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순 수출이 1년 전보다 3% 넘게 늘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 9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18% 올랐다. 수출액이 증가한 품목은 선박(141.3%)과 승용차 (13.2%)다. 반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2%포인트 감소한 16%다. 이달(1-10일) 수입액은 171억 98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5.3%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4억 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는 158억 56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신산업 중심의 경제 체질 개선이 가속화되면서 대구에 기업 투자가 몰리고 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치에 성공한 기업 투자액은 4조516억원에 이른다. 민선 8기 출범 이전 10년(2012년 1월~2022년 6월)간 실적(4조8천312억원)의 83.8%에 해당하는 규모다. 민선 8기 출범 이후로 기간을 확대하면 현재까지 확정된 투자액은 총 8조920억원으로,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직전 10년의 2배 가까운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대구시가 집중 추진하는 5대 신산업 육성 정책이 있다. 미래모빌리티와 반도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분야 산업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유망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모빌리티 산업생태계가 강화되고 있다. 올해 3월 전기차 모터코어를 양산하는 '코아오토모티브'가 연구소 신설을 확정했고, 역외 기업인 '삼기'가 전기차 부품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지난 7월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이후에는 7개 기업과 1조원 이상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차전지 소재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도 확대되고 있다. 양
돌산특공대, 앞으로 갓! '늦동이, 순동이, 신동이, 짱돌이, 쌈돌이, 꽃돌이, 자람이, 자랑이, 알싸미, 매코미……'. 특성을 그대로 담은 것 같은 이 애칭들은 모두 여수시가 자체 개발한 돌산갓 품종들의 이름이다. 갓의 종주 도시 여수는 지난 2001년부터 우리 돌산갓 품종을 육성해왔다. 지금까지 개발된 자체 품종은 모두 10종이다. 여수돌산갓 1호인 '늦동이'는 다른 품종에 비해 한 달 정도 늦게 나오기에 이같이 이름 붙여졌다. 매운맛이 덜한 쌈용 '순동이'(2호), 김장용 '신동이'(3호), 잎이 두꺼운 '짱돌이'(4호), 관상용 꽃으로도 쓰이는 '꽃돌이'(6호), 매운맛이 강한 '매코미'(9호), '알싸미'(10호) 등 저마다 개성을 지녔다. 여수돌산갓과 돌산갓김치는 지난 2010년 둘 다 지리적표시에 등록될 정도로 '여수하면 떠오르는' 특산품이다. 돌산갓의 유래는 무려 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수수산고 생물학 교사를 지낸 서동훈(1926~2014) 농학박사가 일본에 다녀온 뒤 1954년 돌산읍 우두리 세구지마을에 일본 품종을 도입해 재배한 것이 시작점으로 알려졌다. 섬 지역인 돌산읍 우두리에서만 30년간 재배되던 갓은 지난 1984년 돌산대
전세사기 피해자로 258명이 추가 인정됐다. 국토교통부는 6일 열린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제15회 전체회의에서 317건을 심의해 총 258건에 대해 최종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처리한 결과에 따르면 31건은 보증보험·최우선변제금 등으로 보증금 전액 반환이 가능해 요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15건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고 상정안건 317건 중 이의신청은 총 29건이다. 그 중 16건은 요건 충족여부가 추가로 확인돼 전세사기피해자와 피해자 등으로 재의결됐다. 지난 6월 1일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시행 이후 6개월간 피해지원위원회가 인정한 피해자는 총 9367명으로 늘었다. 긴급 경·공매 유예 협조요청 가결 건은 총 746건이 있었다. 불인정 통보를 받았거나 전세사기피해자 등으로 결정된 임차인은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사기일까, 사고일까. 의도를 떠나 무자본 갭투자가 낳은 깡통주택의 말로는 '파국'이었다. 임차인과 임대인 둘 다 마찬가지다. 수소문 끝에 만난 임대인 김준형(가명·40대)씨도 "이럴 줄 알았으면 임대업 안 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준형씨는 경기도 내 빌라(연립 및 다세대)·오피스텔 11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다. 전세가가 폭등하던 2019년부터 임대업을 시작해 4년여 동안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신축 직후거나 준공 3년 이내인 빌라들이 주 대상이며, 건물 단위로 보면 통째로 8개동을 거느린 '건물주'이기도 하다. 8개동 중 3개동은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90% 이상을, 1개동은 100% 이상을 기록한 전세계약 내역 다수가 확인됐다. 자기 돈이 주택가액의 10% 이내로 들었거나, 아예 자기 돈 없이 빚으로만 계약 가능했던 깡통주택이 다수 존재한다는 뜻이다. 준형씨는 특별취재팀 빅데이터의 시그널이 가리킨 '고위험 다주택자' 중 한 명이다. 실제 현장에서도 징후는 확인됐다. 지난달 중순 준형씨 건물 앞에서 만난 한 세입자는 "2년 전 계악 당시 보증보험을 가입하려 했는데, 건물에 빚이 많이 껴있다고 거절됐었다"면서 "당시에
