 사업 재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석화기업들은 이날 협약식을 갖고 연말까지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기로 하면서 업체 간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에서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 구조 개편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또 3개 석유화학 산업단지(여수·울산·대산)를 대상으로 동시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충분한 자구노력 및 타당성 있는 사업재편계획 마련과 ‘금융·세제·R&D·규제완화’ 등 종합지원 패키지 제공을 정부 지원 3대 원칙으로 내놨다. 여수산단에는 롯데케미칼, LG화학, 여천 NCC, GS칼텍스 등 기업들이 NCC를 이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화산
위기 경보음이 켜진 전남 동부권 산업에 긴급처방이 따르지 않으면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중동발 과잉생산의 여파로 여수산단에서 연매출 5조원을 기록하던 여천NCC의 부도 위기설이 나오고 광양만권 철강산업에도 도미노 위기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10일 전남도와 석유화학·철강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의 경우 지난 8일 여수 3공장 가동을 중단했는데, 이달 말까지 31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오는 21일까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천NCC 뿐만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실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감소했고 특히 석유화학 사업을 하는 기초소재 부문은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화일로다. 롯데케미칼 기초화학 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161억원을 기록했고, LG화학 석유화학 부문도 904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46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금호석유화학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LG화학은
전남도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에 맞춰 여수광양항을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려고 총력을 쏟고 있다. 전남 대표 항구인 여수광양항은 수·출입 물량인 원유, 철강 등이 관련 산업 침체로 격감하면서 도약의 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물동량에 따라 예산을 지원하는 ‘트리거룰’에 따라 정부 지원마저 부산항과 인천항, 울산항 등 타 항만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화를 위한 대응 방안 전남도 정책 세미나’를 진행한 데 이어 같은 달 31일 국회에서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북극항로는 태평양을 지나 러시아 동쪽 영토와 알래스카 사이 베링해를 통과한 뒤 북극해를 거쳐 국제 허브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까지 닿는 노선이다. 북극항로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현재 연중 6개월만 이용가능한 항로가 2030년이면 연중 항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북극항로는 운항거리와 운항일수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경제성이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남태평양을 거쳐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항로는 부산항 출발을 가정해 운항거리가 2만2000㎞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앞두고 협상 품목에 농산물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남 농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앞서 통상당국은 쌀과 소고기 시장 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미국은 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들 품목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대통령실도 이번 한미 관세 협상에 농산물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만약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쌀과 소고기 시장 확대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전국 최대 쌀, 한우 생산지인 전남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일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8월1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협상조차 체결하지 못한 우리 정부가 미국의 농산물 시장 확대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농민들의 반발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29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구윤철 부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미국 주요 인사들과 협상에 나선 가운데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쌀과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등 농산물 시장 개방을 어느 선에서 막아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5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협상 품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배후단지를 목표로 했던 해남 화원산업단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전남의 글로벌 에너지도시 조성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 대전환을 이끌어가야할 시기에 해상풍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배후단지 조성이 미뤄지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에너지산업 허브로 도약하려는 전남도의 구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남에 본사를 둔 선박 제조기업 대한조선이 산단 개발을 미루고 있기 때문에 전남도가 전남개발공사를 통해 사업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산단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지난 2007년 화원산단 개발에 나섰지만,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산단 개발은 이뤄지지 않은데다, 기업 유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해남에 본사를 둔 선박 제조기업 대한조선은 애초 자신들이 소유한 해남군 화원면 조선소길 일대 부지 등을 합해 219만㎡(66만평) 면적을 화원산단으로 조성하려다 조선 경기 침체 등으로 보류해놓았다가 2년 전인 2023년 해상풍력 배후단지로 개발키로 변경했다.
통상당국이 미국과 본격적인 관세협상을 앞두고 농축산물 개방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전남지역 농축산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전국에서 쌀 생산량이 가장 많고 한우 축산두수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미국산 소고기와 쌀 수입이 확대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5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협상에서 에너지·농산물 등 자국 상품 구매 확대, 각종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산물 분야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허용, 쌀 구입 확대, 감자 등 유전자변형작물(LMO) 수입 허용, 사과 등 과일 검역 완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역 농축산업계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대미 협상 타결을 위해 농산물 분야의 전향적 검토 가능성도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주목한다. 그동안 우리정부는 미국측과 협상과정에서 농수축산물 개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농축산물 개방을 공식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여 본부장은 “우리가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나 어느 나라와 통상 협상하든 농산물이 고통스럽지 않은 협상이 없었고, 그러면서 우리 산업 경쟁력은 또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