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12일 자신의 ‘총선 불출마’ 배경에 대해 “사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될 때부터 늘 각오는 하고 있었다”며 “지금 윤석열 정권 성공보다 더 절박한 게 어디 있나. 그 최소한의 조건인 총선 승리를 위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인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권이라는 게 수성이 중요하고, 특히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가 된 다음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당 지지율이 상승곡선이 안 되면 이런 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각오는 당연히 하고 있었다”고 이번 결정이 오랜 고민 끝에 이뤄졌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아버지인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산소에 성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보고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총선을 앞두고 친윤 핵심 중 처음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불출마 결단을 이 시점에 밝힌 데 대해 “나는 정치밖에 해 본 게 없다. 정치 인생이란 게 내 육체적 인생과 같은 건데, 그걸 모욕을 주면서 쫓아내려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불출마 압박이 오히려
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경상북도 상륙이 가시화됐다. 알리바바그룹의 동남아 대표 글로벌 배송물류센터(GDC)를 대구경북(TK)신공항 항공물류단지(의성군)에 유치하는 것이 경북도의 최종 목표다. 경북도는 11일 오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알리바바 그룹의 동남아 지역 자회사인 '라자다'(Lazada)와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30년 개항 예정인 TK신공항 내 GDC 건립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식에는 첸씨(Chen Xi) 라자다 최고운영책임자(CBO·Chief Business Officer)가 직접 참석했다. 라자다는 2021년 설립 이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동남아에서 가장 우수한 자체 물류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3만2천 개 이상의 글로벌 및 현지 브랜드가 입점한 '라즈몰'(LazMall)을 운영 중이다. 라즈몰은 현재 명실공히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했다. 경북도와 라자다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 항공물류산업 활성화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 및 행정적 지원에 대한 상호 협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기자회견에서 장 의원은 최근 불출마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 의원은 전날 SNS에 부친의 산소를 방문한 사진과 함께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고 적어 불출마를 시사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12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광주지역 입지자들의 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인 정치인을 중심으로 입후보 예정자들은 ‘총선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전후해 출마 선언과 출판기념회 등으로 지지세를 다지고, 선거 조직을 꾸리는 등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내년 4월 10일) 120일 전인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시작한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이라도 일정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허용하기 위한 제도로, 현역 정치인과 정치 신인 간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자 2004년 도입됐다. 특히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일반 입후보 예정자일 때보다 선거운동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대다수 신인 정치인은 등록 당일부터 신청을 마치고 선거 운동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다. 광주 서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정치 신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은 각각 지난달 28일,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전 부시장은 12일 오전 9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공식 선거운동에
코로나19 기간 동안 축소됐던 경기도의료원의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사업이 재개됐지만 일부 취약계층은 진료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지원 예산이 조기 고갈되면서다. 11일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이하 도의료원) 등에 따르면 올해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예산은 20억원으로 전액 도비로 운영된다. 지난 9월 올해 예산이 소진됐고 도의료원은 추경을 요청해 1억8천만원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부족한 상황이다.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사업은 의료소외계층 진료비 지원과 중증장애인 치과진료비 지원이 포함된다. 의료소외계층(의료급여 대상자, 중위소득 65% 이하, 선감학원 피해자)에 연 500만원 한도로 진료비를 지원한다. 중증장애인 치과진료비 지원은 의료급여 대상자,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 중위소득 65% 이하 대상자 중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에게 연 2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도의료원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되면서 이전에 축소·중단됐던 취약계층 진료를 재개했다. 지원 건수는 지난 10월 기준 5만1천920건으로 지난해 4만397건보다 1만여건 늘어난 추세다. 연말까지 진료비 지원으로 2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예산은 21