1979년 12·12 군사반란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당시 반란세력인 신군부에 맞서다 반란군의 총탄에 숨진 김해 출신 고 김오랑 중령(사진·당시 35세·1990년 중령 추서)에 대한 재조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중령은 지난달 22일 개봉해 공전의 흥행을 하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배우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모델이다. 당시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이었던 김 중령은 1979년 12월 13일 새벽 0시 20분께 신군부 측인 제3공수여단 병력이 특전사령부를 급습해 반란을 진압하려는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려 하자 권총을 쏘며 맞서다 가슴과 배 등에 6발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 김 중령의 사망 소식은 12·12 다음 날인 13일 저녁이 돼서야 가족에게 전달됐고, 신군부는 그의 시신을 특전사 뒷산에 서둘러 암매장했다가 특전사 대원들의 반발이 있자 1980년 2월 국립묘지에 안장했다. 김 중령의 어머니는 막내아들의 비보에 충격을 받아 치매를 앓다가 2년여 뒤 세상을 떠났고, 김 중령의 큰형도 울분에 차 연일 술을 마시다 1983년 간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중령의 아내 백영옥 여사는 충격으로 시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로 요소수 대란 재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반복되는 '중국 공급망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2차전지를 비롯한 주력 산업에 필요한 핵심 원료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아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갈륨·게르마늄 수출울 통제했고, 11월에는 희토류 수출 보고를 의무화했다. 또 이달 1일부터 2차전지 음극재 원료인 흑연 수출을 통제한 데 이어 내년 1분기까지 요소 수출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소의 경우 우리 정부가 사전에 재고를 충분히 확보했으나 중국의 수출 중단이 장기화한다면 2021년 하반기와 같은 전국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이 다시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중국의 자원 수출 통제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중국 공급망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1천만 달러 이상 수입품목 중 특정 국가 의존도가 90% 이상인 '절대 의존품목'
동해시와 삼척시가 국내 수소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한다. 3,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국내 최대 액화수소산업 거점인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 의 추진이 6일 최종 확정됐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위원장:김완섭 제2차관)에서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동해와 삼척에 2028년까지 총 3,177억원(국비 439억, 지방비 423억, 민자 2,315억)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내 수소산업의 프로젝트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이며 액화수소 분야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동해시는 수소산업 육성 컨트롤타워, 삼척시는 국내 최대·최고의 수소공급 기지로 조성된다. 동해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에는 수소 클러스터의 본부 역할을 할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 시험센터, 기술검증 기반 시설인 실증테스트베드를 조성해 수소 저장‧운송 기술개발 및 사업화 촉진, 다양한 수소형태별 기업제품의 성능평가, 기술‧제품의 안정성 시험‧인증을 지원한다. 또 수소 저장‧운송용 탱크, 밸브, 배관 등 63개 기업이 입주해 수소산업 생태계를 이룬다. 삼척 LNG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부산이 남부권의 거점 도시가 돼야 한다”면서 “획기적인 규제 혁신, 특례 지원으로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가 무산된 뒤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이를 추진할 범정부 거버넌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깜짝 부산 방문은 엑스포 유치 무산으로 실망한 지역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비전 공유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를 위해 추진한 지역 현안 사업인 △가덕신공항 개항 △공항·철도·항만 등 트라이포트 물류 플랫폼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사업 등의 차질없는 진행을 약속하면서 “부산은 다시 시작합니다. ‘부산 이즈 비기닝’(Busan is beginning)”이라고 외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 가덕신공항공단이 설립되고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이번 국회에 반드시 반영해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부산시가 가덕신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에서 전북을 1석 감소의 표적으로 삼으면서 전북도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새만금 SOC예산 삭감, 국제공항 사업 중단에 이어 국회의원 10석 붕괴 위기까지 전북을 무시하는 행태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당장 제 밥그릇조차 못 챙기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자존감 역시 땅에 떨어졌다. 전북 국회의원들도 비상이 걸렸다. 자신들의 지역구가 갈기갈기 찢긴 상황에서 총선에서 자리가 9석으로 줄어들 위기가 닥치자 그제서야 행동에 나섰다.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강 건너 불구경’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전북정치권은 숱한 경고에도 10석을 전제로 한 선거구를 공론화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만 전북 국회의원들은 “선거구 획정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나 선관위가 여당과 결탁해 획정안을 무리하게 밀어부쳤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 선거구획정안은 야당 차원에서 결코 받을 수 없다면서 결사항전을 예고했다. 6일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한병도, 김성주, 김윤덕, 안호영, 김수흥, 신영대, 윤준병, 이원택)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