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 한국 남자 대표팀 궁사들이 결승전에서 프랑스 선수들과 맞섰다. 프랑스 홈 팬들의 응원 소리가 컸다. 과거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오선택 감독이 프랑스를 이끈 터라 더 부담스런 승부였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제덕(예천군청)은 특유의 '파이팅' 기합 소리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분위기를 주도한 한국 선수들은 기대대로 정상에 올라 애국가를 울렸다. '예천의 자랑'인 스무살 청년 김제덕이 한국 양궁의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에 힘을 보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과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30일(한국 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 출전해 프랑스를 5대1(57-57 59-58 59-56)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양궁은 2016년 리우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남자 양궁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도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전날 여자 대표팀이 10연패 위업을 이룬 터라 양궁 단체전에서 남녀 동반 3연패를 기록한 셈이기도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초반 메달레이스를 이끌며 ‘효자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격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시작으로 연일 시상대에 오르면서 ‘100번째 금메달’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올림픽 개막과 함께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메달 소식을 전해왔다. 24세 ‘동갑내기’ 박하준-금지현은 성리하오-황위팅(중국)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막판 추격에 실패하며 12-16으로 졌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일에는 금메달을 놓고 집안싸움이 벌어졌다. 공기권총 10m에 출전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는 ‘최후의 2인’으로 사대에 남아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펼쳤다. 한국 사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이 동시에 나온 것은 2012 런던 올림픽 50m 권총 진종오(금)-최영래(은) 이후 12년 만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개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한국 사격은 오예진의 활약으로 금메달 계보를 잇게 됐다. 29일에는 ‘막내’ 반효진(16·대구체고)이 큰일을 냈다. 사격 공기소총 10m 결선에 출전한 반효진은 251.8점을 쏘면서 이 종목 올림픽 결선 타이기록까지 수립하며 금메달
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가 당장 내년부터 폐지에 들어가 이들 지역의 경제적 손실이 엄청날 것으로 예견돼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59기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기가 충남에 몰려있어 경제적으로 30조 원을 육박하는 피해와 8000명에 가까운 일자리 감소가 닥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원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도가 지역정치권과 함께 초당적으로 협력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추세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노후한 28기를 오는 203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2050 탄소중립'을 추진하면서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87%를 차지하는 에너지부문 감축방안으로 정한 △원전·신재생에너지 확대 △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도입 △석탄발전 축소 등을 위한 조치다. 충남은 △2025-2030년-당진 1-4호, 보령 5·6호, 태안 1-4호 △2031-2036년-태안 5·6호 등 12기가 폐지될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는 태안 1·2호기, 이듬해는 보령 5·6호가 해당한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천문학적인 규모다.
노인인구, 1인가구, 은둔 청년들이 증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외로움’은 새로운 사회적 질병으로 자리잡았다. 경남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을 핵심으로 한 사회연대 사업을 추진한다. ★관련기사 3면 지난해 경남연구원이 발표한 ‘경남인포그래픽스 41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도내 1인가구는 45만2428가구로 전체 가구의 32.7%를 차지했다. 이는 6년 전인 2015년(34만6754가구)보다 29.9% 증가한 수치다. 세대별로는 장년층(50~64세)이 42.4%로 1인가구 증가량이 가장 높다. 이어 65세 이상 노년층(39.7%), 29세 이하 청년층(35.0%)이 뒤따랐다. 이들은 ‘40~49세’(8.8%), ‘30~39세’(7.9%)와는 많은 격차를 보였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지만, 경남도민 절반이 고립감을 느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경남연구원 데이터리서치센터에서 경남도민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48%가 고립감을 경험해봤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고립감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경남은 2023년 6월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빠르면 8월 중 정부의 '댐 신설' 후보지 발표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도에 신규 댐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연천군이 '아미천댐'(가칭)의 신설을 정부에 신청한 상태이다. 경기북부의 경우 최근 발생한 이상기후인 '극한호우'와 '극한가뭄'의 대표 지역이어서, 댐 신설의 가능성 및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정부 선정 사업에서 지속적인 수도권 역차별이 이뤄지고 있는 점, 환경단체의 반발 등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29일 환경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1곳에 댐을 신설해 달라고 신청했다. 환경부는 7~8월 중 '하천 유역 수자원 관리 계획'을 통해 신규 댐 후보지를 공개할 것이란 입장이었는데, 정부예산안이 발표되는 8월이 발표의 적기로 분석되고 있다.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도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서 "댐 건설과 하천 준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혀 추가적인 댐 건설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댐 신설을 추진 중인 곳은 연천 외에도 울산 울주군, 경남 김해·거제·의령·함양, 경북 포항·김천·예천·경주, 전남 순천·장흥·강진·고흥·영광, 강원 삼척, 대구 등이다.
