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역대 정부가 번번이 실패했던 '집값 잡기'에 성공을 거둘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일차적으로 양도세 중과 종료의 '세금 카드'를 앞세워 불붙은 수도권 집값을 잡고 '부동산감독원'을 통해 투기세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주택공급 정책은 여전히 수도권을 향해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킬 유인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 8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고, 국무조정실 산하에 부동산 거래 불법 행위를 감독하는 '부동산감독원'을 조속히 설치하기로 하고 관련 법률 개정안을 이달 중 발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부동산감독원은 여러 부처에 걸친 법률 위반 사항 등 중요 사건에 대해 관계 기관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전문 인력이 직접 조사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부동산감독원 설치는 이 대통령의 '부동산 투기 차단' 메시지의 후속 행보다. 이 대통령은 연일 SNS(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3
수도권과 지방간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땅값(지가)은 4% 대로 올라 전국 최고치를 찍은 반면 충청권 지가 변동률은 1% 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과 대전의 아파트값 격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고수하고 있어, 국가균형발전이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지가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2.25% 상승했다. 상승폭은 2024년(2.15%) 대비 0.10% 포인트, 2023년(0.82%) 대비 1.43% 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02%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2.32%)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지가는 전국 평균(2.25%)을 상회했다. 충청권은 대전(1.26%), 세종(1.47%), 충남(1.09%), 충북(1.15%) 등 4개 지역 모두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땅값과 함께 집값의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서울의 가파른 집값 상승과 지방 부동산 침체가 맞물리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하위 격차가 14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고
정부가 통합특별시에 4년간 20조 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지만 '자치권 보장' 등 특례는 대거 포함되지 않으면서 대전시·충남도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당초 두 지자체와 국민의힘이 요구한 재정 이양 규모보다 적은 데다, 권한 이양 없는 한시적인 지원으로는 '지방분권 실현'은 차치하고 통합자치단체의 지속가능성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이는 결국 자치단체 규모만 키우는 물리적 통합에 그쳐, 행정통합의 취지가 퇴색된다는 우려 섞인 비판으로 이어진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광역 지방정부 간 행정통합 인센티브로 '연간 최대 5조 원씩, 4년간 최대 20조 원의 재정지원',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 부여', '2차 공공기관 이전 우선 고려', '산업 활성화 지원' 등 4대 분야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통합특별시에 파격적인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확실한 인센티브와 그에 상응하는 자율성·책임성을 부여하겠다"며 "정부는 수도권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올해 국정과제 중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부의 유인책에도 불구, 대전·충남과 부산·경남은 반발과 우려를 쏟아낸 상태다. 구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서울·수도권의 주택 거래를 폭등시키고 지방은 침체를 부르는 '역효과'를 낳았다. 부동산 대책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불 붙은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나섰지만, 결국 시장에 기름을 부어 '거래량 폭발'과 '매매가격 상승'을 부르는 결과를 자초했다. 그럼에도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고, 판교급 신도심 물량을 더욱 쏟아 붓겠다는 행보다. 충청권 부동산 시장의 매매거래는 전국 바닥 수준이며, 수천 가구의 미분양 물량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의 '2025년 10월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 5531건으로 9월(1만 995건) 대비 41.3% 증가했고 전년 동월(7164)과 비교할 땐 116.8% 올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수도권의 주택 거래도 늘었다. 수도권의 10월 주택거래는 3만 9644건으로 9월(3만 1298건)에 비해 26.7% 상승했고, 전년 동월(2만 5011건) 대비 58.5% 증가했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면서 9·7 공급대책과 10·15 대책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서울·수도권의 투자심리를 자극시켜 수요를 집중시킨 셈이다. 통상적으로 부동산 대책을
이재명 정부가 '서울 집값 잡기'를 빌미로 '수도권 부동산 공화국'을 만드는 분위기다. 규제·공급대책에도 수도권 집값이 꺾이지 않자, 이번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까지 풀어 수도권에 새 아파트를 짓겠다는 추가 대책을 암시했다. 부동산 침체로 충청을 비롯한 지방에선 곡소리가 들리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 처사다. 전문가들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선 일자리·인프라 확산을 통한 '수요 분산'을 근본적 해결책으로 꼽지만, 정부는 실패를 답습하는 '공급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의 일차원적 행태에만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구 HJ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국토부·LH 합동 주택 공급 TF' 및 'LH 주택공급특별추진본부' 현판식에 참석해 "가능하면 연내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노후 청사 재건축,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다양한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9·7 대책' 이후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대규모 공급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문재인 정부 때 도심 유휴지를 활용한 공급 확대를 발표했으나 주민 반발 등에 따라 상당수의 사업이 표류됐다. 실패한 단기 처방전을 다시 꺼내든
