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었던 제주관광이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다. 내국인 입도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외국인 관광객도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본지는 창간 77주년을 맞아 위드 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짚어본다. ▲코로나19 확산…관광객 발길 ‘뚝’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제주 관광산업에도 큰 생채기를 안겼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야외 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2020년 2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지역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고 각국이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제주와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을 잇는 해외 하늘길은 사실상 끊겼다.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제주공항은 활기를 잃었고, 지역 관광업계에 위기가 찾아왔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지역 관광업계에서 비대면(언택트·Untact), 개별, 소규모, 안전 관광으로 바뀐 여행 트렌드에 맞춰 웰니스, 숲길 체험, 가족·연인·친구 대상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특급호
올 여름 제주에서 열대야 일수가 최다를 기록하면서 하우스 감귤도 착색이 지연되는 피해를 입었다. 31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장기간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하우스 감귤 착색이 안돼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하우스 감귤의 경우 주간과 야간 간 일정 부분 온도 차가 있어야 착색이 돼는데 올 여름 주야 간 온도 차이가 크지 않아 생장이 멈추면서 착색이 더딘 상황이다. 오영정 위미농협 유통본부장은 “당도는 올랐는데 여전히 파란 상태인 하우스 감귤이 많아 농가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본부장에 따르면 위미농협의 경우 올해 계획된 계통처리 물량 2500t 중 수확된 물량은 1800t이다. 나머지 700t은 추석 명절 이후 수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처럼 하우스 감귤 착색이 지연되면서 30일 기준 올해산 제주지역 상품 출하량은 1만47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3t(4.9%) 적었다. 추석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수출, 택배 등을 감안한 총 처리율도 41%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우스 감귤 수확이 늦어질 경우 10월 초 시작되는 극조생 감귤과 함께 시장에 쏟아질 경우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이춘협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부본부장은 “열대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크루즈 관광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크루즈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9회 제주크루즈국제포럼’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독일 튜이(TUI) 크루즈 선사, 영국 모렐라(Marella) 크루즈 선사를 비롯해 로얄캐리비안, 실버시 크루즈 선사 및 아시아 크루즈 주요 국가의 항만·관광청 관계자가 참여, 세계 크루즈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아시아 국가 간 협력과 투자 필요 25일 ‘크루즈 운항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1’은 크루즈 운항 활성화를 위한 협력안이 논의됐다. 황진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크루즈 운항 경험과 수요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 공동 크루즈사 설립이 필요하고, 아시아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간 협력 및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 재개 시점을 맞아 ‘안전한 항구’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
제주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회장 강명언)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김만덕기념관에서 ‘제주를 품은 작가를 만나다’전을 개최한다. 문화원의 날(10월 10일) 기념 초청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10명이 참여한다. 제주바다, 오름 등 제주를 상징하는 소재로 한 작품 외에도 제주신화, 해녀와 관련 된 30여 점이 선보인다. 강명언 회장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처럼 이 시대 최고의 화두는 지역문화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이번 특별전은 제주를 상징하는 자연과 풍광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참여 작가 강명순, 강행원, 고순철, 고예현, 김민수, 문창배, 박여순, 변명선, 오민수, 이숙희.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한국환경사진협회 제주본부(본부장 윤정하)가 마련한 제14회 회원전이 지난 19일부터 오는 9월 17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회원과 준회원 등 12명이 준비한 작품 32점이 내걸렸다. 제주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를 비롯해 일출, 일몰, 폭포 등 제주 자연과 풍광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출품된 작품에서 알 수 있듯이 전시 주제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다. 한국환경사진협회 제주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도민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심신을 치유하는 자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 한국환경사진협회 제주본부는 제주자연유산의 아름다움을 기록하자는 뜻을 모은 회원들이 2012년 5월 출범한 단체다. 매월 정기 출사 및 ‘번개’ 출사를 통해 제주의 자연을 카메라 앵글에 담고 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밑돌았다. 반면 사망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83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6명(9.2%) 줄었다. 