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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한복 왜곡 논란 속 ‘한복문화창작소’ 개소

올바른 한복 문화 전통 잇는 공간 조성 지역 관심 높아
개소 후 첫 주말 창작소 문 잠가 방문객 발길 돌리기도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선정한 근무복의 한복 왜곡 논란 속에 한복문화창작소를 개소한 가운데 첫 주말부터 문을 걸어 잠가 방문객이 발길을 돌려 주먹구구식 운영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향후 한복문화창작소가 지역의 한복문화 확산을 위한 전당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올곧은 전통한복 계승과 진흥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은 24일 전주 한복문화창작소를 정식 개소했다.

 

 

이날 지역의 관심을 반영하듯 개소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김도영 전당 원장과 이석 황손, 지역 한복 예술인 등 70여 명이 자리했다. 

 

우 시장은 “한국 사람이 입는 옷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거쳐서 우리 한복이 발전해야 한다”며 “한복문화창작소가 예술인의 창작 공간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한복문화창작소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한 ‘지역 한복문화 창작소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시비 포함 총 13억원을 3년간 지원받는다.

 

김 원장은 “한복문화창작소가 한복 인재를 키우고 한국 문화와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에 있는 한복인들과 함께 합심해서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개소식은 퓨전국악 실내악단인 ‘해화’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소 퍼포먼스로 전통 매듭 풀기, 한복 패션쇼 등이 진행됐다.

 

‘과거와 현대, 미래’를 주제로 한 한복 패션쇼에서는 대부분 여성 한복이 선보여 남성 한복의 다양성은 부각이 덜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양배 전주패션협회장은 “예산 부족으로 남성 한복은 여성 한복보다 더 입어야 할 옷도 많고 모델이 필요해 남성 한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한복문화창작소에서 전시를 통해 선보이도록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복문화창작소 개소 후 첫 주말인 26일은 다른 홍보관과 달리 아예 문을 걸어 잠가 방문객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최용관 전당 팀장은 “개소식에 설치된 무대가 위험성이 있어 주말에 문을 닫은 것”이라며 “안전 문제가 염려돼 재정비 후 27일부터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당이 근무복 선정 과정에서 한복 왜곡 논란을 빚은 만큼 한복문화창작소를 계기로 지역에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복문화의 전통을 올바르게 계승할 수 있도록 창작 요람으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기동 시의장은 “조상들이 물려준 한복은 가장 소중한 문화유산 중 하나”라면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한복의 개념을 한복문화창작소가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