“직장 동료와 서로 도우며 일하고 있어요. 처음으로 4대보험을 가입하고 월급통장도 만들어 월급도 탔고요. 내가 직접 번 돈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처음 알게 됐습니다. 올해 저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11일 오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사업보고대회’ 현장. 중증장애인인 이승규(김해서부장애인인권센터 소속)씨가 강단에 서서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오늘 그에게 붙은 호칭은 ‘장애인’이 아닌 ‘노동자’. 26년 인생 동안 꿈꾸지 못했던 삶이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는 중증장애인의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자리다. △장애인 권익옹호 △문화예술 △장애인 인식개선 등 세가지 직무를 수행하며 우리 사회에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명시된 장애인의 실질적 권리구제를 홍보한다. 경남은 지난해 전국에서 네 번째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사업을 시작했다. 첫해 10명이었던 사업 대상자는 올해 대폭 늘려 창원·김해·양산·통영·밀양·하동·함양 등에서 100명의 중증장애인이 참여했다. 이날 개최된 ‘경남 권리보호 공공일자리 사업보고대회’는 전국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공공일자리협회(전권협)가 주최하고 경남장애인
12일부터 내년 4·10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막이 올랐다. 특히 입지자 규모가 4년 전 제21대 총선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 자체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공천 경쟁에 불이 붙는 등 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강원 정치권에 따르면 11일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내년 총선 주자는 8개 선거구에 42명이다. 평균 경쟁률은 5대1 정도에 그친다. 4년 전인 2020년 4·15총선을 앞두고 자천타천 거론됐던 입지자가 77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총선 주자 규모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아직 뚜렷한 당내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친윤'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박정하(원주 갑)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구에는 현재까지 현역 의원에 맞서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아직 선거일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언제든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현역 8명 가운데 상당수가 당내 경선
동해에서 활동하는 전하은 작가가 오는 13일부터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밈에서 ‘흐르고 넘치는 사물들 앞에서’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강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한 수영대회에 참가한 초등학생 제자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어느 날, 수영 대회에 출전하게 된 제자는 결승점을 향해 열심히 헤엄 치던 중 물살 깊은 바닥에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 수경을 발견했다고 한다. 주인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는 헤엄을 멈추고 물 속에 들어갔고, 이내 관중석을 향해 찾은 수경을 보여줬다. 아마 그 당시 아이에게는 결승점을 향해 가는 것보다 수경을 잃어버린 이의 슬픔을 덜어내 주는 것이 먼저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들려온 어른들의 반응은 놀라울 만큼 똑같았다. “신경쓰지 말고, 빨리 결승점까지 가야지”. 앞만 보고 가야만 하는 현 사회의 모습이 투영된 제자의 이야기에서 전 작가는 삶의 성찰을 회화의 언어로 풀어낸다. 자본주의 중심과 변두리, 산맥과 바다, 환희와 절망, 존경과 수치, 포용과 고집, 생과 죽음. 이 모든 것은 극과 극의 대비를 이루지만 모호하거나 결국 동일한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처럼 전 작가는 모든 날이 좋음과 나쁨을 반복하듯 대비를
우리나라에서 명맥이 끊겼던 청소년 문학 잡지를 최근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창간했다. 이 잡지가 ‘유튜브’ 등에 밀려 침체한 청소년 문학 활성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그 흐름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최근 청소년 문학 잡지 ‘빈칸(BLANK)’ 창간호를 발행하고, 인천 지역 모든 중·고등학교 도서관과 문학 담당 교사, 전국 교육청 산하 도서관 등지에 총 2천부를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근대문학관은 ‘빈칸’ 창간호를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온라인에도 올릴 예정이다. 발행 간격은 일단 매년 1회씩이다. 계간 ‘청소년문학’이 2011년 겨울호를 끝으로 폐간하면서 청소년을 위한 문학 잡지는 사라졌다. 출판 시장에선 아동문학보다 훨씬 수요가 적다고 보는 분야가 청소년 문학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은 문학보다 문제집에 더 얽매여 있다는 건 누구나 안다. ‘빈칸’ 창간은 청소년 문학 작가들의 글을 전담하는 지면이 생겼다는 의미도 있다. 잡지 ‘빈칸’ 창간호는 아동·청소년 소설 작가와 평론가, 학교 교사, 디자이너 등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만들었다. 이름 ‘빈칸’은 청소년 문학의 부재, 정서적 결손, 꿈 등을 채울 열린 공간이란 의미를
43년 전 민주화를 부르짖던 광주의 뜨거운 함성과 열망을 재현하는 뮤지컬이 펼쳐진다. 창작집단 소리공장(대표 이선영)이 리뉴얼 창작뮤지컬 ‘아버지의 일기장’을 오는 16일 오후 3시, 7시 30분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연다. 공연은 1980년 5월 광주를 초점화해, 정권을 찬탈하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내몰았던 시대적 상흔을 뮤지컬로 극화할 예정이다. 당시 금남로를 가득 채웠던 시민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했다는 점은 이목을 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비극을 경험했던 아이가 40대로 성장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담아냈다. 공연은 소리공장이 만든 창작곡을 라이브 밴드가 연주할 예정이며 샌드아트, 태권무 등을 곁들인다. 박정연, 김희선, 김창현, 최재우 등이 출연할 계획이다. 뮤지컬 ‘아버지의 일기장’은 2018년 초연, 2020년 갈라콘서트로 선보여 왔다. 소리공장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전래동화, 인형극 등을 각색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운영되어 온 단체다. 소리공장 이선영 대표는 “뿌리 깊은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에서 상처 깊은 5월의 그날을 추모하는 뮤지컬을 선보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