'수도권 집값 잡기'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의 지역 '풍선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비춰진다. 투기 수요가 옮겨갈 수도권 외곽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거래를 제한하며 풍선효과의 '출구'를 차단한 것. 여기에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대출까지 규제에 포함시켜 시장 흐름의 경로를 사실상 봉쇄했다. 경기 부양책이 동반되지 않은 지역을 향한 '핀셋 수요'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향후 침체기를 겪는 충청권 시장을 살릴 추가 대책이 요구된다.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국무조정실·국세청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존 규제지역인 강남3구 등 4곳의 규제지역을 유지하면서 서울 나머지 21개구와 경기지역 12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지정했다. 이들 규제지역은 갭투자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실거주 의무가 발생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인다. 해당 지역 아파트 및 '동일 단지 내 아파트가 1개 동 이상 포함된 연립·다세대주택'이 대상이다. 주택담보대출의 문턱도 높였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는 15억 원 초과∼25억 원 이하 주택의 대출 한도가 6억 원에서 4억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속 성장을 위해 모두가 잘 사는 국토공간을 만들겠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지난달에 착수한 이전 대상기관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국민 주거권 보장과 관련 "지난 9월 7일 발표한 새정부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며 "집값 담합, 가격 띄우기 등 불법행위는 강도 높게 단속해 부동산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층간소음 관리와 하자 점검도 내실화하여 주거환경도 개선하겠다"고 자신했다.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구축도 약속했다. 김 장관은 "특별교통수단 확충 등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소외지역에 대한 교통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겠다"면서 "전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도로·철도망을 신속히 구축하고, 지역별 신공항도 차질없이 확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GTX·광역버스 등을 신속히 확충하는 한편, 철도·도로·항공 등교통 서비스 품질도 국민
정원은 위로의 공간이다. 풀밭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면, 바람을 탄 잎새의 속삭임까지 들린다. 하늘도 참 오랜만에 바라보는 순간이다. 일상의 분주함에 지친 우리들은 그렇게, 잠시 위로받고 싶어진다. '정원도시' 세종시가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세종이 신도시라는 이유로 콘크리트 벽에 갇힌 회색빛 도시로 생각한다면 오산. 세종의 녹지율은 52.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신도시 중심부엔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세종호수공원', '세종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이 녹색 벨트를 갖췄다. 초가을 10월, 추억의 도시락과 돗자리를 싸 들고 세종의 공원을 찾으면 "이곳에, 참 잘 왔다"고 읊조리게 된다.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울창함은 없지만, 정겨움의 울림은 있다. 세종한글축제의 볼거리는 덤이다. 정원도시 세종시의 푸르른 무대를 소개한다. ◆낭만 가득 '세종호수공원' 세종시가 건넨 위로의 손길은 '정원 핫플레이스'인 세종호수공원을 안내한다.'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친환경 공간'을 모토로 조성된 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다. 크기만 축구장의 62배에 달한다.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섬', 최고의 수상무대인 '무대섬', 도심에서 해변을 연상할 수 있는 '물놀이섬
대한민국 행정수도의 상징이 될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내 집무실 부지에서 토지조성 사전준비공사가 시작되며, 20여 년간 이어져온 '행정수도 세종' 숙원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9년,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30일 세종동 S-1생활권 국가상징구역 내 대통령 세종집무실 예정부지는 크고 작은 건설장비가 오가며 지장물 제거와 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오랫동안 원형지로 남아 있던 부지가 본격적인 조성 공사를 앞두고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였다. 토지 조성 업무를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국가상징구역 지정 이후 손대지 않았던 곳이라 지장물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집무실은 행복도시 중심부인 국가상징구역 북측에, 청와대와 맞먹는 규모로 들어선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맞물려 '국가 운영의 양대 축'을 세종이 담당하게 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정부는 2027년 말 착공해 2029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집무실 건립을 위해 15만㎡와 주변 유보지 10만㎡를 더
세종시 총 인구가 개청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행복도시 착공 당시 정부가 내건 2030년 인구 80만 목표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락 반전한 것으로 행정수도 완성에 균열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인구 수가 도시계획과 달리 답보 상태에 놓인 배경에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태동한 세종시를 바라보는 그간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해수부 부산이전 사태로 행정수도의 근간을 흔든 뒤, 추가적 대책이 미비한 게 현실이다. 때문에 주택 공급에 의존했던 인구유입 체계의 틀을 벗고 '행정수도'의 취지를 살릴 범국가적 유인책이 요구된다. 21일 세종시의 '월별 인구현황'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의 올 6월 기준 총 인구수는 39만 8640명을 찍은 뒤 7월 39만 8608명, 8월 39만 8430명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다. 2012년 7월 시 출범 후 13년간 인구가 지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 7월 들어 첫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 세종시 관계자는 "최근 공동주택 입주가 없었다"며 "동지역 신도심은 소폭 올랐지만 읍면지역 감소가 커 전체 인구가 줄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7월 인구이동 통계'를 봐도 세종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