상반기 중 출생아 수가 2000명을 밑돈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6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71명(22.3%) 감소한 248명으로 같은달 기준 역대 가장 적었다. 6월 기준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조출생률)도 4.5명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1.3명 감소했다. 한 여성이 가임 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올해 1분기 1.02명에서 2분기 들어서는 0.87명으로 감소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면 올해 상반기 사망자 수는 2523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85명(23.8%) 늘었다. 이는 동 분기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올해 상반기 제주 인구는 683명 자연감소하며 2021년 한 해 자연감소
제12회 서귀포문학상에 정영자 수필가가 당선됐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안정업)는 제12회 서귀포문학상 수상작으로 정 수필가의 ‘책상’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당선작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100년은 됐음직한 낡은 책상을 사 와서 거실에 두고 보면서, 책상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아련하게 멀어져갔던 기억을 들추어 반추하는 내용으로 작가의 회한이 녹아 있는 작품”이란 평가를 내렸다. 한천민 심사위원장은 “작가가 책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과거로 돌아가 거기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고, 아버지가 책상에서 공부했던 내력들을 만나 이루지 못했던 아버지의 꿈을 작품 속에 살려내 형상화 시키는 특별한 능력을 높게 봤다. 수상작으로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정영자 수필가는 2012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수필집으로 ‘안단테 칸타빌레’, ‘풍경을 짓다’가 있다. 한편 이번 서귀포문학상에는 시 17명(31편), 시조 6명(13편), 수필 10명(10편), 동화 1명(1편) 등 총 34명(55편)이 응모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제주아트센터(소장 김영기)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오페라 ‘카르멘’ 갈라콘서트를 연다. 갈라콘서트는 오페라나 뮤지컬 등에서 중요한 아리아와 중창을 간추려 만든 공연으로 정식 무대나 복장은 생략하고 음악 중심으로 무대가 구성된다. 이번 갈라콘서트는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 메조 소프라노 타티아나 비친스카야를 초청, 오페라 ‘카르멘’ 음악의 진수를 시민들이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준비됐다. 공연에는 부산과 제주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연진, 테너 양승엽, 바리톤 최신민, 체스싱어즈 등이 함께 출연한다. 반주는 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허대식)가 맡는다. 오페라 ‘카르멘’은 조르주 비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됐다. 집시 여인 카르멘과 돈 호세의 비극적인 연애를 다룬 내용으로 스페인을 무대로 한 이국정서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하바네라’, ‘미카엘의 영창’ 등 유명한 아리아가 많이 들어 있는 작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의 하나이다. 이 작품을 감상한 니체는 ‘찬란한 태양의 음악’이라는 찬사를 남겼을 정도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만 들어도 알아챌 정도로 유명한 에스카미요의
“열대야로 인해 지난해보다 에어컨 가동 시간을 조금 늘렸는데 요금은 1년 전보다 두 배로 뛰어 깜짝 놀랐습니다.” 서귀포시에 강정동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씨(44)는 이달 청구된 전기요금 고지서에 찍힌 ‘7만7250원’이란 숫자를 보고 믿을 수 없었다. 시어머니와 함께 다섯 가족이 생활해 평소 다른 집보다 전기를 많이 쓰는 편이지만 고지서에 적힌 숫자는 지난해 7월분 요금보다 3만7250원 많았다. 박씨는 올해 초부터 전기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가계비를 아끼려고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기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고지서에 적힌 요금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인상된 게 믿기지 않았다. 최근 가정에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은 시민들이 1년 전보다 2배 가량 인상된 요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인 김모씨(55)의 경우 이달 청구된 7월분 전기요금이 6만6000원으로 지난해 7월분 3만원보다 두 배 넘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들도 인상된 전기 요금에 힘들어하고 있다. 도내 A미용실의 경우 최근 7월분 전기요금으로 10만8180원을 납부했다. 미용실 관계자는 “제습기 가동을 2대에서 1대로 줄이고, 손님이
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은 9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본관 전관에서 ‘김보희-the Days’전을 연다. 김보희 작가는 생명에 대한 경외를 바탕으로 자연과 일상의 순간을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펼쳐왔다. 전시 제목 ‘the Days’는 우리가 지내온 그날들, 지금 만나는 나날들로서 어떤 존재들의 특별한 시간을 뜻한다. 우리가 존재하는 한, 우리 각자에게 의미 있는 그날들이다. 김 작가는 작은 씨앗과 꽃에서부터 거대한 야자, 무한한 바다까지 자연과 생명 본연의 상태와 활기를 사실적인 형상과 생생한 색채로 구현한 작품을 준비했다. 세밀한 관찰과 섬세한 붓질의 반복이 집적된 그림 속의 자연은 본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유한하기에 더욱 귀한 생명력, 자신과 다른 존재에게도 곁을 주는 포용과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전시 작품은 50여 년에 걸친 김 작가의 작업 여정 중 대표적인 자연과 풍경 연작이 주를 이룬다. 특히 2003년 제주 이주 후의 작품을 소주제별로 폭넓게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주 바다와 정원, 꽃과 나무, 열매와 씨앗, 다양한 동식물, 집 주변의 산책길 등 소소한 제주 생활에서의 소재들이 두드러진다. 전시 기간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서는 김 작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