전북이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위한 두 번째 도전에 본격 돌입했다. 전북 정치권의 대광법 개정작업은 단순한 법안 발의와는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대광법 개정은 사실상 전북 대도시권 만들기의 초석으로 이 법이 개정돼야 비로소 전주권은 중추도시로서 그 기능을 다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법안 개정은 지난 국회 때와는 사정이 매우 다른 상황이다. 과거에는 강원과 충북이 전북처럼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로 광역교통망에서 제외됐다면 지금은 두 지역이 수도권과의 인접성으로 광역교통망의 일부 노선이 광역교통망 계획의 적용을 받은 것과 반대로 전북은 관련 정책에서 완전히 배제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적한 내용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29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광법은 전북의 3~5선 중진의원들의 1호 법안으로 제출된 상태다. 가장 처음 법안을 발의한 것은 3선의 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이다. 다음으로는 국토위 소속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5선의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전북도당위원장)이 각각 1호 법안으로 대광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는 29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의 연내 실시를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오영훈 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주민투표 실시 권한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있고, 국회 입법으로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논리와 전략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오 지사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는 현 행정시의 한계를 보완해 제주가 한 번 더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행정과 정책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에게 집중된 제왕적 권한을 기초단체로 분산해야 한다. 기초단체가 설치되면 복잡 다양해지는 행정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는 생활 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긴 여정은 지난주 주민투표 실시 건의문 전달로 국가적 차원의 논의로 전환시키는 첫걸음을 떼었다”며 “그 첫걸음에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가 함께 하면서 도민의 뜻을 더욱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주
‘아르떼뮤지엄 가 봤나?’ 부산 영도구에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이 소위 대박을 치고 있다. 29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아르떼뮤지엄 부산’. 33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아르떼뮤지엄 일대는 입장하려는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차량이 300m가량 늘어선 모습도 연출됐다. 외국인 방문객도 줄을 이었다. 부산으로 여름휴가를 왔다는 박재선(27·서울) 씨는 “영도는 해안절경을 배경으로 구석구석 그림 같은 카페가 많아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MZ세대의 핫플”이라며 “세계적인 아트 전시관도 개관했다는 소식에 숙소는 광안리에 잡아 놓고, 시간을 내서 영도를 찾아 왔다”고 말했다. 운영업체 (주)디스트릭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르떼뮤지엄 부산이 개관한 후 열흘간 3만 5000명이 이곳을 찾았다. 전시관 측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르떼뮤지엄 효과’에 영도 전역이 들썩이게 된 일로 부산의 고품격 문화예술 거점시설 유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프랑스 파리나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롤 모델로 부산을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
광주·전남 지역에 폭염특보가 5일째 이어지면서 한증막 더위에 광주·전남 주민들이 지쳐가고 있다. 장맛비와 소나기가 교차하면서 온도와 습도까지 치솟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설친 시민들은 극도의 피로감과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광주·나주·보성·완도·영암·무안·영광·담양·순천·함평·곡성·구례·화순에 폭염경보가 발효됐으며, 전남 10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광주지역 체감온도 최고기온은 34.7도(실제온도 33.7도)에 달했고, 담양에서는 낮 최고 체감온도가 36.5도(실제온도 34도)까지 치솟았다. 화순과 구례에서도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7도(실제온도 환순 34도, 구례 35도)까지 올랐다. 수 일째 폭염특보가 광주·전남지역에 발효되면서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보더라도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3일까지 광주 14명, 전남 6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광주 북구에서 6명의 가장 많은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광산구(4명), 서구(3명), 동구(1명) 순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전남에서
"새로운 공연 문화냐, 민폐만 끼치는 행사냐." 대중음악 공연과 물놀이를 결합한 워터밤과 흠뻑쇼가 매년 여름 행사로 대중들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 공연으로 피해를 입는 일반 대중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24일 공연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싸이 흠뻑쇼 공연은 9개 지역에서 16번의 공연이, 워터밤도 9개 지역에서 11건이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공연이 진행될 때마다 논란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0~21일 양일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광장에서 열렸던 싸이 흠뻑쇼는 민폐 논란의 대표적 사례다. 과천 흠뻑쇼 공연이 끝난 뒤 관람객들이 온몸이 젖은 채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바닥과 의자가 젖어 타 승객에게 피해를 줬다. 흠뻑쇼 주최 측은 공연으로 인해 젖은 몸을 감싸도록 우비를 지급하는데 젖은 우비를 입고 지하철에 탄 승객들로 인해 불편하다는 민원도 코레일 등에 다수 접수됐다. 공연 전날인 지난 19일에는 흠뻑쇼 리허설 중 조명 테스트가 새벽 3시까지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잠을 자지 못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선정성·물낭비 논란도 끊이지 않는 주제다. 만 19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는 워터밤 공연은 다른 공연에 비해